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안 읽고 사는 법 큰곰자리 13
토미 그린월드 지음, 박수현 옮김, 이희은 그림 / 책읽는곰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책을 아이가 어릴 때는 참 좋아하고 잘 봤는데 커가면서 점점 책에서 멀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 안 읽고 사는 법이란 책 제목이 아이의 호기심도 자극할 것 같고 아이가 읽어보고 싶어지는 제목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책 안 읽고 사는 법을 자신있게 선보이고 있는 이 책은 책을 안 읽어도 된다고 하면서 사실은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더라구요. 아이는 책을 보면서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어서 그런지 재미있다고 읽는 중간 중간에도 저에게 이야기를 해주곤 했답니다. 아이가 다 읽고 나서 저도 읽어보았는데 재미있더라구요.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책 안 읽고 사는 법을 담고 있으면서 유일하게 한 권의 책만 읽는다면 이 책을 권하라는 문구를 보고 무척 궁금했었거든요. 책 안 읽고 살기 위해 이 책을 읽는 사람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책을 안 읽을 수 없게, 또는 책을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책 중간중간에 있는 '그것을 알려주마'라는 부분들이 제일 재미있다면서 아이가 잘 보더라구요. '그것을 알려주마'에는 책 안 읽고 사는 비법들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답니다. 발음하기 힘든 이름을 가진 사람이 쓴 책은 읽지 말 것, 책을 어쩔 수 없이 꼭 읽어야 한다면 짧은 책을 고를 것, 여자 아이들의 마음을 얻고 싶으면 책은 읽지 말고 학교 생활을 잘 할 것, 책 말고도 무수히 많은 것들을 읽고 산다는 것을 강조할 것, 책 읽기가 우정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 인생에서 책 읽기가 성공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등등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반가울만한 소식들이 가득해서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이라고해서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 책 안 읽어야지라고 느끼는 아이들은 없을 것 같아요. 무조건 하고 싶지 않은데 책을 읽으라고 강요만 할 것이 아니라 책 읽기의 즐거움을 스스로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그런 아이들은 꼭 한 번 읽기를 권하고 싶어지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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