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책을 읽어요! 세계 작가 그림책 10
다니엘 마르코트 글, 조제 비자이옹 그림 / 다림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족 모두가 테이블에 둘러 앉아서 책을 보는 흐뭇한 광경은 제가 늘 꿈꾸는 것이랍니다. 비록 이 책 속에서지만 가족 모두가 자유롭게 책을 보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아요. 강아지 보조는 글을 모르기 때문에 책을 읽지 않고 토토 물고기도 텔레비전을 더 좋아한답니다. 바쁜 고양이 갈라는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군요. 책을 안 보는 사람을 이렇게 동물들에 비유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어릴 때는 글을 몰라서 책을 혼자 읽지 못하고, 텔레비전에 빠져서 책을 안 보고,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안 보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해요.

 

반면 반대로 책을 자유롭게 보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여줍니다. 책을 읽을 줄 알게 된 아이는 혼자 책장도 넘기고 혼자 책을 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모두 책에 빠져 계시고, 삼촌은 요리책을 그리고 숙모는 악보를 보고 있어요. 옆집 아주머니는 해적 이야기 책을 읽고요. 책은 어떤 종류가 있는지도 다양하게 보여주네요. 소설, 요리책, 음악 관련 책 등등을 말이죠.

 

책을 읽는 장소 역시도 무척 다양해요. 그물 침대에 누워서 읽기도 하고, 욕조에서 거품 목욕을 하며 읽기도 하죠. 제가 욕조에서 책 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우리 딸이 그림책을 보다가 이건 엄마랑 똑같다고 이야기하네요. 정말 책은 어느 장소에서 어떤 자세로 봐도 다 좋은 것 같아요.

 

책을 주제로 참으로 다양한 내용들을 풀어놓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꼭 책을 통해서만이 아니라도 우리는 읽을 거리들이 곳곳에 널려있구나 싶네요. 병원에서도 의사 선생님은 체온계를 읽고 직원은 서류를 읽고 환자들을 책을 읽네요. 또한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드는 책이 주는 여운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처음 가족 모두가 책을 모여서 보는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꼭 가족 모두가 손에 책을 잡고 있지 않아도 저마다 자기가 읽고 싶은 것들을 읽고, 느끼고 싶은 것들을 느끼며, 자유로운 자세로 어디서 책을 봐도 좋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