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신혼여행이라고 했다 -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두잇부부의 대책없는 신혼봉사!
김현영.홍석남 지음 / 키효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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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신 분들이라면 신혼여행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아실 것 같아요. 결혼을 계획하면서 들뜬 마음으로 신혼여행에 대한 계획을 세우거든요.  

 

1년동안 세계여행을 하는 것이 신혼여행이라고 하면 기분이 어떨까요? 모르긴 몰라도 무척 설레고 세계 곳곳을 여행할 생각에 무척 행복할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1년이라는 긴 시간을 신혼여행에 써도 될까 고민도 할 것 같고요. 

 

신혼여행인 줄 알고 들떠 있었는데 봉사활동을 한다고 남편이 말한다면 저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너무나도 쉽게 답이 그려지더라고요. 그래서 이 부부가 너무나도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런 것들은 아무래도 현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인데 이런 부분들을 남편이 신혼여행으로 설계를 하고 아내가 그 의견을 받아들여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도 놀랍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도 영화 같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평생 한번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는 값진 경험들과 에피소드들이 영화 한 편을 보는 듯 했습니다.

 

신혼여행이 아니라 어쩌면 이 인생 여행에 아내도 동참하였고 남편과 함께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성장하는 것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의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마음과 실제로 이를 행동에 옮기는 이들 부부의 모습에 뭔가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아프리카에 화장실을 직접 지을 생각을 하고 이를 실천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나도 놀랐거든요.

 

봉사로 신혼여행을 생각해낸 남편도 저는 너무 대단한 것 같고 이를 함께 해준 아내 역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남을 위하는 마음이 저에게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서 이런 인생 여행에 저도 조금이나마 동참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선행이 다른 사람들에게로도 이어질 수 있기를 저 역시도 희망하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던 것 같아요.

 

책 곳곳에 나와 있는 사진들도 뭔가 저에게는 찡함을 주네요. 행복해 보이는 부부의 모습이 사진에도 고스란히 나타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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