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구입하게 되는 이유중 하나인데요,

책에 대한 책을 읽다보면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새로운 책을 소개받기도 합니다.

 

책을 좋아하지만

마케팅에 휘둘려 책을 사고싶지는 않거든요.

내 취향을 찾아 읽는 것,

나와 비슷한 사람의 취향을 읽다보면

오래전에 출간되었지만 내가 몰랐던 책들을 새롭게 발견할 때

설레는 마음.


2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어릴 적 그 책- 추억의 책장을 펼쳐 어린 나와 다시 만나다
곽아람 지음 / 앨리스 / 2013년 12월
18,000원 → 16,200원(10%할인) / 마일리지 9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9월 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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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의 도서관- 여성과 책의 문화사
크리스티아네 인만 지음, 엄미정 옮김 / 예경 / 2011년 12월
17,000원 → 16,150원(5%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2015년 09월 07일에 저장
절판

책과 더불어 배우며 살아가다
이권우 지음 / 해토 / 2005년 8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9월 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5년 09월 07일에 저장

여행자의 서재- 길에서도 쉬지 않는 책읽기
이권우 지음 / 동녘 / 2013년 10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9월 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15년 09월 0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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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말라 - 개정판
안셀름 그륀 지음, 한연희 옮김 / 성서와함께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한동안 연예인들의 자살소식이 이어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던졌던 시기에 내게 온 이 책은 좋은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신부님이 쓴 책이고 성서속에서의 자유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핵심은 제목과도 연관되는 화두입니다. (원문 자체가 그런 것인지 번역이 너무 딱딱해서 읽기에 좀 불편하긴 합니다. 그래서 별점을 뺐어요.) 

 

에픽테토스가 말한 '자기 자신외에 상처주는 이는 아무도 없다'는 문장이나 요한 크리소스토무스의 논문가운데 '자기가 자신을 상처내는 경우를 제외하면 아무도 상처받을 수 없다'는 짧은 말속에는 단순하면서도 많은 내용과 의미를 담고있어요.

 

외부적 자극이야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수용하고 극복할 것인지는 오로지 자신에게 달린 일입니다. 그럴 때 스스로 선택한 죽음은 결국 자신에게 가장 치명적인 상처를 주는 것 아닌가.

 

우리의 사랑은 종종 내면의 자유에 기인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어디에서나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압박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있다. 이 압박은 흔히 두통으로 나타난다. 육체는 우리가 정말로 자유로운지, 아니면 우리의 참여가 자신의 절실한 필요에 의해서 결정한 것인가의 여부를, 즉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어서 결정한 것인지, 다른 사람을 실망시켜 그들의 관심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결정한 것인지를 알려주는 진정한 징표중의 하나이다. 우리의 사랑이 자신의 필요나 다른 사람의 기대감이 주는 압박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면, 우리는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다. 봉사 자체가 아니라 봉사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표상이 우리에게 상처를 준다.

크리소스토무스는 상반되는 예로 아담을 든다. 하느님께서 아담을 에덴 동산에서 추방하셨을 때, 아담은 상처를 입었다. 물론 하느님께서 상처를 입히신 것이 아니라, 아담 자신의 경솔함, 분별력의 부족, 방심이 그에게 상처를 입힌것이다. 욥이 그렇게 많은 재산을 잃고도 그 손해로 인하여 고통을 당하지 않았듯이, 아담도 자신의 경솔함과 비겁함으로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다면 상처를 입지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질병, 가난, 재물의 손해, 명예훼손 또는 죽음이 인간을 다치게 할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한다. 인간의 실제적 힘은 삶에 대하여 가지는 올바른 표상 및 삶에 나타난 정직성과 명백함에 있다. 실재에 대해 올바른 표상을 갖는 인간은 외적 사물에서 어떤 상처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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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방해드립니다
카를로 프라베티 지음, 김민숙 옮김, 박혜림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원제는 칼비나.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책을 처방해드립니다>라는 다소 생뚱맞은(?) 제목으로 나왔어요.
책 표지의 일러스트만 봐도 연상되는, 이제는 추억의 고전영화 <아담스 패밀리>.

참고로 나는 영화 <아담스 패밀리>의 매니아. 그러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지.

이 책은, <아담스 패밀리>의 웬즈데이인지 그 동생 퍽슬리인지 모를 꼬마 주인공 칼비노와 대머리 삼촌 페스터같은 도둑 루크레시오가 주인공. 거기에 역시 <아담스 패밀리>의 엄마 모티시아 혹은 시트콤 <프란체스카>의 심혜진같은 엄마가 등장.

 

책 읽는동안 갈팡질팡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웃으면서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들이 꽤 있어요. 두께도 부담스럽지 않고 책 표지 일러스트부터 책 내부에 서비스처럼 등장하는 일러스트들이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가장 엽기스러우면서도 그럴듯한 일러스트는 도서관 정신병원의 초원 풍경.

가운데 우물을 감싸고 있는 약간은 괴기스런 나무가 있고, 초원의 공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건 다리 네개 달린 침대.

의아한 루크레시오에게 도서관 사서 에멜리나의 설명도 재미있네요.

"침대에서 책 읽는 것만큼 큰 즐거움도 없죠. 사실 책을 읽는 행위와 꿈을 꾸는 행위는 바느질하면서 노래하는 것만큼이나 떼려야 뗄 수 없는 거죠."

 


갑자기 그곳 초원이 엽기적이라거나 괴기스럽지 않아졌어요.

그곳 침대에 누워 책읽기의 즐거움에 빠지고 싶은 유혹이 살짝 들기도...


이 책은 말장난같기도 하고 수수께끼 같기도 한 질문을 던지면서 우리가 기존에 그렇다고 믿고 있는 고정관념에 대해 꼭 그것이 사실일까? 라고 의문을 던집니다. 상상력은 고정된 틀속에서 꿈틀거리는 것이 아님을, 세상에 고정불변하는 것은 없음을.

카를로 프라베티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고 싶게 만듭니다. 그의 책이 청소년 문학이든 아니든 간에.^^  

"전 그나마 돈키호테가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에 비참하게 늙지는 않았다고 보는데요....정의가 없는 세상을 체념한 채 사는 사람들과 이를 바꾸기 위해 투쟁하는 사람 중 누가 더 미친걸까요? 그게 비록 풍차를 상대로 싸우는 것일지라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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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랑 악수할래? - 초등 감성계발 동물사진책 02
반도 간지 사진 / 이끼북스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언젠가 신문을 넘기다가 <고양이 발바닥의 매력>이라는 기사를 발견했어요.

길고양이 블로거 고경원님이 쓴 기사였습니다. 눈길이 멈출 수 밖에 없는 것이, 정말 부드러운 아기 고양이 발바닥을 찍은 사진도 함께였어요.

 
아, 만져보고 싶어라.

갓 태어난듯한 녀석의 여리디 여린 발과 핑크빛 젤리 발바닥은 무척 귀여웠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것이 아니고 일본에서 출판된 책이라는 것. 기사를 쓴 분도 우리나라의 출판현실상 '한국판 고양이 발바닥 책'이 나오기는 쉽지 않겠다고 안타까워 했었는데요,그런데 그런 책이 우리나라 출판사에서 나왔습니다. <안녕, 나랑 악수할래?>라는 제목으로.^^

고양이 집사(?)들이라면 대부분 인정할

가장 매력적인 부위중 하나가 바로 고양이 발바닥입니다.


고양이에 관한 책이라면 뭐든 사모으는 마니아들에게는 소장가치 백만배의 로망!

빨간 모직 담요위에 누워 세상 모르고 잠든 표지 고양이의 모습만 봐도 비죽비죽 웃음이 나는데, 문제는 이 책이 이제는 품절되서 시리즈로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

 

아니, 세상에 나같은 고양이 오타쿠들을 타겟 삼아 책으로 나왔어야 할 것을, '초등 감성계발 동물사진책'이라는 기획으로 나왔으니 미스 타겟, 미스 마케팅도 보통 심한 게 아니죠.

 
그나마 나는 어찌어찌 수소문해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겨우 한 권 구했습니다.

이 책, 소장하지 못했으면 두고두고 꿈에서도 나올 뻔!!!

 

더불어, 시리즈로 나온 <내 꼬리는 안테나>도 갖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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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별 - 김형경 애도심리 에세이, 개정판
김형경 지음 / 사람풍경 / 201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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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재산가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은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겨우 걸음마를 배울 즈음 아들이 죽자 큰 슬픔에 빠진 여자는 아들을 살려낼 약을 구하러 다녔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죽은 그녀의 아들을 살려낼 수는 없었죠. 어느 현명한 사람이 그녀에게 붓다에게 가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여자는 붓다에게 달려가 죽은 아들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울었습니다.

붓다는 그녀에게 한 가지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사람이 한 번도 죽은 적 없는 집에 가서 겨자씨 한 줌만 얻어오라고.
여자는 희망에 차서 죽은 아들의 시신을 품에 안고 발품을 팔아 겨자씨를 구하러 다녔습니다. 그녀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도 겨자씨를 주고자 했으나 단 한 번도 사람이 죽지 않은 집이 없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혹은 어머니, 아버지. 그도 아니면 삼촌이나 누이, 형제를 잃거나 그녀처럼 아들, 딸을 잃은 집들이었습니다.

 

결국 겨자씨를 얻으러 다니는 과정을 통해 그녀는 죽음의 불행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죽은 아들을 살리기 위한 헛된 노력을 거두고 숲속에 장사지내고 붓다에게 돌아가 사람이 죽지 않은 집을 찾지 못했음을 말했습니다.

법구경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나 또한 죽음이 예외없이 우리를 찾아온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죽음은 늘상 나의 주변에 존재하고 있었고, 늘 일정부분은 마음의 준비를 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96세. 남들은 호상이라고 했지만 할머니의 빈자리는 무척 크고 슬펐습니다. 어른들이 애기처럼 운다고 놀리는 나이 어린 조카의 철없음이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습니다. 어제까지 당연하게 곁에 있던 가족이 사라지고 없다는 상실감은 하루아침에 극복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잘 털고 지나왔다고 생각했다가도 어느 날 할머니와 함께 했던 일상이나 추억이 떠오르면 웃으며 이야기하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나곤 했어요.

그 즈음에 만난 책이 소설가 김형경의 애도심리 에세이 <좋은 이별>이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 인간을 정신적으로 탄생시키고 꾸준히 성장하게 만드는 힘이 사랑이며, 인간을 병들게 하거나 심리적인 죽음에 이르게 하는 기제는 사랑을 잃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경험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안고 있는 모든 심리적인 문제들은 사랑을 잃은 후에 상실의 감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말합니다. 사람마다 애도의 반응이 다른 것은 살아오는 동안 그 사람의 내면에 이미 이별에 대응하는 저마다의 다른 정서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애도의 방법이 다른 것은 우리가 자연스럽게 슬픔을 표현할 수 있는 문화에서 자랐는지 울음을 나약함과 미숙함의 증거로 보는 문화에서 자랐는지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처음엔 할머니 이야기만 나와도 울 것 같아 가족들이 모여도 화제로 올리지 못했지만, 이제는 조금씩 익숙해져서 가족과 함께 할머니에 관한 추억을 나누기도 합니다. 처음과 똑같이 매일 슬프면 하루하루가 힘이 들 텐데 시간이 지나며 슬픔은 조금씩 그 무게가 덜해집니다. 

 

얼마전에도 갑작스런 사고로 아들 잃은 동료의 소식에 다들 할말을 잃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위로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이 책을 떠올렸어요. 당장은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그의 고통이 덜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잘 먹고 잘 사는 법은 적극적으로 배우거나 알고 싶어 하지만 잘 이별하는 법을 일부러 배워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굳이 가족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지인의 슬픔을 애도하는 경우에 조금 덜 당황하면서 슬픔을 나눌 수 있도록,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준비하는 과정도 필요한 듯.

애도 작업은 내면에서 작동하는 낡은 삶의 플롯, 어린 시절에 머물고 있는 내면의 자기를 함께 떠나보내는 일이다. 그 과정에서 치유와 성장이 자연스럽게 뒤따른다. 애도 작업을 잘 이행하면 자기 자신을 잘 알아보게 되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게 된다. 자기를 알아볼 수 있으면 타인도 잘 알아보게 되어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 능력이 커진다. 애도 과정이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의 모든 영역을 두루 체험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 과정을 지나오면 정서적으로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삶의 다양한 국면에 대한 이해력이 커진다.
그보다 좋은 것은 애도 작업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대상 없이도 살아갈 수 있고, 혼자 힘으로도 잘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자신감과 자율성이 강화된다. 그리하여 애도 작업이 끝나면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새에 한결 강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변화하게 된다. 생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며 새로운 자기, 새로운 비전, 새로운 생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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