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자격증이 필요해요] 서평단 설문 & 리뷰를 올려주세요
• 서평 도서 한 줄 소개
사랑과 존중으로 엄마 자격증 따세요^^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초보엄마에게도, 중견엄마에게도 꼭 필요한 책. 서가에 넣어두고 내가 아이를 잘 대해고 있나, 내 아이가 잘 크고 있나 궁금할 때 한번씩 들춰보면 좋겠어요.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 서평 도서와 동일한 분야에서 강력 추천하는 도서
• 서평 도서를 읽고 달라진 점
좀 자신이 생겼어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겠다는. 그리고 극성부리고, 안달복달하지 않아도 내 아이가 잘 크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좀 안심이에요.^^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갓난쟁이부터 초등학생까지 아이들을 두고 있는 모든 엄마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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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언제 우리가 이런 지극한 사랑을 받았나요? 어느 누구로부터 이런 전폭적 지지를 받아 봅니까? 우리 엄마가 사랑해 줬다고요? 아버지와 나누고 형제들과 나누었으니 아이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어요. 남편이 사랑해 줬다고요? 자기 부모와 친구들과 나눈 사랑이지요. 반명 아이의 사랑은 온 우주 자체로 엄마만을 향해요. 엄마의 수고와 노력을 아이가 잊지 않고 새삼 확인해 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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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감상-
세상 모든 일에 자격증, 내지는 자격이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엄마'에 자격증이 없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결혼 전 결혼 생활에도 일종의 자격 지침이 필요하단 얘기를 들은 적 있는데, 꼭 그 꼴이지요.
사람을 키워 내는 일, 누구나 처음 해 보는 일, 한 사람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엄마'라는 자리를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딱 하나, 본능적으로 자식을 너무나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본능 이상으로, 아기를 키우면서 해야 할 일과 알아야 할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뭔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너무 많아 선택하기가 어려운 때에는 더더욱이요.
아이를 낳고 7개월이 지났어요. 워킹맘으로, 첫아이를 기르는 엄마로, 모르는 것 투성이에,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던 제게 너무나 행복한 기회였습니다. 이 책을 만난 건.
무엇보다 이 책이 말하고 있는 엄마의 역할과 아이를 키우는 방식이 제 맘에 쏙 들고 저랑 생각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아이를 최대한 자유롭게 존중하며 키우고 싶어요. 많이 해 주는 것도 좋고, 많이 가르칠 수 있는 것 또한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겠지만 부모가 먼저 나서고, 뭐든 리드하려고 하는 게 아이에게 꼭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진 않거든요. 종합해 보면 작가는 두 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존중과 사랑. 결국 아이를 사랑하고, 최대한 존중하는 게 엄마 자격증의 기본 조건인 것 같습니다.
요즘 전 7개월 된 아기와 사랑에 푹 빠져 있어요. 그저 예쁘고, 예쁘고 또 예쁠 따름이에요. 하지만 먹이고 재우는 것만 해 주면 되는 시기를 지나 아기는 좀더 정신적인 것, 교육을 필요로 하겠지요. 그 때도 이 책을 들춰보며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존중과 사랑만 잊지 않는다면, 그렇게 아는 걸 실천만 한다면, 이제 좋은 엄마가 되는 건 자신 있어 해도 될 것 같아요.^^
읽으면서 마음에 많이 남았던 부분만 추려 봤습니다.
<그러니까 남의 이목 때문에 내 아이의 자유를 빼앗았던 거예요. 아이라서모든 것이 신기하여 탐험 대상으로 보여요. 이 시기는 그런 탐험으로 아이의 지혜를 살찌우는 시기예요.>
남의 이목 때문에 내 아이의 자유를 빼앗는 것... 너무 자주 일어나는 일인 것 같아요. 친구 보기에, 시어머니 보기에, 엄마 보기에 이상해 보일까 봐 그 작은 아이의 자유도 가끔은 빼앗곤 하죠. 앞으로 남의 이목 무서워 아이를 윽박지르는 일이 얼마나 많이 생길까요. 중요한 건 내 아이인데, 내 이목 살릴려다 얼마나 많이 아이에게 상처를 주게 될까요. 그래서 이 대목 적어서 가지고 다니려고요. 내게 진정 중요한 게 뭔지, 늘 되새기려고요.
<거짓말 하는 아이 뒷면엔 엄마의 다그침이 있어요. 보통 아이의 태도에 대해 엄마가 자주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치면 아이는 당장 그걸 모면하고 싶어 거짓말을 하게 되죠.>
이건 저의 경험과도 맞물립니다. 생각해 보면, 엄마 무서워서 거짓말을 한 경우가 참 많아요. 보자마자 너무나도 와닿는 거예요. 꾸지람을 모면하기 위해 했던 거짓말들이 머릿속을 스쳐가더군요. 최소한 내 아이가 나 때문에 거짓말하지 않도록 대하는 일. 사실 힘들겠죠. 어려우니까 우리 엄마도, 그리고 세상의 많은 엄마들도 그걸 다 실천하지는 못했겠죠. 그래도 기억하려고요. 내 아이가 나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일이 없기를요...
<옆집 아이와 비교하지 마세요. 비교하려거든 본인이나 비교하세요. 2~30대의 국제변호사, 박사도 수두룩해요.>
정말 알면서도 늘 벽에 부딪히는 과제. 비교. 무척 찔렸어요. 2~30대 국제변호사, 박사도 수두룩 하다는 말. ㅎㅎ 전 아이가 우유를 잘 안 먹고, 평균보다 많이 작아요. 그것 때문에 2~3개월 때도 수도 없이 병원 다녔어요. 울 아기한테 무슨 문제가 있나보다 해서요. 종합병원가서 피검사 등도 할 뻔했죠. 다행히 하진 않았지만. 비교 때문이었어요. 누구누구 아들은 얼만큼 먹고 몇키로더라.. 어른도 제각각 먹는 양, 키, 몸무게가 다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내 아이는 평균은 되리라 믿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이 울고, 병원 쫓아다니고, 걱정 많이 했드랬어요. 7개월 우리 아가 여전히 작지만 별 이상 없이 잘 자라고 있어요. 많이 크지 않아서 그렇죠. 이런 것도 비교하는데,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일을 비교하며 살게 될까요. 그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 때마다 생각할 거예요. 2~30대 국제변호사, 박사가 수두룩하다는 거요^^;
<누구나 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요. 아이들이 성공하길 바라고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길 바라죠. 그런 욕심이 앞서다 보니 다급해지고, 때론 아이들을 함부로 대하는 거죠.>
아이를 함부로 대한다는 것에 마음이 아팠어요. 아이를 함부로 대하는 기저엔 욕심이 깔려 있다는 거, 아이를 위하는 게 아니라 내 욕심 때문이라는 거 알아요...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팠어요. 욕심이 앞서서 아이를 망치지 않게 되길... 그래서 미리 이 책을 읽어 둔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가에 꽂아놓고 잊을 때마다, 안달하게 될 때마다, 닥달하게 될 때마다, 욕심이 앞설 때마다, 읽어 볼 거예요. 이 책 읽고 이만큼만 실천할 수 있으면 엄마 자격증 딴 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