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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지식채널 e 2 - 세상을 보는 다른 눈 ㅣ 주니어 지식채널 2
EBS 지식채널ⓔ 엮음 / 지식채널 / 2009년 7월
평점 :
주니어 지식채널 e2 science / EBS 지식채널 2 제작팀 / 지식채널
들어가는 말에 지식채널 ⓔ 를 만든 짐진혁 프로듀서가 쓴 글을 보니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느껴진다.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이야기하며 자신은 시인이 아니라서
시가 읊어지지 않아서 대신 방송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며 아저씨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면 책장을 넘겨보라는 글을 보니 읽기도 전에 마음이 따뜻해져온다.
느리게 노래하듯이 안단테 칸타빌레 , 보통 빠르기로 우아하게 모데라토 돌체,
아주 빠르고 힘차게 알레그로 비바체, 매우 느리고 장엄하게 아다지오 마에스토소
이야기는 4단계로 풀어내고 있으며 음악적인 요소를 적용한 것도 특색있는 책이다.
너무나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이지만 때론 느리게 노래하듯 또 때로는 아주 빠르고 힘차게
그리고 때론 매우 느리고 장엄하게 바라볼 필요도 있는 것이 아닐까....
느리게 노래하듯이 안단테 칸타빌레(andante cantabile) 중에서
모두 사랑하고 있습니까? 에 동물들도 사랑을 한다 라고 시작되는 이야기를
잠시 소개해 볼까 한다.

남극의 황제펭귄의 습성과 모습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는데 그 중에서
뒷 부분을 발췌하여 소개하고 한다.
사냥에서 먹이를 구해 돌아올
암컷을 기다리며,
수컷은 몸 안의 마지막 영양분을 토해 내,
새끼에게 먹인다.
기다림 끝에 추위와 배고픔으로
암컷을 만나지 못하고 숨지는 수컷도 있다.
그때는 새끼도 살아남지 못한다.
새끼가 부모를 떠날 때까지
펭귄 부부는 번갈아
바다로 사냥을 간다.
새끼의 먹이를 구하러.....
이것이 황제펭귄의 사랑.
우리도 모두 '사랑'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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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감성적으로 시작하는 동물들의 사랑 이야기,
겸허함이 들고 가슴이 찡해지는 이야기 그리고 그런 동물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들려주고 있답니다.
시를 읊진 못했다는 프로듀서의 방송으로 풀어냈던 또 다른 이야기는
그만의 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식을 단지 지식으로 던져두고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시선으로 새롭게 풀어낸 ⓔ지식채널에 물들어 갑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지식이 존재하고 알아야 할 것도 너무나 많으며
그렇기에 지식과 정보에 관련한 책도 부지시수로 많은게 사실이지요.
지식채널ⓔ는 5분의 짧은 시간동안 '지식'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며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되는 점이 지식을 바라보는 시각에 주목하는
것이라 합니다.
책을 읽어보니 지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무엇인지
지식을 알려주는 다른 프로와 뭐가 다른지 가슴이 먼저 느끼게 되더군요.
잔잔한 파문을 던져 가슴에 찌릿해지고 눈이 시큰거려지는
그리고 짧은 이야기 하나,하나를 만나면
바빴던 아이들의 일상이 잠시 멈추고 쉬어갈 수 있게 하는
그러한 이야기에 엄마인 저도 젖어들어봅니다.
그냥 알아야 하는 지식으로 인지하는게 아니라
지식을 다양하게 그리고 애정을 갖고 바라보게 해주는
이야기에 때론 안단테 칸타빌레, 모테라토 돌체,알레그로 비바체
그리고 또 때로는 아다지오 마에스토소로 그렇게 느끼고
이해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랍니다.
지식에 관한 책을 읽고 참 많은 생각을 하고
딱딱했던 심장에 아릿함을 느끼다니
참 이상하다 싶지만 이것이 ⓔ지식채널의 특별함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