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티는 인생의 교훈
조디 카마이클 지음, 새라 애컬리 그림, 박진희 옮김 / 생각의집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책 제목만 보고는 무슨 내용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 책에서 스파게티는 무얼 의미하나 궁금했었다. 책을 다 읽고나서 표지의 소년 그림을 보면 소년이 어떤 아이이고 왜 스파게티로 저러고 있는지 궁금증이 풀릴 것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권장 도서인 것 같은데 이 책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름'을 인정하는 부분들을 잘 그려내고 있다. 내게는 조금 생소한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주인공 코너는 이로 인해 남들과 다른 행동들을 할 때가 종종 있다. 자신의 관심 분야들만 한정적으로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그 중 하나인데 코너는 공룡과 개를 특히 좋아한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만 치중하다보니 남들 눈에는 상황에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한다든지 눈치 없는 행동을 한다고 보여질 때가 많다. 그렇다보니 주변에 친구들도 없다.

 

이 책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고민이 되었다. 아이들의 학교에서도 눈치 없이 자신의 입장에서만 느끼고 보는대로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아이들은 그 친구를 얼마나 이해해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냥 편견없이 그 친구를 바라보고 그 친구도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가 있으니까 분명 그것을 들어보기전에는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 이런 메시지는 아이에게 전해지는 것 같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일반 아이들과 아주 많은 차이를 보이지는 않다보니 겉모습만 보고 우리와 같다고해서 더욱 더 아이들이 다름을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더러 있지 않나 싶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인 나도 솔직하게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진짜 그들을 마음으로 얼마나 이해하면서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어차피 사람은 모두 다 다를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알고 편견없이 서로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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