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흥이 난다 - 민속놀이 처음 만나는 우리 문화
최향 지음, 박지훈 그림 / 대교북스주니어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에게 우리의 전통 문화에 대해 많이 알려주고 싶은데 저도 자세히 모르는 부분들도 많고 하다보니 이 부분의 책을 많이 못보여 준 것 같아서 늘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답니다. 처음 만나는 우리문화 시리즈는 유아들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우리의 문화를 알아가기 위해 제일 먼저 접하는 책으로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책은 우리의 민속놀이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인데 무엇보다도 우리 민속놀이들을 시처럼 노래처럼 만나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아이가 알고 있는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처럼 노래로 부르면서 예전의 어린이들이 즐겼던 놀이문화를 접하니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밖에요.

 

 

어찌보면 우리가 이미 알고 있거나 접해봤을 만한 민속놀이들도 글 속에서 더한 재미를 찾을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탈춤을 쓰고 행동이 자유로워지는 모습을 통해 과거에 존재했던 신분제도도 알 수 있게 해주고요. 천민이 천민 아니고 싶을 때, 양반이 양반 아니고 싶을 때 탈을 쓰고 춤을 추면 흥이 날뿐만 아니라 신분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죠.

사형제가 모여 윷놀이를 하는 광경도 유쾌합니다. 똑같이 앞으로 넘어지면 모 등 규칙도 알 수 있고 돼지가 꿀꿀대면 도, 개가 짖으면 개, 양이 소리치면 걸, 소가 나오면 윷 등 아이가 읽어도 재미있고 새로운 모양이에요. 공기놀이를 하는 광경도 신이 납니다. 다들 하나라도 공기 알이 떨어질까 신중하게 조심조심 하는 모습과 이를 조마조마 지켜보는 모습이 즐겁습니다.

 

 

요즘처럼 텔레비전이나 휴대폰이 없던 시절에 우리 조상들이 즐기던 놀이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는 놀이인지 등을 접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책 뒷부분에는 더 나아가서 우리의 민속놀이 이야기를 좀 더 지식적인 측면들과 함께 알려주고 있어 민속놀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정확히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아이들에게 제공해 주고 있구요. 우리 아이도 이 책을 보고 나더니 명절마다 즐기던 윷놀이를 이제는 돼지, , , , 말을 나타내는 건지 처음 알았다면서 유쾌해 합니다. 아이들과 같이 이 책 속에 나오는 우리의 민속놀이들을 실제로 하나씩 즐겨보면서 우리 문화에 대해 더 알아가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오늘날에 해도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놀이들이기에 요즘 아이들도 많이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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