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 클럽 17 - 수상한 운동회 암호 클럽 17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페니 워너의 추리 동화 시리즈 암호 클럽은 엄마도 아이도 기다리는 시리즈 중 하나다.
이번에 출간된 17권의 제목은 수상한 운동회이다.

암호 클럽 친구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 그리고 어떻게 풀어나갈까, 읽기도 전부터 기대와 설렘이 앞섰다.

암호 클럽을 쓴 페니 워너는 애거서 상 최우수 어린이도서 상과 앤서니 상 최우수 어린이도서 상 수상에 빛나는, 60권 넘게 출간한 작가다.

작가 소개에서 돋보기를 눈에 대고 뭔가 자세히 들여다보려는 듯 호기심을 번뜩이는 사진이 인상적이기도 하다.

암호 클럽 시리즈에서 어느 순간 빠뜨릴 수 없는 재미가 되어버린 건 표지 사진을 담은 엽서와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린 책갈피였다.

책을 한 번에 다 읽는 경우가 드물어서 책갈피는 필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책과 세트로 된 책갈피는 독자를 위한 센스 있는 배려였다.

암호 클럽은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활동하며 멤버는 외모와 특기, 장래 희망 및 전문 분야는 모두 다르지만 서로 협력하여 문제를 풀어나가는 다섯 명의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퀸 키, 다코타 코디 존스, 마리아엘레나 에스페란토, 루크 라보, 미카 다케다가 그들이다.

암호 클럽 시리즈의 묘미는 다름 아닌 암호 풀이에 있다.
책 곳곳에 그들만의 암호가 가득해서 주인공들과 함께 풀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미 여러 번 나온 지문자의 경우 대응하는 자모음의 형태가 비슷해서 익숙한 편이었지만 모스 부호는 아직까지 입력이 되지 않고 어렵기만 하다.
그에 비해 한자 암호와 LEET 암호는 자모음과 유사성이 있어 친근했다.

암호 클럽은 세상에 이렇게나 다양한 암호 문자가 통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흥미로운 책이었다.

그 외 책 속에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독이 가능한 외계어 암호와 거꾸로 암호가 포함되어 있었다.
주인공들이 사용하는 암호를 함께 풀어보는 것 또한 이 책이 지닌 크나큰 매력이었다.

그동안 세계 여행을 다니며 암호 풀이에 열심이었던 암호 클럽 멤버들이 어느새 중학생이 되었고 학교 운동회에서 밉상 맷이 주축이 된 슈퍼 스파이 클럽과 대결하게 된다.

콩 주머니 농구, 거대 볼링, 옷 껴입기, 5인 6각 달리기 등 다양한 종목에 참가해서 진검 승부를 겨루는데 계속해서 의뭉스러운 일이 발생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파헤치는 암호 클럽의 흥미진진한 두뇌 게임이 펼쳐진다.

책을 읽다 보면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했던 학교 운동회에 대한 아쉬운 마음이 들었고 아이들이 신나게 운동장에서 보냈을 즐거운 시간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매해 운동회와 학예회를 번갈아 개최하는데 이번 차례는 학예회라 초등 6년 동안 운동회를 두 번밖에 치루지 못했다.

운동회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을 책을 통해 해소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튼 암호 클럽은 이번에도 깔끔하게 문제 해결을 하며 협력하고 화해하는 모습으로 운동회를 마무리하게 된다.

다음 권은 미스터리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과연 그 오싹한 미스터리는 뭘까 궁금해진다.

- 이 후기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