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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박물관 기행 - 박물관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ㅣ 지식기행 8
배기동 지음 / 책문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어릴 때는 박물관보다는 체험이나 놀이 위주의 장소를 많이 찾아다녔던 것 같은데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차츰 박물관에 관심이 많이
간다. 이왕이면 아이 스스로 경험도 하고 얻어가는 것도 있었으면 하는 엄마의 욕심 내지는 바람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은 기행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각의 답사하면서 저자가 쓴 기행문 형식으로 된 책이다. 이 장소에서는 뭘 얻을 수 있고 뭘
꼭 봐야한다는 식의 책이 아니라 저자의 여행을 그저 따라가 보고픈 마음이 들게끔 쓰여진 문체가 읽기에 편안하고 마음에 든다.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는 이 책을 둘러보긴 하지만 꼼꼼하게 읽진 않는다. 아직 아이 스스로 찾아 읽긴 조금 무리였던건지 아님 직접 가서 보고 싶은 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 곳에 소개되어 있는 박물관은 초등학생인 우리 큰 아이에게 적합한 책이다. 아직 취학전인 둘째는 아직 생소한 장소가 될 것
같다.
아이들하고 차츰 박물관이나 전시회를 다니면서 든 생각은 부모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내가 일단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은
아이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차이가 많다. 내가 알아야 좀 더 그 곳으로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박물관들 대다수는 내가 가보지 않았던 곳이기에 아이와의 여행을 계획하면서 꼼꼼히 살펴보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은 하나의 거대한 흐름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인지 우리의 문화와 조상들의 숨결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는 부분들을 저자가 잘 소개해
두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우리의 문화, 기술, 자연, 의학, 발명과 발견, 땅에 숨겨진 역사를 찾아서, 그리고 지식 유산과 문명까지...
큰 주제 안에 각각에 알맞는 박물관들이 잘 소개되어 있다. 또한 많은 사진들로 인해서 직접 찾아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더 많이 들뿐만 아니라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간결해서 지루하지 않게 잘 읽히는 책이었다.
요즘은 우리 아이도 이 책을 보면서 자기가 가보고 싶은 곳들을 직접 정한다. 정한다고 무조건 다 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가족 여행을 할
때 박물관도 계획에 넣어 함께 하려고 노력한다. 아이들이 자랄수록 꼭 보여줘야 할 곳 중의 하나가 박물관이라 생각한다. 가족 모두가 좀 더 알고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박물관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