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것들의 사생활 : 먹고사니즘 - 새롭게 일하고 나답게 먹고사는 밀레니얼 인터뷰 요즘 것들의 사생활
이혜민 지음, 정현우 사진 / 900KM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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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제 주위의 또래들이 하는 일들만 보거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저 역시도 제가 늘 하는 일만 하다보니까 요즘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모처럼 요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을 만났네요. 이 책에 나오는 말을 그대로 사용하자면 요즘 것들은 우리 세대와는 정말 다르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네요. 책에서도 언급되어 있지만 젊은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한다고 비쳐지거나 아니면 정반대로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비춰지기 일쑤인 것 같아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는 것이 왜 주변 사람들의 시선까지 신경써야 하는지 모를 정도로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많이 신경쓰고 사는 것 같아요.

 

반대로 생각해보니 저 역시도 다른 사람들의 직업에 대해 그 사람이 좋아해서 하는 일일 수도 있는데 과도하게 신경쓰고 있는 부분들은 없었나 생각해보게 됩니다. 좋아하는 일이 먹고 살 수 있게 해주는 일이면 가장 좋겠지만 우리는 이렇지 않은 경우를 너무나도 많이 보게 됩니다. 책 속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 중 저는 특히나 청소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부모님을 따라 청소일을 시작해보게 되었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왜 타인의 직업까지 이렇게 많이 관여하고 있는가 싶은 생각에 여전히 남들 신경을 많이 쓰고 사는 세대가 아닌가 저를 돌아보게 되었답니다. 

 

요즘 것들은 정말 인생을 우리 세대보다는 현실적이면서도 자신의 꿈과 타협하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은 면도 많은 것 같습니다. 평생 직장이 사라진만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그 일을 통해 먹고 살 수 있다면 하기 싫은 일에 얽매여서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그만두지 못하는 우리보다 용기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은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직업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쉽고 즐겁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무엇을 꿈꾸고 나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이고 이를 위해 어떻게 먹고 사는지 생생한 그들의 삶을 들어볼 수 있는 신선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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