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주시는 삼신할머니]의 서평을 보내주세요.

재밌어요^^ 

처음 읽어봐요. 삼신 할미 말로만 들었는데. 

저 8개월 전에 아기 낳았는데, 그 때 출산교실에서, 병원 간호사분께, 아기 낳은 친구에게, 출산육아 책에서 보아왔던 내용이 여기 다 있는 거 있죠. ㅎㅎ 정말 웃겨서 하하 웃었어요. 

   
  여기에 아기에에 배내옷을 입히고 

미역국에 메밀수제비를 넣고 끓여 

아기 어머니에게 첫밥을 먹이는구나. 

아기에게는 세상에 나온 지 사흘 만에 첫젖을 먹이는데, 

어머니 왼쪽 젖은 국이고 오른쪽 젖은 밥이라. 

방금 난 아기는 머리가 말랑말랑해서 

한쪽으로만 젖을 물리면 그쪽만 푹 꺼지는 법이니 

왼쪽 오른쪽 밥과 국을 번갈아 먹이라는구나. 
 
   

아기가 나온 지 3일이 지나야 젖이 도는 거 저도 아기 낳고 알았구요, 오른쪽 왼쪽 번갈아 먹여야 엄마 가슴도 짝짝이 안 되고 아이도 골고루 영양분 섭취할 수 있다는데, 역시나 삼신할머니는 다 알고 계셨지 뭐예요. ㅎㅎ 

 또 이런 얘기도 나오네요.

   
 

네 년이 아기에게 생명을 주더라도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기어코 해코지를 하고 말 테다. 

아기 어미가 아기 가진 지 석 달 만에  

어미 다리 사이로 물이 되어 흘러내리게 하고, 

일곱 달 여덟 달만에 아기를 낳게 하고 말 테다. 

아이를 가지면 먹던 물에서도 냄새나게 하고 

먹던 밥과 국에서도 냄새나게 해 쫄쫄 굻도록 만들 테다. 

아홉 달 열 달이 지나 아기를 낳더라도  

사흘 이레 스무하루 백일 지나 

아기를 업고 삼거리나 사거리를 돌아다니면 

내가 아기 젖 냄새 맡고 달려들어 병을 주고 

밤으로 죽을 듯이 울게 하고 

낮으로 숨이 넘어갈 듯이 울게 해 

아기나 아기 어미를 한 숨도 못 자게 만들테다.

 
   

이런, 아기 가지고 힘든 모든 것, 즉 유산, 조산, 입덧, 100일까지 신생아 키우기 힘든 것에 다 여기 나와 있네요. 저승 삼신아기씨의 심술이군요! 

아기와 우리 문화에 얽힌 삼신할머니 이야기 그림도 재밌고 글도 참 재미있네요. 한번쯤 읽어 보면서 지금의 임신과 출산에 대비시키는 건 엄마의 재미, 내가 어디서 왔는지 궁금한 아이에게 옛이야기로 들려주면 아이의 재미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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