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첫 아이인 지원이를 낳았을 때 그 당시를 회상해보면 정말 육아에 대한 정보나 상식은 전혀 없는
무지하고 용감함만 앞서는 엄마였더랬지요. 특별한 태교도 하지 않았고 그냥 낳으며 어찌어찌 키우게
되는 줄 알고 덥석 낳고서 일주일만에 장염,황달로 대학병원에 입원하러 가던 날, 눈물 줄줄 흘리면서
우리 아들이 어찌 되는 줄 알았네요.
그리고 시작된 육아의 전쟁, 특별히 다른 아기들보다 예민하고 잘 아파서 그런지 밤낮 안자고 울어대던
울 아들, 뭐가 뭔지도 정신 차릴 겨를도 없이 하루 하루를 싸움과 같은 육아 전쟁을 치루느라 전 항상
지쳐 있었고, 아기와 대화하고 아기의 발달에 자극을 주는 행동은 전혀 할 수도 없었고 할 체력도
남아 있지 않았답니다.
그래서일까요? 유난히 말이 느린 우리 아들, 엄마란 말 듣기도 오래 걸렸고 발음도 서툴렀기에
혹시나 언어발달에 문제가 있나 생각할 정도였답니다. 그리고 4살 터울로 2006년에 낳은 둘째
예원이는 그나마 첫 아이인 지원이를 키우며 이런저런 육아법을 듣고 검색하고 알아둔 상태에다
육아책도 있었고 보건소에서 받은 육아책까지 있어 그런대로 키우는 육아상식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역시나 체력이 문제가 되더군요.
아이와 대화하고 놀아주는 것이 왜 그렇게 힘든지, 지치다보니 툭하면 큰 소리를 내게 되고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화도 자주 내게 되었어요. 특히나 샘이 많은 둘째(26개월) 예원이가
오빠가 가진 거면 뭐든 달라고 징징거리면 생각은 얽히고 짜증이 나곤 했네요.
[수다쟁이 엄마] 수다쟁이 엄마여야 아이도 발달이 빠르고 정서에도 좋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실천하는 것이 참 어렵다고 느껴지는 터에 [수다쟁이 엄마가 똑똑한
아이를 만든다]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지요. 딱딱한 글이 아니 실제 상황에 따라
엄마와 아이의 대화가 적혀 있어서 바로 활용하기 좋고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었어요.
그리고 느긋하게 책을 읽기 힘든 엄마들을 생각해서 책의 내용은 알차면서도 길지
않아서 저처럼 7식구 살림하며 바쁘고 힘든 주부에겐 딱인 고마운 책이지요.
이 책은요~~~
저도 수다쟁이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막상 수다쟁이가 되는
것은 그렇게 쉬운게 아니더라구요,에너지도 필요하고 상황별 대화법도 많이
알아야 하고, 또 장소가 어디냐에 따라 해야 하는 말과 행동이 달아야 함을
두 아이 키우다보니 절실히 느끼게 되거든요.
고맙게도 이런 저에게 맞춤형 대화법을 제시해 주어 저처럼 말을 잘 못하고
버럭 화내기 잘하는 엄마에게 참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능력을
더해주는 책이에요.
침실에서, 주방에서,거실에서, 욕실에서,집 밖에서 이렇게 4가지 큰 주제
아래에 상황을 설정하여 어떻에 엄마가 말해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어요.
전 상황에 맞게 대화하지 못하고 행동하지 못하고 아이들 자는 모습을 보며
후회할때가 참 많았거든요, 그때 왜 그랬을까?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고 말이에요.
하지만 말이나 행동은 한 번 하고나면 주워담을 수 없는 것이기에 매번 같은 잘못을
저지르면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다보니 같은 실수를 또하곤 했거든요.
베개를 가지고도 걸레를 가지고도 이를 닦을 때도 그냥 닦거나 엄마는 청소해야
하니까 방에서 tv봐 하고 말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아이와 재미있게 놀이로 하면
정말 좋겠구나 싶었어요. 전 청소할때면 울 예원이 좋아하는 뽀로로만 틀어줬는데..
반성....^^;
그래서 저도 해봤어요.~~~
하나.코코코 놀이를 해봤어요.
(엄마 )예원아, 코코코 놀이하자. 엄마하고 오빠하고 같이.
(예원 ) 같이~~, 좋아~
(엄마 ) 코코코코 눈!(하며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킨다..ㅎㅎㅎ)
와 동작 빠른 예원이는 코를 짚고 있네
엄마를 쳐다보고 있던 지원이는 엄마의 속임수에 걸려서 입을 따라서
가리키네요..ㅎㅎ
부록[만능 토킹맘 클리닉]을 통해 상황별 아이의 연령에 따라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어요...앞에서는 실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대화법을 제시해주고 부록에선 육아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똑똑하고
고마운 책이네요. 화를 내고 누가 잘못을 했는지를 따져 묻던 나쁜 엄마인
저는 수다쟁이 엄마로 변신하여 좋은 엄마로 거듭날거에요,
[수다쟁이 엄마가 똑똑한 아이를 만든다]와 함께 말이에요.
늘 잘해야지 다짐하면서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맘만 앞섰는데
이제는 [수다쟁이 엄마가~]를 살짝살짝 컨닝하고 도움 받으며 변화해야겠어요.
"우리 엄마가 달라졌어요.~" 라고 우리 아이들이 놀랄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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