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바오바오의 모험 넌 누구니?
루트씨 지음, 김효원 그림 / 아이들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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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부터 아빠가 아이들을 위해 쓴 글이라는 이야기를 접했던 것 같아요. 책을 읽어보니 역시 아빠가 아이들을 위해 썼다는 것이 실감나듯 따뜻함이 그대로 전해져 오더라구요. 귀여운 판다들을 통해 아이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겁이 많아 작은 벌레도 무서워하는 아기 판다들은 벌레를 무서워하니 대신 대나무를 먹어요. 물론 실질적으로는 벌레가 무서워 대나무를 먹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엄마와 아빠가 자고 있을 때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게 같이 놀자고 깨우죠. 아빠는 조금만 더 자고 놀아주겠다며 혼자 놀고 있으라고 합니다. 이 부분을 읽고 있자니 우리 아이는 자기의 모습이랑 바오바오의 모습이랑 비슷하다고 느낀 모양이에요. 예전에 우리 아이도 주말에 아빠에게 같이 놀자고 하면 조금만 더 잔다고 기다리라고 했던 기억이 나는 모양이에요. 저도 책을 보면서 그런 순간들의 우리 아이의 모습이 떠올랐답니다. 아무래도 아빠, 엄마가 당장 놀아주지 않으면 아이 혼자서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가 많더라구요. 우리 아이 같은 경우도 조용히 책을 읽고 읽거나 무언가를 만들며 놀고 있을 때도 있고,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조용히 사고를 치고 있었던 경우도 있었지요.

 

바오바오는 아빠와 엄마가 대나무 숲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궁금했던지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하죠. 이제 판다 바오바오의 모험이 시작되었네요. 마주하게 되는 곳마다 판다를 보며 '넌 누구니?'라고 묻습니다. 나무 꼭대기에서 코알라를 만난 후 코알라처럼 나무 위에서 잠들어 버린 바오바오의 모습이 우리 아이가 보기에 무척 귀여웠던 모양이에요. 뱀을 비롯해서 너구리, 곰, 스컹크, 두더지 등 많은 동물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이야기도 많이 접합니다.

 

처음으로 새로운 모험을 마치고 돌아온 바오바오를 맞이하는 것은 혼자서 대나무 숲 밖으로 나갔다고 혼내는 아빠와 엄마의 모습이 아니라 바오바오의 모험 이야기를 흐뭇하게 웃으면서 들어주는 부모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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