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지적이고 싶을 때 꺼내 읽는 인문고전
유나경 지음 / 모들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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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놓고 봤을때는 그냥 말 그대로 지적이고 싶을 때 꺼내 읽으면 좋을 가벼운 책처럼 느껴져서 부담없이 책을 펼쳐들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더라고요. 인문 고전에 관심이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저는 무척 흥미롭게 이 책을 천천히 읽었습니다. 

 

우리가 인문고전 읽기에 도전을 많이들 하지만 어려워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 당시 시대적 배경에 대한 지식이 없기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문 고전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당시의 시대상을 잘 아는 것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잘 알 수 있어서 저에게는 무척이나 흥미롭고 책을 읽는내내 알 수 없는 즐거움을 계속 느끼며 읽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책은 크게 시대적 흐름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철학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소크라테스 이야기부터 접하도록 안내합니다. 사실 철학책을 많이 접한 사람들이라면 소크라테스 이야기는 무수히 많이 접했을텐데 이 책은 단순히 소크라테스라는 인물이 어떤 사상가인지에 대해 다룬 책이 아니라 그의 제자가 쓴 ‘소크라테스의 변론’이라는 책이 어떤 배경에서 쓰여진 책인지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학창 시절 배웠던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과 문명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지리 시간이 떠오르기도 하고 세계사 시간이 떠오르기도 하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지도를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어 저절로 지리도 함께 학습하도록 하는 동기부여가 저에게는 되더라고요. 

 

책 속에는 제가 이미 읽어본 작품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물론 너무 오래전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 주홍글씨와 같은 작품들도 있었지만 비교적 최근에 읽은 군주론이나 사회계약론 같은 책들도 있었고요. 하지만 그동안 책을 너무 겉핥기 식으로 읽은 느낌이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들었습니다. 책을 보면서 이 책에 나와 있는 책들을 다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졌고 그러면 다시 이 책을 읽었을때 더 이해도 잘 되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책의 구성이 마음에 들었는데 시대 흐름 읽기, 텍스트 포인트 읽기, 질문 꺼내 읽기로 이루어져 있어서 시대 흐름과 함께 작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그 방향성을 알 수 있었고 어떤 부분을 생각해봐야 하는지까지 잘 짚어주고 있어서 무척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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