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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오바마와 싸움 대장 골리앗 - 동화로 배우는 자신감 ㅣ 즐거운 동화 여행 57
조명숙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6년 10월
평점 :
제 친구 중에도 국제 결혼을 한 친구가 있는데 아이들을 키우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말을 종종 들었답니다. 아빠가 캐나다 사람이다 보니
아이들의 겉모습에서 자신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아이들이 종종 힘들게 하는 모양입니다. 물론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다윗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이지만 그래도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 가정이라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편견으로 인해 힘든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 아이들도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부모 중 한 분이 서양 사람인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또 차별한다고 하니 정말 저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이 책에 등장하는 다윗도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져서 더욱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오더라구요. 흑인인 아빠를 닮아 피부가 까맣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다윗 오바마라고 놀림을 받구요. 축구를 좋아하는 다윗은 아빠와 함께 만든 <다윗의 규칙>을 생각하며 자신을 다잡아 나가는
것 같아요. 나이도 어린데 정말 대견스럽네요.
우리나라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가 놀림 받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예전에 비해서는 조금씩 인식이 나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멀었다고 볼 수 있을거에요. 피부색 때문에 깜씨라는 말을 아이들에게 들어야 하고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너희 나라로 가라는 이야기를
들어야하다니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다행히 다윗은 자신만의 규칙으로 이를 잘 이겨내고 축구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상황에서든
열심히 노력하고 주어진 안 좋은 상황을 극복하면 좋은 결과가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윗 오바마라 불리우는 것을 보며
오바마는 미국에서 존경받는 대통령인데 왜 피부색 때문에 오바마라 하냐고 하더라구요. 책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
보다 피부색만 보고 있는건 아닌지요.
교과 연계도 되어 있고 아이들로 하여금 나와 다른 친구들도 똑같이 존중해야 함을 알려주고 있네요. 이런 책들을 저희 아이에게도 많이
읽힙니다. 남을 차별하고 함부로 하는 아이들에게도 이런 책들을 꼭 많이 읽히고 마음으로 느끼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