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엄마가 똑똑한 아이를 만든다 - 장소별, 상황별, 연령별 엄마와 아이의 대화법
책아책아! 기획.글, 최현주 그림 / 애플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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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엄마가 똑똑한 아이를 만든다    / 장소별,상황별,연령별  엄마와 아이의 대화법  / 애플비

 

2002년 첫 아이인 지원이를 낳았을 때 그 당시를 회상해보면 정말 육아에 대한 정보나 상식은 전혀 없는 

무지하고 
 용감함만 앞서는 엄마였더랬지요. 특별한 태교도 하지 않았고 그냥 낳으며 어찌어찌 키우게

되는 줄 알고 덥석 
 낳고서 일주일만에 장염,황달로 대학병원에 입원하러 가던 날, 눈물 줄줄 흘리면서 

우리 아들이 어찌 되는 줄 알았네요.


 그리고 시작된 육아의 전쟁, 특별히 다른 아기들보다 예민하고 잘 아파서 그런지 밤낮 안자고 울어대던

 울 아들,
 뭐가 뭔지도 정신 차릴 겨를도 없이 하루 하루를 싸움과 같은 육아 전쟁을 치루느라 전 항상

 지쳐 있었고, 아기와 
 대화하고 아기의 발달에 자극을 주는 행동은 전혀 할 수도 없었고 할 체력도 

남아 있지 않았답니다.


 그래서일까요? 유난히 말이 느린 우리 아들, 엄마란 말 듣기도 오래 걸렸고 발음도 서툴렀기에

혹시나 언어발달에 
 문제가 있나 생각할 정도였답니다. 그리고 4살 터울로 2006년에 낳은 둘째

예원이는 그나마 첫 아이인 지원이를 
키우며 이런저런 육아법을 듣고 검색하고 알아둔 상태에다 

육아책도 있었고 보건소에서 받은 육아책까지 있어 
 그런대로 키우는 육아상식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역시나 체력이 문제가 되더군요.


 

 아이와 대화하고 놀아주는 것이 왜 그렇게 힘든지, 지치다보니 툭하면 큰 소리를 내게 되고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화도 자주 내게 되었어요. 특히나 샘이 많은 둘째(26개월) 예원이가

 오빠가 가진 거면 뭐든 달라고 징징거리면 생각은 얽히고 짜증이 나곤 했네요.

 [수다쟁이 엄마] 수다쟁이 엄마여야 아이도 발달이 빠르고 정서에도 좋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실천하는 것이 참 어렵다고 느껴지는 터에 [수다쟁이 엄마가 똑똑한

 아이를 만든다]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지요. 딱딱한 글이 아니 실제 상황에 따라 

엄마와 아이의 대화가 적혀 있어서 바로 
 활용하기 좋고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었어요.


그리고 느긋하게 책을 읽기 힘든 엄마들을 생각해서 책의 내용은 알차면서도 길지

않아서 
 저처럼 7식구 살림하며 바쁘고 힘든 주부에겐 딱인 고마운 책이지요.

 

 이 책은요~~~

 저도 수다쟁이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막상 수다쟁이가 되는

 것은 그렇게 쉬운게 아니더라구요,에너지도 필요하고 상황별 대화법도 많이

 알아야 하고, 또 장소가 어디냐에  따라 해야 하는 말과 행동이 달아야 함을

 두 아이 키우다보니 절실히 느끼게 되거든요.

 고맙게도 이런 저에게 맞춤형 대화법을 제시해 주어 저처럼 말을 잘 못하고 

버럭 화내기  잘하는 엄마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능력을 

더해주는 책이에요.

 침실에서, 주방에서,거실에서, 욕실에서,집 밖에서 이렇게 4가지 큰 주제 

아래에  상황을 설정하여 어떻에 엄마가 말해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어요.

 전 상황에 맞게 대화하지 못하고 행동하지 못하고 아이들 자는 모습을 보며 

후회할때가  참 많았거든요, 그때 왜 그랬을까?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고 말이에요.

 하지만 말이나 행동은 한 번 하고나면 주워담을 수 없는 것이기에 매번 같은 잘못을

 저지르면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다보니 같은 실수를 또하곤 했거든요.

베개를 가지고도 걸레를 가지고도 이를 닦을 때도 그냥 닦거나 엄마는 청소해야

하니까  방에서 tv봐 하고 말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아이와 재미있게 놀이로 하면

정말 좋겠구나  싶었어요. 전 청소할때면 울 예원이 좋아하는 뽀로로만 틀어줬는데..

반성....^^;

 그래서 저도 해봤어요.~~~

 하나.코코코 놀이를 해봤어요.

 (엄마)예원아, 코코코 놀이하자. 엄마하고 오빠하고 같이.

 (예원) 같이~~, 좋아~

 (엄마) 코코코코 눈!(하며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킨다..ㅎㅎㅎ)

 와 동작 빠른 예원이는 코를 짚고 있네
 엄마를 쳐다보고 있던 지원이는 엄마의 속임수에 걸려서 입을 따라서

 가리키네요..ㅎㅎ

 

 부록[만능 토킹맘 클리닉]을 통해 상황별 아이의 연령에 따라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어요...앞에서는 실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대화법을 제시해주고  부록에선 육아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똑똑하고 

고마운 책이네요.  화를 내고 누가 잘못을 했는지를 따져 묻던 나쁜 엄마인 

저는 수다쟁이 엄마로 변신하여  좋은 엄마로 거듭날거에요,

 [수다쟁이 엄마가 똑똑한 아이를 만든다]와 함께 말이에요.

 늘 잘해야지 다짐하면서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맘만 앞섰는데 

이제는 [수다쟁이 엄마가~]를  살짝살짝 컨닝하고 도움 받으며 변화해야겠어요.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라고 우리 아이들이  놀랄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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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스토리 여왕을 찾아라 1
미리스토리 지음 / 미리스토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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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완료


 

[도서]미리스토리 여왕을 찾아라 1

편집부 저 | 미리스토리 | 2008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딸이 있는 집이라면 공주 이야기는 몇 권은 기본으로 갖고 있고 사게 되지요. 

딸은 모두 공주들이니까요.^^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예쁜 백설공주, 역시나 얼굴도 마음도 예쁜데 못된 마녀의 마술에 

걸려 잠에 빠진 잠자는 숲 속의 공주, 계모와 언니들의 구박을 받다가 왕자님과 결혼하게

된 신데렐라 그리고 사람을 사랑해서 자신의 목소리와 다리를 바꾸어서 사람이 되었으나 

슬픈 사랑을 하다가 물거품이 된 인어공주까지 다양한 공주들이 있지요. 

이런 공주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예쁘고 착하고 어느 날 왕자님과 만나 첫 눈에 

반해서  결혼을 하게 되거나 혹은 결혼을 못한 공주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첫 눈에 

반하고 조금은 수동적이며 고전적인 여인상을 보여주고 있지요. 

그런 공주와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새로운 공주이야기가 탄생했다기에 궁금하기도

하고  내용이 어떨까 내심 기대만발하여 미리스토리 여왕을 찾아라 1편을 만나

보게 되었답니다.

명랑,쾌활한 미리공주 얼굴이 뛰어나게 예쁜 것도 아닌것 같고 그렇다고 무지무지 똑똑한

것도 아닌 사실 천방지축인 미리공주는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에 먹는 것 좋아하는 

소녀랍니다. 그러던 어느 날 미리나라의 왕인 아버지로부터 옛날 이야기를 듣게 되었답니다. 

자객의 추격을 받는 중에 4명의 공주를 잃어버리게 되었으며 그 공주들이 미리공주의 

언니들이며 잃어버린 공주들을 그리워하다 왕비는 세상을 떠났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되고 아픈 아버지 왕을 대신하여 미리공주는 언니들을 찾기 위한 여행이자 모험을

 떠나게 되었답니다. 가기전에 이야기꾼들이 들려주는 여러 공주들의 이야기를 듣고 

대충 언니들이 있을만한 곳을 짐작하여 혼자 여행을 떠나게 되는 미리공주, 어리고 

어설픈 공주지만 마법이 안경만 쓰면 똑똑해지기 때문에 미리나라의 왕인 아버지는

조금은 안심하며 보낼 수 있었던 것이지요.

이야기꾼들이 전해준 말을 토대로 해서 언니들을 찾으러 가게 되는 미리, 어느 언니가 

아픈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여왕에 오를 자격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띄고 용감하게 떠나는 미리공주, 분명 이전의 공주와는 사뭇 다른 캐릭터랍니다.  


배고픈 미리공주는 사과를 한 바구니나 먹게 되고 그로 인해 마녀의 마술에 살짝 걸려

돼지코가 되었지요, 마녀라곤 하지만 나름 귀여운 캐릭터의 조금은 착한 마녀라고 

해야할까요?...^^

도적들에게 쫒기는 미리공주를 도와주고 왠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미리공주의 

여행을 함께 따라가게 되는 마녀, 무엇인가 숨겨진 비밀이 마녀에게도 있는 듯 

하지만 아직은 그것이 무엇인지 살짝 짐작해 볼 뿐이랍니다. 

백설공주가 첫 번째 언니로 추정되는 가운데 백설공주를 만나기 위해 성으로

들어가려 하지만 외모를 중시하는 나라이다보니 못 생기고 잘 차려입지 않은 

사람은 성으로 절대 들어갈 수가 없다는 설정이랍니다. 

사람의 외모로 판단하는 거울, 거울의 말에 따라 세상에서 제일 예쁜 사람이 결정되기

 때문에 지금 제일 예쁜 백설공주도 누군가에게 가장 예쁜 타이틀을 뺏길까봐

 노심초사하며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숨어서밖에 할 수 없었답니다.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을 외모라고 말하는 백설공주의 성에 있는 거울, 재미있는

캐릭터와 귀엽고 엉뚱하지만 긍정적인  미리공주와 뭔가 수상한 면을 가진 마녀의

 왕비가 될 조건을 갖춘 언니를 찾기 위한 긴 여정을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

그려내고 있답니다. 외모와 몸매가 제일 우선시되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진정한 미와 사람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백설공주의 거울을 통해 질문하고 있는 만화라서 재미있고 이전의 공주와 달라서 

이색적이고 명랑하면서도 전하려는 메시지가 탄탄한 재미있는 공주 이야기랍니다. 

아름다운 공주가 나오는 동화를 새롭게 각색하여 전혀 다른 결말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공주,여왕의 조건을 이야기하는 유쾌하고 신나는 미리스토리를 만나보세요. 

명작동화 원작을 모두 알고 있는 아이들에게 신선한 공주 이야기로 다가갈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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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다리 위에서 ㅣ 쪽빛그림책 5
기무라 유이치 지음, 하타 고시로 그림, 김정화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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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무라 유이치라는 이름은 들은 기억이 나는데 사실 그분의 작품을 본적은

없었는데,좋은 기회에 기무라 유이치 님이 가진 작품세계를 느낄 수 있는

[흔들흔들 다리 위에서]를 읽게 되었답니다. 여우와 토끼의 긴박한 쫒고 쫒김의

긴장이 가득한 그림과 글을 보고 읽으며 순간 순간 압도되고 순간 순간 빠져들고

순간 순간 이야기 속에 흠뻑 취했답니다.
 
며칠 동안 쉴새 없이 내리던 비가 그치고 다리는 모두 떠내려가고 달랑 하나 남은

통나무 그리고 엄청나게 불어난 물줄기,물감을 뿌려서 표현한 듯한 거친 

터치감으로 인해 물결이 거세다는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하악,하악,하악....."

 토끼 한 마리가 외나무다리로 뛰어들었습니다.

 "빨리 건넌 다음 통나무를 떨어뜨리고 달아나야지."

 -토끼의 말

 "허억,허억,허억......."

 여우가 뒤따라왔습니다.

 "이 외나무 다리만 못 건너게 하면 붙잡을 수 있어."

 -여우의 말

달랑 하나 남은 통나무를 보며 쫓는 여우와 쫓기는 토끼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얼른 토끼를 잡아 먹으려는 생각에 따라가다가 통나무가 한쪽으로

기울며 위태한 순간이 연출되고 여우의 꼬리도 쭈뼛쭈뼛 소름이 돋았고 토끼의 

귀는 겁에 질려 축 늘어져 버렸습니다.


먹이를 눈 앞에 두고도 그냥 보고 있어야 하는 여우의 심정, 여우에게 잡아 먹일 

상황이지만 도망 갈 수도 없는 토끼의 심정이 교차대조되며 아이러니한 상황이

우습기도 하면서 묘한 긴장감이 듭니다.


갑자기 나타난 까마귀 떼가 맘대로 통나무 한쪽으로 앉으면서 또 다시 위태한 

상황이 되었고 그로 인해 여우와 토끼는 멋대로 행동하는 까마귀를 함께 욕하는

그런 사이게 되어갑니다...


그리고 어두운 밤이 잠들지 않기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여우와 토끼는

어쩐지 사냥꾼과 먹잇감이 아닌 동질감마저 드는 그런 사이가 되어 가는 

느낌입니다. 

캄캄한 밤 초승달이 떠 있고 여우와 토끼의 모습이 마치 그림자인형극을 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그림이랍니다.


둘이는 무서울 때 나타나는 버릇도 이야기하며 어느 새 친구가 되어가는

느낌이랍니다.  스르르 잠이 드는 토끼에게

 "야, 얼른 일어나. 지금 잠들면 떨어져 죽는다고! 목숨 귀한 줄 알아야지!"


라고 말하는 여우, 이건 토끼를 잡아 먹기 위해 숨차게 달리던 사냥꾼 여우가 할

대사는 아닌것 같은데...^^
 
가슴 뭉쿨한 무엇인가가 느껴지는 따뜻한 진심어린 말이 가슴에 남습니다.

목숨 귀한 줄 알아야지! 


 


여우와 토끼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는 그런 존재이지만 동화책 속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여우와 토끼가 흔들거리는 통나무

다리 위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위험한 순간을 함께 하며 동지애와

우정이 싹튼 신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그것은 마치 아이들이 저 친구와는 절대로 친해질 수 없다고 생각하던 것을 

떨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내는 용기와 배려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흔들거리는 통나무 같은 위태롭고 긴장된

공간은 진정한 친구가 되기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과정이 아니었을까요?

기무라 유이치가 전하는 진정한 우정의 이야기를 긴장된 이야기 전개와

함께 만났답니다.
 
*뒷 편에 기무라 유이치(글),하타 고시로(그림),김정화(옮김) 세 명의 
어린시절 사진과 약력이 적혀 있는 것이 새롭게 느껴지고 아이들 입장에서는
친구같이 느껴져서 이야기에 더욱 빠져들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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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전에 꼭 말해야 해! ㅣ 가치만세 4
고여주 외 지음, 윤희동 그림 / 휴이넘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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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치가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 가치만세 ④ 크리스마스 전에 꼭 말해야 해!  /휴이넘 

앞표지의 제목과 이호의 그림이 반짝반짝 코팅이 되어 만져보는 느낌이 재미있네요.^^

 

민지가 새 크레파스를 학교에 가져와서 자랑을 했어요. 이호도 한 번 써보고 싶었지만,

한번 써 보자는 이호의 말을 민지는 못 들은 척 했고 이호는 그런 민지가 얄미웠지요.

민지가 얄미워서 이호는 민지의 크레파스를 몰래 숨겨 두었고 민지는 크레파스가 

없어서 그림을 다 그리지 못하고 말았어요, 옆에서 머쓱한 이호의 모습에서 후회가

느껴지네요. 크레파스가 없으면 민지는 숙제를 하지 못할테고 당장 돌려주고 싶지만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것은 이호로서는 어려운 일이었기에 사과 편지를 쓰기로 

결심했지요. 뭐든지 파는 가게에서 산타옷을 빌려 입고 나온 이호의 앞에 루돌프가 

끄는 썰매가 서 있네요. 썰매를 타고 하늘을 나는데 민지의 크레파스가 땅으로 모두 

쏟아져 버리고 이호는 쏟아진 크레파스를 색깔별로 하나씩 찾으러 돌아다니네요..

 

초등학교 그 맘때 아이들 특히나 남자 아이들은 짖꿎은 면을 많이 갖고 

있는 거 같아요. 특히나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괜히 심술도 부리고 괴롭히며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다르게 표현하기도 하구요, [크리스마스 전에 꼭 말해야 해!]에

나오는 이호도 사실 민지에게 그렇게 곤란하게 하려던 것은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말할 기회를 잃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멋쩍지 않은 사과하는 길을 찾으려고 노력한거

같아요. 산타 옷을 입고 나오니 루돌프가 끄는 썰매가 있고 하늘을 날았다는 

이야기도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들에겐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로 다가올거 같구요,

땅으로 떨어진 크레파스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호의 모습에서 때로는 

짖궂기도 하지만 사실은 순수한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져 사랑스럽더군요.

 

물고기에 입에 들어가는 크레파스를 얻으려고 얼음판에서 뛰다가 얼음 구멍에 빠진 

이호..그 밑으로 인어공주와 고래가 앉아서 티타임을 갖는 그림은 7살 지원이에게

호탕한 웃음을 선물할 정도로 재미있고 유쾌한 그림이라 아이들에게 기분좋은 

그림선물이네요. 힘들게 힘들게 크레파스를 찾아서 민지의 우체통에 넣어 둔 이호,

다들 크리스마스 선물 받았다고 자랑을 할 때 민지는 잃어버린 크레파스를 받았다며

참으로 좋아했지요. 크레파스 속에 들어있는 편지를 보며 빙그레 웃음 짓게 되는 건 

솔직한 자기의 마음을 적은 이호의 편지가 예뻐서일테고 또한 그런 이호의 마음을 

알고 웃으며 받아주는 민지의 모습이 또한 예뻐서 일테지요.

아이들은 누구나 잘못이나 실수를 할때가 있지요, 어른들도 그러니까요.

실수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느냐

하지 않고 모른척 넘어가느냐 하는 것일거에요.

이호는 민지의 크레파스를 숨기는 잘못을 했지만 자기가 한 행동을 반성하고

솔직한 마음을 담은 편지로 사과를 했다는 것이 아름다운 마음이에요.

새 것을 자랑하는 민지의 마음, 함께 쓰자는 이호의 말을 못 들은 척 한것은

새 크레파스가 아까워서 그랬을 거에요, 누구나 새것은 아끼게 되니까요.

속상한 마음에 크레파스를 숨겼지만 곧 후회하고 사과하고 크레파스를 돌려주려고

좋은 방법을 찾고자 한 이호, 두 명의 친구에게서 싸우고 화해하고 사과하고

용서하고 감싸안아 더욱 친해지는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가치있는 우정을요.

우리 아이들에게 정직하게 사과하고 사과를 받아주는 것을 이호와 민지를 통해

알려 주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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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꽃게 ㅣ 문학동네 동시집 4
박성우 지음, 신철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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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꽃게]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궁금했었어요, 꽃게가 불량해? 왜?

 하고 말이지요.
가장 먼저 펼쳐 본 [불량꽃게]시를 보고 혼자 키득키득 웃고 있는데, 

7살 된 지원이가
"엄마,왜 웃어? 재미있는 책이야?" 하고 물어옵니다.

"응,불량꽃게인데 재미있어." "꽃게가 불량해?? 불량품이야?" 하고
 
반문합니다.
중국산 식품의 불량함에 대해 들은지라 꽃게가 중국산이라

불량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에요.^^;
 

책 머리에 적힌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장님 댁 마늘밭에 소똥 거름을 내고 와서 머리말을 씁니다.

~~ 마늘밭,소똥 거름 정말 시골스럽움이  풀풀 묻어나는 글귀가 아닐 수 없더군요.

박성우 시인님의 동시는 저로서는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쭉 동시를 따라가다보니

엉뚱하고 기발하고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을 어쩌면 이렇게도 잘 나타내고 있을까 

하는
감탄을 하게 되었지요. 어린시절 제가 썼던 우울하고 감추어진 것 많은

동시와는 달리
밝고 맑고 거짓없는 글들이 눈에 콕콕, 가슴을 툭툭치며

문을 열라며 다가옵니다.





[오리]
엄마가 예쁜 겨울옷을 사 왔다

오리털 파카라고 했다

 

입어 보니까 정말 따뜻했다

 

근데 오리야,미안해 춥지?
 

~~오리털 파카를 입어 따뜻한데 오리가 추울까봐 미안하다고 쓴 동시...왠지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오리를 생각하는 아이의
 마음을 담은...


초등생 아이들이 썼을법한 동시를 박성우 
시인님은 어쩜 이리도 잘 표현하신 걸까요?


 ~ 이것이 박성우 시인님의 동시의 가장 큰

 특징이자 순수한 따뜻함인가 봅니다.

그 순수가 저를 따뜻하게 하네요.






[새똥]

 새는 나무에서 똥을 싼다

 새는 날면서도 똥을 싼다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현태네 단감나무에 올라갔다

 똥을 참았다가

 후덜덜,가지에 앉아 엉덩이 깠다

 

 공중에서 똥을 싸는

 새의 기분이 궁금해 미칠 뻔했다

 뿌직 뿌지직,

  나뭇가지를 타고 고꾸라졌다

 날면서 싼 것 같았다

 

 아아 내 똥,짚었다

 아아 내 똥꼬,찔렸다.

 

 
 

동시가 따분하다구요? 동시가 어렵다구요?

[새똥]이란 동시를 읽어보면 웃지 않고는

못배길거에요, 아이들도 동시에 매력에

풍덩 빠지게 될거에요. 

처음 [불량꽃게] 동시집을 우리 지원이에게

읽어보라고 했을 때 휘릭 보고는 어려운지

재미가 없어하는듯 하더니 [새똥]을 발견

하고
읽더니만 배꼽을 잡고 "크하하하~~" 
 
하며
심하게 웃어제끼더군요.

사래가 걸릴 정도로요.


어른들도 시를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요즘 아이들 컴퓨터게임이나 만화 같은

것에
열광하고 동시는 조금 멀리하는 듯

하더군요.


박성우 시인님은 일상의 모습속에서 

자연의
모습속에서 시를 말하고 있어요,

특별함은 적어도 찬찬히 뜯어보면

외할머니집 같은 그런
글로 아이들을

소박한 사랑으로 맞아주고 있어요.


 

 



박성우 시인님의 시를 쭉 읽다보니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이 있었답니다.

청개구리,고추잠자리,딱새,달팽이,매미,귀뚜라미 등등 자연속 동식물들을

노래하고 있고 자연을 바라보는 따뜻함과 사랑이 글 구석구석 묻어나고 있더군요.

아이들에게 자연을 관찰하고 보는 책들은 빼놓지 않고 꼭 보여주는데, 동시도

자연을 노래하고 자연을 가까이에 끌여들이는 이런 동시를 접하게 해주고

읽어주는 정서적인 면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또한 헐렁이 삼촌,울아부지 처럼 가족을 이야기하는 동시들도 눈에 띄었어요.

가족의 존재처럼 소중하고 귀한 존재가 또 있을까요? 가족을 끌어안고 사랑하는

마음,가족애를 느끼게 되어 인성적인 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동시여서 좋더군요.

[새끼 강아지]라는 동시를 보면 어미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그 중에 죽은 강아지가 

있어서
묻어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동시를 보니 어린시절 겪었던 일이

생각나더군요.


어린 나이에 죽음이 뭔지도 잘 모르던 그 시절에 모두 건강하게 태어나지 못하고

한,두마리씩은 꼭 죽곤 했는데 그때마다 뭔지도 모른 채 움직이지 않는 강아지를 

보고
눈물 흘렸었지요. 세상에는 기쁘고 유쾌한 일도 있지만 때로는 슬픈 이별이나

받아들이기
힘든 죽음 같은 것도 있기에 동시를 통해 아이에게 전달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죽은 새끼를 묻어주려고 들고 가시는 어머니를

쫒아가서 잠시 땅을
파느라 내려놓은 죽은 새끼를 다시 물고와 품어주던 어미개를

보며 엄마의 사랑을 떠올려
보았었는데, 아이들은 동시를 통해 세상을 보고 삶을

배우고 알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박성우 시인님의 소중하고 진솔한 동시를 통해 뭔가를 발견하고 알아가고 아이들로

성장해 가리라 믿어보네요. 답답한 도시속에서 치열한 경쟁안에서만 자라는 슬픈

아이들보다는
자연을 노래하고 세상을 보는 또다른 시선을 보며 아이들이 

감성적이고 인간적으로 자랐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소망이자 작은 저의 바램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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