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과 풀어가는 유저랜드의 비밀 - 환상적인 세계의 컴퓨터 과학 동화
까를로스 부에노 지음, 한선관 옮김 / 사이언스주니어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 책에서 과학 동화는 많이 접해봤지만 컴퓨터과학 동화는 처음인 것 같아요. 아이보다도 제가 더 생소했던 것 같아요. 아이는 그냥 판타지 같은 이야기에 마냥 풍덩 빠져든 것 같고, 저는 도대체 컴퓨터과학 동화는 뭐야 이러면서 책을 봤던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도 정말 색다른 내용을 다룬 책은 맞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우리 딸이 읽으면서도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색다른 내용이었겠구나 싶더라구요. 유저랜드의 비밀을 풀어가는 것이 사실은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었답니다. 사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책 뒷편에 있는 '유저랜드의 현장 가이드' 부분을 읽어보니 왜 그렇게 생소한 단어들이 많이 등장했나 조금은 알겠더라구요. 컴퓨터 용어에 대해서 저 역시도 해박한 편은 아니다보니 새롭게 알게 된 부분들이 많더라구요. 컴퓨터 과학 동화를 통해서 어른인 저 역시도 교양을 조금이나마 쌓은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 아이는 판타지 같은 이야기를 무조건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을 보면서도 유저랜드로 모험을 떠나는 줄 알고 재미있겠다면서 즐거워하더라구요. 사실 아이도 보면서 술술 읽히지는 않는지 한참을 들여다보긴 하더라구요. 로렌이 길을 잃고 유저랜들에서 헤매며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다소 흥미로운 것 같긴 하지만 아무래도 컴퓨터 과학 동화라는 이 책의 목적처럼 컴퓨터 용어들을 잘 숨겨놓았기 때문에 의도치 않아도 다소 딱딱하거나 부드럽게 연결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부분들은 있더라구요. 아마도 제 생각엔 컴퓨터 과학에 그만큼 관심이 적었던 것이 아니었나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사실 우리 아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늘상 접하고 있는 컴퓨터인데 생각보다 컴퓨터에 대해 알려고도 하지 않고 무지했구나 싶은 생각이 아이의 컴퓨터 과학 동화를 보면서 든 생각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이런 컴퓨터 과학을 접할 수 있는 내용의 동화를 접한다면 아이들은 저보다도 훨씬 더 컴퓨터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교양을 쌓는 것은 물론이고 이러한 것들이 쌓여 조금이나마 해박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전 책 뒷편의 '유저랜들의 현장 가이드'가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물론 논리를 요하는 부분들이 저는 개인적으로 들어본 이야기들도 있고 해서 흥미로웠어요. 역시 컴퓨터는 논리를 빼고는 논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네요. 모처럼 컴퓨터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아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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