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비청의 지침에 반발하는 시민단체들은 드디어 대법원에 하메츠 반입규제를 폐지해 달라는 청원을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오랜 심리 끝에 대법원은 2020년 마침내 그 같은 반입규제는 잘못이라고 결정했다. 이스라엘에는 종교의 자유가 있고 하메츠 반입 여부는 개인의 자기 결정권에 관한 사안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 판결에 대해세큘라 그룹 측에서는 두 손을 들고 환호했지만 최고랍비공의회 등초정통파 하레딤 측에서는 당연히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유대 국가1012 101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소수 의견만 존중한 것은 비민주적이고 편향된 판결이라는 것이었다. 하레딤 세력을 기반으로 하는 종교정당들은 대법원의 판결과 관계없이 하메츠 반입을 제도적으로 금지할 수있는 새로운 법률을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다. 2021년 유월절 기간에는 대법원의 규제금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병원이 하메츠 음식에 대해 반입을 규제하는 일이 또다시 발생했다. 유월절의 하메츠 문제를 둘러싸고 모든 국민이 합의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닌 듯하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토지 강제수용에 항의하는 ‘땅의 날LandDay‘ 시위가 열린 2018년 3월 30일부터 수개월 간 시위가 격렬하게진행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이스라엘로 쏟아졌다.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국경장벽을 넘으려고 시도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대해 이스라엘 군이 강경 진압으로 대응하면서 결국 수천 명의사상자가 발생했다. 유엔이나 EU 등 국제사회는 미국의 예루살렘수도선언과 이스라엘의 강경 진압 조치를 비난하고 대사관 이전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독립 70주년 기념일인 2018년 5월 14일 예루살렘 대사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양국의 고위급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행사를 강행했다. 또한 그간 별도 조직으로 독립해 운영되어 왔던 영사관을 대사관 산하조직으로 통합했다.
그런데 이와 같이 해외에서 살다가 귀환법에 의해 이스라엘로이주한 유대인들과는 달리 단순히 취업 목적으로 이주해 오는 외국인들이 있다. 이스라엘은 갈수록 악화되는 노동력 부족을 예상하고1990년대에 들어와서는 타지역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을 받아들이기시작했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저임금으로 부족한 노동력을 채울수 있고, 외국인 이주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취업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간에 이익이다. 물론 이들은 취업 허가를 받고 이스라엘에 일정 기간 체류할 수 있을 뿐 영주권이나 국적을 취득하는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들은 동시에 율법의 가르침과는 다른 삶을 즐기기도한다. 필요하다면 샤밧에도 쉬지 않고 일한다. 유월절 세데르 만찬에는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맛 없고 딱딱한 빵 대신에 크루아상 같은맛있는 빵을 미리 사두고 먹는다. ‘코셔‘ 인증을 받은 음식인지 여부를 따지지 않고 카슈(음식 계율)이 금지하는 새우나 오징어 등 해산물을 즐겨 먹는다. 주례가 없거나 비종교적 스타일의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 이들에게 있어서 유대교는 종교라기보다는 이미 그들의 문화와 풍습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알 나크바‘와 함께 6월 5일이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추모와 시위를 벌이는, ‘알 나크샤‘, 즉 나크사(좌절)의 날도 있다. 나크바의 날이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에 따른 재앙의 날이라면 나크사의 날은1967년 제3차 중동전쟁 (6일 전쟁)으로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서안지구와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의 점령하에 들어가면서 그곳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좌절을 상징하고 추모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