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문자의 역사 - 인류는 어쩌다 문자를 만들었을까?
로익 르 갈 지음, 카린 맹상 그림, 양진희 옮김, 장영준 감수 / 키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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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어쩌다 문자를 만들었을까?

문자가 없었던 시기에는 그림과 기호로 동굴 벽에 남겼다.

우리가 쓰는 문자는 인류의 역사를 통해 발전되어 왔으며 글을 읽고 쓰는 데 꼭 필요한 상징체계가 되었다.

인류의 위대한 업적인 문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한 권을 읽게 되었다.

 

글을 쓴 로익 르 갈은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수많은 자료를 수집해 이 책을 만들었다.

아이가 읽어도 좋지만 어른이 읽기에도 흥미로운 내용으로, 알차게 문자 관련 지식과 교양을 쌓기 좋았다.

 

책을 읽다 보면 270mm*340mm라는 큼직한 판형에 페이지를 가득 채운 압도적인 그림이 인상적으로 와닿는데 이 그림을 그린 이는 카린 맹상이다.

카린 맹상 또한 그래픽 디자이너로, 각각의 문자와 당대 문화에 맞는 분위기를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채로 표현했다.

 

책의 차례를 보면 세계의 다양한 문자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문자에 관련한 역사적인 내용을 함께 소개해서 흥미로운 문자의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

 

알파벳만 해도 페니키아 알파벳에서 시작해서 고대 로마 알파벳, 사를마뉴의 소문자, 고딕체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이 흘러 지금의 형태로 발전되어 왔음을 알게 되었다.

 

고딕체는 들어봤어도 언셜체는 처음 들어봤는데 로마 제국에서 필경 수도사들이 복음서와 성서 구절을 베껴 쓰면서 발생한 글자체였다.

획수가 많고 각진 모양의 고대 로마 알파벳 대문자에서 조금씩 둥근 곡선 형태로 바뀌었다.

 

키릴 문자는 오늘날 러시아인이 사용하는 문자로, 그리스 문자를 이어받아 변형시킨 것이라고 한다.

러시아뿐 아니라 동유럽 일대, 남유럽의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 등에서 사용하고 있단다.

 

프랑스인이 쓴 책인데 우리의 한글이 소개되어 있어 자랑스러웠다.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음소 문자로, 차원 높은 문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글자를 만든 사람과 만들어진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있는 문자이기도 하다.

 

신들의 도시를 뜻하는 데바나가리 문자는 인도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언어들을 표기할 수 있는 문자로, 줄에 글자를 대롱대롱 매달아 놓은 것처럼 글자들을 하나로 이어 주는 윗선이 있는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글의 내용을 읽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삽화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문자를 음미하는 것 또한 즐거움이 되었다.

다양한 문자의 세계에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문자의 역사에 흠뻑 빠져들었다.

 

문자가 발전해 온 역사와 함께 책이 만들어지는 인쇄술의 발전, 마침표, 쉼표, 물음표, 느낌표 등 문장 부호의 등장, 깃펜의 사용, 채색 필사본 등과 같은 다채로운 내용이 소개되어 문자 관련한 내용을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책 속에서 다룬 세계의 다양한 문자를 지도에 표기해 놓았다.

아니 문자를 표기해 놓은 형태가 지도 모양이라 어느 지역에서 어떠한 문자를 사용하는지 알아보기 쉽게 되어 있었다.

 

인류가 만들어낸 아주 훌륭한 업적인 문자에 대해 전반적인 내용을 멋진 삽화와 함께 알아볼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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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명화 탁상 달력 : 빈센트 반 고흐 ‘별을 빛내다’ - Vincent van Gogh Schedule Calendar 2023년 명화 탁상 달력
언제나북스 편집부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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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새로 나온 달력이나 가계부에 관심을 갖게 된다.

특히나 탁상달력은 날짜를 보고 스케줄을 확인하는 데 유용하기에 방마다 두고 사용한다.

안방 화장대에 놓인 건 아빠 스케줄, 거실 책상에 놓인 건 주로 엄마와 아이 스케줄을 메모한다.

 


이번에 선택한 달력은 언제나북스에서 나온 명화 탁상 달력 빈센트 반 고흐 '별을 빛내다'이다.

아이도 엄마도 좋아하는 세계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를 매일매일 볼 수 있는 특별한 달력이었다.



맨마지막 페이지엔 2024년 달력이 나와 있어 내후년까지 두고 사용할 수 있겠다.



연말부터 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2022년 12월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고흐의 작품 하나를 더 볼 수 있는 구성이라 마음에 들었다.

 


판형은 280*220mm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보다 큰 편에 속하는 사이즈다.

한결 넓은 판형에 유명 화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니 아이와 엄마 취향에 딱 들어맞는 달력이었다.

 


쪽수는 30쪽으로 되어 있고 고흐의 작품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달 달력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고흐의 명화를 감상하며 마음에 새길 수 있겠다.



불꽃같은 삶을 산 화가 고흐는 자화상, 해바라기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지만 그중에서도 빛을 그린 작품을 엄선해서 수록해 놓았다.

노란색과 파란색이 주를 이루는 평화로운 풍경이 담긴 작품들이다.

그림을 보기만 해도 고흐가 누렸던 따사로운 햇살이나 빛나는 별이 가슴에 꽂히는 듯하다.

 


모든 그림에는 작품명과 친필 사인이 표기되어 있다.

물론 원어로 되어 있긴 하지만 제목과 작품 연도가 나와 있어 작품을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명화 감상과 함께 매월 왼쪽 하단에 체크 리스트 공간이 있어 매월 중요한 스케줄을 확인하기 용이하다.

그 옆에는 가로 일곱 칸, 세로 다섯 칸으로 나뉜 스케줄표에 매일의 일정을 간단히 메모할 수 있다.

마지막 칸엔 그림 속 필체로 Vicent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어 아련한 느낌을 주었다.



아는 작품도 있었지만 다소 낯선 작품도 있어 새롭게 고흐의 작품을 알아갈 수 있었다.

고흐만의 붓 터치, 그림의 질감이 느껴지는 선명한 표현의 사진이라 좋았다.

 


어디에 두어도 산뜻하고 고흐가 불태웠던 예술에의 열정이 느껴지는 달력!

새로운 한 해를 아름다운 고흐의 작품이 그려진 명화 탁상 달력으로 시작하게 되어 기쁘고 더욱 의미 있고 소중한 한 해가 되리라고 믿는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달력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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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지리 인문학 여행 - 영화 속 생생한 장면으로 살펴보는 지리와 세상, 삶의 이야기 십 대를 위한 인문학
성정원 외 지음 / 팜파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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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는 글로만 읽으면 너무도 딱딱하고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학문이다.
이해를 돕는 사진이나 지도 등의 자료가 충분히 곁들여져야 한다.
여기에 영화라는 장치가 더해져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나간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십 대를 위한 영화 속 지리인문학 여행은 영화 속 생생한 장면으로 살펴보는 지리와 세상, 삶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에 등장한 곳을 집중 조명하며 지리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을 지은 저자들은 실제로 학교에서 지리 교사로 일하는 선생님들이다.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영화를 통해 지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지리적 관점에서 보는 인종과 민족의 갈등 이야기, 도시와 인구 이야기, 전쟁 이야기, 자연환경과 재해 이야기 파트로 나눠서 진행하고 있다.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에서 그 장소가 가지는 의미를 살펴보고 영화 장면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역사, 경제, 정치, 환경까지 다방면에서 지리학적 접근을 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소개된 영화는 치열한 내전에서 아프리카의 아픈 역사를 엿볼 수 있는 모가디슈다.
비교적 최근에 이 영화를 보았기에 인상에 많이 남았다.

아프리카는 그렇게나 자원이 풍부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부와 번영을 이루지 못한 채 전쟁과 가난이 끊이지 않는지 이해가 잘되지 않았다.

그 이유가 오랜 식민 역사와 관련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부족 경계와 상관없이 인위적으로 국경선을 나눴기에 부족 간의 갈등으로 인한 내전이 많다는 걸 이해하게 되었다.

영화는 1991년 우리나라와 북한이 유엔 가입을 추진하기 위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간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당시 우리나라는 소련을 중심으로 한 사회주의 국가들의 반대로 유엔 가입을 할 수 없었는데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들이 우리보다 훨씬 먼저 가입을 했기에 그들과 우호적인 외교 관계를 맺어 유엔 가입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자세한 내막을 설명함으로써 영화에 나오는 장면을 이해하는 건 물론이고 훨씬 더 풍부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를 소개할 때마다 깊이 들여다보기 코너가 있어 지리인문학적 내용을 좀 더 심도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아프리카를 케이크 자르듯이 나눈 베를린 회담에 대해 알려주었고 유럽 강대국들의 야욕으로 자원을 착취당하는 식민지로 전락한 아프리카의 비극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영화 속에 나온 장소가 단순한 배경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의미를 알고 영화를 보면 더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며, 아는 만큼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올 것이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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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의 한국사 인물
서지원 지음, 김옥재 그림 / 연초록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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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렸을 땐 위인전을 읽음으로써 한국사나 세계사에 대해 조금씩 알아갔다.
이러한 점은 10대가 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며 인물을 통해 역사의 단면을 퍼즐 맞추듯이 빈자리를 채워갔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은 두고두고 회자되며 역사를 반추하게 만든다.
한국사에서도 이미 유명하지만 세계사 속에서도 빛나는 위인 여덟 명에 대해 알아보았다.

세계 속의 한국사 인물은 세계 역사 무대를 이끈 한국 인물 8명을 소개하고 있다.
한 인물에 대해 신문, 동화, 인터뷰의 순으로 색다르면서도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었다.

이 글을 쓴 서지원은 서울시 올해의 책, 원주시 올해의 책,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뽑은 2012년 우수문학도서 등에 선정된 책을 저술했고 2009년 개정 초등 국정교과서와 고등 모델 교과서를 집필했다.

이 책에 소개된 인물은 다음과 같다.
일본 태자의 스승이 된 백제 학자 왕인과 아직기,
실크 로드를 지킨 고구려인 장군 고선지,
국제 해상왕으로 이름을 날린 신라 소년 장보고,
당나라 황제도 부러워한 대문장가 최치원,
세계가 놀란 의학책 동의보감을 만든 허준,
세계가 우러러보는 존경스러운 장군 이순신,
중국과 일본에서 이름을 떨친 조선의 시인 허난설헌이다.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위인들이다.

가장 먼저 소개된 인물은 백제의 문화를 일본에 가르친 왕인과 아직기다.
왕인과 아직기에 대해서는 따로 위인전을 읽은 적이 없어 교과서에 나오는 문장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집중 조명한 글로 읽어보니 그들이 일본에 미친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왕인과 아직기에 대한 첫 부분은 신문 형식으로 시작한다.
왕인과 아직기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었는지 신문 기사를 통해 접하게 된다.

일본 태자의 스승이 되었고 일본의 아스카 문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왕인 박사가 일본의 시 와카의 창시자이며, 일본 글자의 시초가 된 문자를 개발했고, 왕인을 신으로 모시는 곳도 있으며, 왕인의 묘에 시험 때가 되면 수험생들로 북적인다는 사실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우리의 위인이 외국에서 이렇게나 추앙받고 있는 줄 몰랐다.

이러한 인물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동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림과 함께 인물의 일생을 그려볼 수 있는 구성이었다.

여덟 살이 된 왕인이 학자들이 모여 공부하는 문산재에 들어갔다는 대목에서 역시 어렸을 때부터 남달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화를 통해 위인의 삶을 읽어보았다면 마지막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터뷰 형식으로 다시 한번 심도 있게 조명하고 있다.
앞에 나오는 신문에서처럼 사진 자료가 수록되어 있었고 대화체의 문장으로 위인을 더욱 친근감 있게 여길 수 있었다.

후반부에 소개된 허준, 이순신, 허난설헌에 대해서는 그나마 알고 있는 편이었지만 고대에 해당하는 왕인과 아직기, 고선지, 최치원에 대해서는 그들의 삶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당나라에서 활약했던 고구려 유민 출신의 장군 고선지는 유민이라는 이유로 불리한 점이 많았지만 파미르고원과 탄구령을 넘어 북인도까지 진출했고 위험에 처한 실크 로드를 지켜낸 뛰어난 장수였다.

장보고와 최치원의 경우 신라의 골품제라는 신분적 한계에 가로막혀 그 뜻을 펼치지 못해 당나라로 향해야 했던 절망적인 상황이 안타까웠고 그러한 시련을 이겨냈기에 더 큰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허난설헌 또한 조선 유교 사회에 태어난 여성이라는 한계 때문에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동생 허균에 의해 그녀의 작품이 중국과 일본에 알려지면서 사후에 유명해진 고흐처럼 큰 평가를 받았다는 게 자랑스러웠다.

우리나라의 위인들이 세계 속에서 빛을 발하며 크나큰 업적을 남겼던 역사를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세계적인 존경을 받는 우리의 인물을 통해 자부심과 긍지가 샘솟았고 세계로 향한 우리의 도약이 멈추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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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클럽 17 - 수상한 운동회 암호 클럽 17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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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워너의 추리 동화 시리즈 암호 클럽은 엄마도 아이도 기다리는 시리즈 중 하나다.
이번에 출간된 17권의 제목은 수상한 운동회이다.

암호 클럽 친구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 그리고 어떻게 풀어나갈까, 읽기도 전부터 기대와 설렘이 앞섰다.

암호 클럽을 쓴 페니 워너는 애거서 상 최우수 어린이도서 상과 앤서니 상 최우수 어린이도서 상 수상에 빛나는, 60권 넘게 출간한 작가다.

작가 소개에서 돋보기를 눈에 대고 뭔가 자세히 들여다보려는 듯 호기심을 번뜩이는 사진이 인상적이기도 하다.

암호 클럽 시리즈에서 어느 순간 빠뜨릴 수 없는 재미가 되어버린 건 표지 사진을 담은 엽서와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린 책갈피였다.

책을 한 번에 다 읽는 경우가 드물어서 책갈피는 필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책과 세트로 된 책갈피는 독자를 위한 센스 있는 배려였다.

암호 클럽은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활동하며 멤버는 외모와 특기, 장래 희망 및 전문 분야는 모두 다르지만 서로 협력하여 문제를 풀어나가는 다섯 명의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퀸 키, 다코타 코디 존스, 마리아엘레나 에스페란토, 루크 라보, 미카 다케다가 그들이다.

암호 클럽 시리즈의 묘미는 다름 아닌 암호 풀이에 있다.
책 곳곳에 그들만의 암호가 가득해서 주인공들과 함께 풀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미 여러 번 나온 지문자의 경우 대응하는 자모음의 형태가 비슷해서 익숙한 편이었지만 모스 부호는 아직까지 입력이 되지 않고 어렵기만 하다.
그에 비해 한자 암호와 LEET 암호는 자모음과 유사성이 있어 친근했다.

암호 클럽은 세상에 이렇게나 다양한 암호 문자가 통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흥미로운 책이었다.

그 외 책 속에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독이 가능한 외계어 암호와 거꾸로 암호가 포함되어 있었다.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암호를 함께 풀어보는 것 또한 이 책이 지닌 크나큰 매력이었다.

그동안 세계 여행을 다니며 암호 풀이에 열심이었던 암호 클럽 멤버들이 어느새 중학생이 되었고 학교 운동회에서 밉상 맷이 주축이 된 슈퍼 스파이 클럽과 대결하게 된다.

콩 주머니 농구, 거대 볼링, 옷 껴입기, 5인 6각 달리기 등 다양한 종목에 참가해서 진검 승부를 겨루는데 계속해서 의뭉스러운 일이 발생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파헤치는 암호 클럽의 흥미진진한 두뇌 게임이 펼쳐진다.

책을 읽다 보면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했던 학교 운동회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들었고 아이들이 신나게 운동장에서 보냈을 즐거운 시간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매해 운동회와 학예회를 번갈아 개최하는데 이번 차례는 학예회라 초등 6년 동안 운동회를 두 번밖에 치루지 못했다.

운동회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을 책을 통해 해소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암호 클럽은 이번에도 깔끔하게 문제 해결을 하며 협력하고 화해하는 모습으로 운동회를 마무리하게 된다.

다음 권은 미스터리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과연 그 오싹한 미스터리는 뭘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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