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 타투이스트 연의 꽃 처방
연 지음 / 봄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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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고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되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타투이스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타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제 주변에도 지인들이 타투를 한 경우들이 있어서 타투이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예전보다는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마치 상담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조금 안타까운 것은 손목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 그곳에 그림을 그려달라고 찾아왔을 때를 상상해보는 것입니다. 과연 만약 나에게 이런 손님이 온다면 나는 어떤 마음으로 그리고 그에게 어떤 꽃들을 그려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처음에는 타투이스트가 해주는 꽃 처방이라고 해서 무척이나 궁금했었는데 마치 상담과 관련된 책을 읽는 것 같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다쳐서 그곳을 찾는지 생각해 보면서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만약 저에게 누군가가 와서 팔목에 그은 상처를 그림으로 가려달라고 한다는 말을 듣는다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앉을 것 같아 상상만으로도 무서워지더라고요.

 

나 스스로가 스스로를 위로한다는 것은 꼭 필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누군가가 내 마음을 알아주고 돌봐주고 치유해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 역시도 쉽지 않은 일이죠. 타투이스트 연은 사람들에게 그에 알맞는 꽃을 그려줌으로써 알맞은 처방을 내려주는 일을 하는 것이죠. 

 

책 속에 가득한 꽃 그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 했습니다. 누군가가 나에게도 그 때 그 때 마음 상태에 따라 알맞은 그림을 그려준다면 정말 많은 치유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책을 읽는 동안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많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고 힘든 부분들은 누구에게나 다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만 힘들다고 생각하지 말고 나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을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역할을 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고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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