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스피러시 - 미디어 제국을 무너뜨린 보이지 않는 손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박홍경 옮김 / 책세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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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실화 같지 않은 이야기가 여기에 있네요. 책을 읽으면서도 이것이 마치 허구에 의해 쓰여진 소설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헐크 호건과 고커라는 인물의 법정 다툼 이야기가 책 속의 주된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사실 헐크 호건은 누구인지 나름 조금 알고 있었는데 책 속에 나와 있는 사건들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프로레슬러로서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락 하는 정도만 알고 있었던 것 같네요. 

 

음모라는 말에 대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사실 음모라는 말만 들어도 뭔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이었거든요. 음모론이란 단어만 들어도 또 어떤 진실을 감추고 있는 것일까란 생각이 제일 먼저 드는데 책 속에서는 헐크 호건과 고커의 법정 다툼 이야기를 쭉 다루면서 그 이면에 어떤 진실이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답니다. 

 

음모를 꾸미는 자들은 과연 누구일까를 생각해 본다면 특별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평범한 사람들 중에도 때로는 무언가를 위해 음모를 꾸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모의 맥락에서 저자는 호건과 고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미디어에 대해서도 동시에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키아벨리의 이야기처럼 음모는 모든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무기인지 문득 궁금해집니다. 이를 사용하기로 마음 먹는다면 누구나 음모를 꾸밀 수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하겠지요. 믿기 어려운 음모를 맞닥뜨리게 된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그 해법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자도 밝힌 바 있듯이 책을 통해서 놀라운 음모에 대한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일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어야 할 것 같네요.

 

복잡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음모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기 위해서라도 음모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볼 필요가 있고 그런 예로 이 책에서 사건을 다루고 있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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