재일 조선인 2세 작가인 김송이 저자의 전작 <낫짱이 간다>에서 낫짱이 10살 이었다고 한다. 이 낫짱은 작가 김송이 자신을 그린 자전적 동화이다. 이제 세월이 흘러 13살이 된 낫짱이 '조선 아이 낫짱의 풍금 타기 대작전'이라는 부제를 달고 우리들 앞에 다시 나왔다. <낫짱은 할 수 있어>라는 제목에서 주는 느낌대로 당당하게 무엇인가 해내는 낫짱의 모습이 상상 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낫짱은 가장 좋아하는 풍금을 치기 위해 기악부에 들어 가지만 기악부의 공주파 패거리들이 '가난한 조선 사람인 너는 할 수 없으니까 기악부에서 나가라'고 하면서 조선으로 돌아가라고 낫짱을 괴롭힌다. 하지만 그런 말에 물러설 낫짱이 아니다. 콩쿠르 독주는 점점 다가오고 낫짱의 풍금 연습은 계속된다. 집에 돌아오면 종이 풍금으로 연습할 수 밖에 없지만 포기하지 않는 낫짱 멋지다~~~ 그렇다면 낫짱의 소원은 이루어 질까? 온갖 차별과 멸시 속에서도 꿋꿋하고 당당하게 맞서는 낫짱은 과연 기악 콩쿠르 오사카 지역 예선에서 풍금 독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것인가? 그리고 기악부가 우승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면 <낫짱은 할 수 있어>를 직접 펼쳐 보길 바란다. 조선 아이 낫짱이야기를 통해 까닭 없이 당하는 괴롭힘과 해고지 속에서는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 가는 낫짱의 멋진 모습을 아이들이 본 받았으면 좋겠다. 요즘 아이들은 몸도 마음도 너무도 약해서 누가 안좋은 소리를 조금이라도 하거나 별명을 부르며 놀리기 라도 하면 괜히 의기소침해 하는 경향이 있는데 낫짱처럼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그리고 이세상 곳곳에는 강자와 약자가 섞여 살기 마련이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어린이들은 이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부자든 가난한자든, 많이 배운사람이든 못배운사람이든, 피부색이 다르든 같든,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것을......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편에 서지말고 따뜻하게 그들을 감싸주고 같이 더불어 살아 가는 착하고 좋은 어린이들이 다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