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인문고전학습만화 : 택리지 Why? 인문고전학습만화 26
옥혜정 원전엮음, 강신영 그림, 이승희 글구성, 반주원 자문ㆍ논술코칭 / 예림당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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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시리즈는 아마도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다 알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유명하죠. 초등 입학 전부터 길게는 중학생이 될때까지 why 책을 본다는데 우리 아이들도 그렇답니다. 아직 초등학교 저학년인 우리 아이에게는 다소 어려운 부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이미 여러 권의 why 책을 접해서 그런지 학습 만화로 되어 있는 why를 잘 봅니다.

 

 

 

저도 정말 오랜만에 이중환의 택리지에 관련된 내용의 책을 접했습니다. 학창 시절에 분명 배운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머리 속에 쏙쏙 내용이 들어오긴 처음입니다. 택리지란 고를 택, 마을 리, 기록 지를 써서 살기 좋은 곳이 어디인지를 고민하며 이중환이 30년간 조선 팔도를 돌아다니며 쓴 책이라 합니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흥미로운 스토리를 잘 녹여냈습니다. 몰락한 사대부 집안의 장손인 꼼지가 새로 이사할 곳을 찾다가, 죽은 후에 택리지의 수호자가 되어 우리나라를 지키고 있는 이중환을 만나 요괴를 물리치고 조선 팔도에 대한 이야기도 듣는 모험을 떠나는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더라구요.

꼼지의 동생으로 등장하는 덜렁이 엄지의 모습이 책을 읽는 재미를 아이에게 주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재미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조선 시대 여성들이 소극적이었던 것에 비해 엄지라는 여자 아이가 활발하고 적극적인 것을 통해 달라진 시대상도 잘 보여줍니다.

 

 

 

흥미로운 스토리를 기반으로 택리지에 대한 내용을 충실히 담아냈다는 점이 역시 who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실학자가 어떤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이중환이라는 사람이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등을 <지식 토크 토크>라는 코너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학년인 경우에는 이런 부분들이 다소 어려울 수도 있지만 만화로 된 부분들에 중요한 내용들은 쉽게 녹여내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듯 싶습니다. 어려운 부분들은 부모가 옆에서 아이가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조금 설명해주면 될 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why 책을 좋아하다보니 이런 방법으로 흥미를 갖고 모르는 부분들은 물어가며 잘 보거든요.

 

 

함흥차사를 비롯해서 무학 대사 등 이성계와 관련된 내용들은 조금 아이가 알고 있어서 그런지 아는 내용도 나왔다면서 즐겁게 책을 읽었습니다. 저는 택리지에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서 그런지 상세히는 몰랐는데 살기에 좋은 곳은 결국 인간다운 삶을 살 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귓가에 맴도는 듯 마음에 남네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인간다운 삶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전달해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와 있는 <반주원 쌤의 논술 코칭>에서는 초등학교 고전읽기 프로젝트에 걸맞게 이 인문고전 학습만화를 아이가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논술 코칭을 통해 정리해볼 수 있답니다. 독서기록장 완성하기 문제에서는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해보는 것은 물론이고 독서기록장 쓰는 법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고, 택리지에 걸맞게 지역 탐방 보고서를 쓰는 것은 아이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후 아이가 다녀온 곳에 대해 보고서를 쓸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 되겠더라구요. 앞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지역 탐방 보고서를 써봐야겠다는 아이를 보며 정말 많은 것들을 아이가 간접적으로나마 배워간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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