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때는 의도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에 몰두한다. 부정적인 사건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파악한다면 비슷한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자주 아무런 목적 없이부정적인 감정에 빠지기도 한다. 우리는 속상한 기억과 억울한 감정,
자신과 타인에 대한 판단에 집착한다. 그러다가 괴로운 감정과 생각에 중독된다.

어떤 이유에서든 본질적으로는 애초에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상황은 우리의 책임이 없다고 믿기 때문에 그 감정에 중독된다.
이러한 집착은 미련을 버리고 현실을 살아가기 어렵게 한다. 부정적인 감정에 매달리는 데 길들여지면 감정을 잘 소화시켰다가 떠나보내지 못하고 강한 애착을 느낀다.
이 과정에 너무 익숙해지면 자기도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중독된 상태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결국 감정적 고통을 받았고, 지금도받고 있음에도 계속 놓아 버리지 못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과거의 인연을 놓아주겠다는 결정은 오직 나만이 할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그 권리는 당신에게 있다. 결정을 내릴수 있는 능력도 실천에 옮길 의지도 당신에게 있다.

"집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면어떤 것도 내려놓을 수 없다.
당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그것이 당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바뀌는 모습을 지켜보라."
_닐 도날드 월시(Neale Donald Walsch)

무언가를 내려놓으려면 먼저 그 일이 감정 상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야 한다. 단순히 분노나 죄책감, 슬픔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것이 아니라 특정 사건이 현재 마음 상태부터 자기 자신과 주변 모든것에 대한 감정에까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는 것까지를 뜻한다. 이 둘은 전혀 다른 일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억지로라도 하게 만들면 머리를 지배하는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그러면 더 큰 목적을 가지고 우리가 집착하는 과거에 맞설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자신이 집착하는 것이 어떠한 욕구도 채워 주지 않고 있다는사실을 알게 되면 훨씬 쉽게 마음을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최후에는 집착에서 벗어나 현재를 충실히 살아갈 수 있다.

"인간 존재의 신비는단순히 살아 있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목적을 찾는 데 있다."
_표도르 도스토옙스키(Fyodor Dostoyevsky)

목적은 동기를 만들어 준다. 목적은 의지를 채워 주고 실천할 용기를 준다. 또한 행동에 영향을 주며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한다. 감정을 통제하고 진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게다가 목적은 삶의 의미를 만들어 주며 우리가 만족하는지 불만족하는지의 갈림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 가지 기억할 것이 있다. 오늘의 목적이 내일이면 또 달라질 수있다. 그래도 괜찮다. 사실 바뀌는 것이 당연하다. 사람은 진화한다.
때로는 새로운 상황과 열정에 발맞춰 자신을 재창조하기도 한다. 그러니 다음의 트레이닝을 가끔 반복해 주는 것이 좋다.

정신적 고통을 받을 때 우리는 종종 감정의 문을 닫아 버린다. 감정을 억누른 채 인생을 살아가면서 고통을 냉정하게 대한다. 일에 몰두하거나 필요 없는 물건을 구매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자신에게 해롭다는 걸 알면서도 폭음이나 마약 복용, 자해 같은 행동에 빠지기도한다. 요컨대, 고통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막고자 무슨 일이든 한다.

감정적 고통은 회피하기보다 수용해야 한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감정이 진짜이며 타당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을 피해자라고 생각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고통을인정하고, 그 원인을 찾고, 똑바로 마주하며, 결국 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이렇게 우리는 고통을 내려놓고, 치유하고, 용서하고, 자존감을 되찾아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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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놓아주지 않는 한, 스스로 용서하지 않는 한,
자신의 처지를 용서하지 않는 한,
그리고 이미 끝난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않는 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스티브 마라볼리(Steve Maraboli)

우리는 좋은 일을 경험할 기회를 놓치는 상황이 두렵고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을 경험하지 못할까 봐 두렵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불안감은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에 정서적으로 집착하게 하면서 이고통을 영원히 지속시킨다.

"무언가에 많은 시간과 돈, 에너지 또는 사랑을 투자했을 때가장 위험한 건 매몰비용의 오류다.
이 오류는 가망 없는 일을 지속하게 만든다."
_롤프 도벨리(Rolf Dobelli)

"당신의 허락 없이는그 누구도 당신에게 열등감을 안겨 줄 수 없다."
_엘리너 루스벨트(Eleanor Roosevelt)

자책하는 습관을 어떻게든 고쳐야만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집착을 버리기 위해 우리는 내면의 비평가를 무너뜨려서 불확실하고해로운 자기 비난을 끊어 낼 방법을 찾아야 한다.

$521 PRORD SHPESH실수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어떻게 보면 자책하느라 집착을놓지 못하는 마음과 정반대에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고통스러운 기억을 건강한 방식으로 놓아주는 힘에는 비슷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경험이 스스로 생각하는 자기 모습에 영향을 미친다. 실패가 곧자기 자신이 된다. 결국 자신을 실패와 동일시하면서 성공할 기회조차 주려고 하지 않는다.
과거의 나를 버리면 믿을 수 없이 자유로워진다. 사기를 꺾는, 스스로 붙인 꼬리표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기에 훨씬 수월하게 고통스러운 기억과 괴로운 감정을 놓아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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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놓지 않고 꿋꿋이 버티는 것이강인함의 상징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언제 놓아주어야 할지를 알고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데 더 큰 힘이 필요할 때도 있는 법이다."
_앤 랜더스(Ann Landers)

부정적인 기억에 매달리면 자신감과 자존심, 그리고 정신적 회복력에 큰 부담을 안기게 된다. 우리는 서서히 지쳐 가고, 심지어는 우울함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기도 한다.
부정적인 기억을 놓아줘야 정신적 압박감을 벗어던질 수 있다. 자신감이 커지고, 자존감이 단단해지며, 인생의 스트레스 요인에 대항하는 회복력을 다시 구축할 수 있다.

완벽함에 집착하게 되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누군가는 불확실함 속에서 통제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누군가는 다른 사람의 비판이나 비난, 판단을 피하기 위해 완벽을 추구하기도 한다. 자신이 불충분하다는 생각에 완벽해지려고 애쓰는 경우도 있다.
원인이 무엇이든 완벽주의는 언제나 불만족을 낳는다. 완벽해지는 것만이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다면, 우리는 끝없는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사람완벽함에 집착하지 않을 때 불안은 줄어들고, 창의력이 샘솟으며,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위험을 감수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타인의 인정을 향한 끝없는 노력에 뒤따르는 감정적 부담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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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내내 그녀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한없이 물렁해진다.
두 자매에게 단 한 점의 희망을 얘기해 주지 못한 게 마음의 짐이 되었다.
20년 후 그녀들을 다시 불러낼 일이 생겼다.
"성대한 만찬석은 아니지만 소담스럽고 정성을 들인 테이블로 초대할 일이 생겼다."

‘돌이킬 수 없는 순간에 대한 두려움을 그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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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산은 아빠를 기다렸다. 이따금 새들이 날아와 소산의곁에서 한참 놀았다. 소산은 카스텔라를 뜯어 부수었다. 황금 가루를 닮은 카스텔라 부스러기를 새들은 기분 좋게 쪼아 먹었고 어두워지기 전 다시 숲으로 날아갔다.

이젠 기다릴 필요도 없고, 기다려서도 안 되지만 그 가엾은 것은 바보처럼 기다릴 거야. 아직 스무 살도 안 된 애가 계속 기다리다가 늙어 할머니가 되겠지. 하지만 톨게이트가 곧 폐쇄될 텐데 그것은 어디에서 아빠를 기다리려나.
주윤은 알 수 없는 답답함과 공허함에 길게 한숨을 내쉬며 시동을 걸었다. 해가 저물어가는 어두운 산과 붉게 물드는 하늘을 봤다. 파스칼은 고구마를 먹다 말고 주윤을바라보고 있었다. 주윤의 생각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그래서 자신에게 고구마를 주는 그 좋은 사람을 더 이상 볼수 없으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듯이. 마음 약한 사람이 실망을 이기지 못해 우울이 얼굴에 내려앉듯 파스칼의표정이 딱 그랬다.

파스칼은 슬픈 얼굴로 앞 유리창을 바라보고 있었다. 주윤은 속으로 조용히 셈을 했다. 살아 있었다면, 비슷한 또래일 것 같았다. 겨울에 태어나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까지만 살다 간 아이. 내 배 속에서 살았던 날보다 짧게 살다간 아이. 강에 뿌렸고 그 물길을 따라 바다에 도착했을 때몇 번이고 저 바다로 걸어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참아야했던 시절들. 그 후로 바다에 가지 않았다. 너무 보고 싶지만 보러 가면 안고 싶을 것 같았다. 물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손과 발이 저릴 것만 같았다

트럭의 헤드라이트가 깜깜한 아스팔트에 두 개의 빛기둥을 만들어냈다. 주윤은 옆 좌석에 앉은 소산의 헝클어진머리를 만졌다. 빗으로 곱게 빗고 하나로 모아 고무줄로단정하게 묶었다. 머리를 묶은 소산은 갑자기 용감해진 듯총명한 눈을 크게 떴다. 트럭은 출발했다. 주윤은 빛이 비추는 도로를 바라봤고소산은 단정하게 앉아 떨리는 눈으로 모요의 어두운 산을 바라봤고 파스칼은 새 친구의 무릎에 앉아 길게 하품을 한 뒤 곧 눈을 감았다.

급브레이크. 앞으로 쏠리는 섬뜩함에 잠에서 깼다. 상체를 조금 일으킨 뒤 눈을 가늘게 뜨고 창밖을 바라봤다.
고속도로는 한산했다. 사고가 났다거나 특이한 문제는 없어 보였고 버스도 계속 잘 달렸다. 시간을 확인했다. 7시30분. 앞에 차가 있는 것도 아닌데, 돌발 상황이 생긴 것도아닌데, 버스는 자꾸 브레이크를 밟았다. 속력이 갑자기 빨라지고 느려지는 불쾌한 느낌. 눈을 꾹 감았다. 그러나 더이상 잠은 오지 않았다.

그 순간 나주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머니보다 정연을 만나는 것이 먼저일 것 같았다. 내가 가면 정연이 싫어할 것 같지만 그래도 거기부터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미안하다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나도 사과를 받아야겠다.

막막하고 하염없어도 눈을 미워하는 사람은 되지 말아라. 눈과 비는 빛과 함께 하늘에서 내리지. 천국은 이런 것들로 이루어져 있는 거야. 좋은 곳에 있으니 슬퍼 말고 언젠가 그날이 오면 기쁘게 나를 만나러 오렴.

엄마는 창고 한 면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통에 말린차와 꽃을 저장했다. 긴 겨울 동안 평생 마셔도 부족함이없을 것 같던 쑥과 꽃이 다 사라졌다. 엄마는 알았다. 겨울이 이토록 길 것이라는 것을. 둘째는 몰랐다. 평생보다 긴시간이 있다는 것을. 둘째는 마지막 통 속에 반쯤 남은 까만 쑥을 보며 시간의 끝을 예감했다. 첫째가 식탁 맞은편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춥다. 나무를 해야겠어.

이제 해는 질 것이다. 지는 해는 노랗고 그 빛은 따뜻하고 예뻐 보인다. 둘째는 셋째의 신발 위에 동그랗게 고여있는 햇빛을 봤다. 수저로 뜨면 떠질 것 같고 손가락을 대면 손끝에 묻을 것 같다. 빛을 마실 수 있다면, 빛을 옮길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걸 두 손에 가득 담아 슬픈 셋째의 입술에 흘려 넣어주고 아픈 첫째의 허리에 더운 열기를 전하고 싶다. 하지만 가증한 저 빛. 겨울의 차가운 눈과얼음을 조금도 녹이지 못한다. 해가 졌다. 산과 하늘과 마당과 지붕과 창문과 언덕과 나무와 바위. 순식간에 잿빛으로 변했다.

그의 얼굴. 거울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오래전 내 얼굴이다. 젊고 단단하고 오만했던 표정이 그에게 있다. 그는 기이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그와 나는원래 쌍둥이였다. 약했던 엄마는 커져가는 배에 손을 얹고두려움에 떨었다. 둘은 느꼈다. 한 배에서 함께 자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둘 중 하나가 사라지지 않으면 둘 다,
아니 셋 다,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그래서 약속했다. 하나의 몸으로 삶을 절반씩 나눠 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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