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로 배워요, 재미있는 수학
헤나타 부에노 글.그림, 임윤정 옮김 / 아이들판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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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어려워하고 무조건 제대로 접해보지도 않고 어려워하는 건 아이들 대부분의 모습인가 봅니다. 우리 아이도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수학이 아직은 1학년이라 전혀 어렵지 않다고 하면서도 가끔 이야기하는 걸 들어보면 수학이 싫다는 말을 합니다. 왜 이렇게 우리나라 아이들이 유독 수학을 싫어할까요?

 

브라질 최초 문학상인 자부치상을 수상한 동시집이 있다고해서 무척 기대했습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수학과 동시의 만남이라니요. 브라질에서는 이런 동시집이 사랑받고 있다고하니 더욱 더 브라질의 교육과정이 궁금해지더라구요.

 

처음엔 그저 다른 동시집들처럼 예쁜 그림들과 색채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리고 내용을 흩어보니 다양한 숫자들이 등장하구요. 수학책인지 동시집인지 모를 정도로 아름다운 내용에 집중을 하면서도 숫자들을 생각하며 머리를 써서 물음에 답하게 되더라구요. 물고기 몇 마리 더하기 몇마리 이렇게 단순 나열이 아니라 통통한 빨간색 물고기 2마리와 왕처럼 뽐내며 헤엄쳐 다니는 눈부신 금빛 물고기 1마리, 파란 빛깔의 작은 물고기 9마리가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 아름다운 수식어들이 붙어 동시집을 읽는 느낌을 줍니다. 아이는 책을 통해 덧셈은 물론 뺄셈, 곱셉 등 다양한 수학 문제를 접합니다.

 

지금까지 아이 책 중에서 수학동화는 많이 봐왔지만 이렇게 동시로 배우는 수학책은 처음 봅니다. 그림마다 나와 있는 숫자나 주사위의 모습도 동시와 잘 어울리더라구요. 숫자가 이렇게 우리 일상 생활 곳곳에 들어있구나하는 생각에 아이에게 숫자 혹은 더 나아가서 수학에 대해서도 좀 더 친근함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기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가 처음엔 동시처럼 읽더니 나중엔 퀴즈 맞히듯 즐거워하더라구요. 아이들로 하여금 재미있게 수학을 접할 수 있는 방법의 책이 더 많이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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