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튜버 라이너의 철학 시사회 - 아이언맨과 아리스토텔레스를 함께 만나는 필름 속 인문학
라이너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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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은 영화에 비하면 턱없이 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철학에 관심은 많지만 영화 이야기보다 흥미는 조금 덜하고, 철학하면 우선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영화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즐거운데 이 책에 나오는 영화들은 특히나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이 많더라고요. 어벤져스로 시작해서 다크 나이트, 설국열차, 기생충 등 제가 좋아하는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다시 만나니 새롭고 흥미로웠습니다.

 

철학자 역시도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소크라테스 등 다양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영화와 관련하여 함께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소크라테스의 죽음에 관련된 이야기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데 이것이 질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니 새롭게 들리더라고요. 우리가 흔히 이야개하는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이라고 하는 산파술에 대한 것에서 죽음으로 이어지는 내용이 그럴 수도 있겠더라고요. 스스로 질문에 답하면서 알아가는 과정에서 소크라테스의 질문이 공격적으로 들렸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새로 해보게 되었네요.

 

영화 기생충을 보면서 생각할 대목들이 많았는데 이를 헤겔과 연결해서 보니 흥미로우면서도 새로웠습니다. 집의 진정한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하는 부분들이 흥미로웠습니다. 어쩌면 저 역시도 내가 삶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진정으로 누려야 할 것들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어딘가로 끌려다니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노예가 없으면 살아가지 못하는 주인이라니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그럼 누가 기생충인지 생각하게 되네요. 

 

<죄와 벌>을 읽은지 무척 오래된 것 같은데 니체의 이야기와 영화 조커... 다시 한번 <죄와 벌>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 도덕에 관한 이야기 등 저 스스로도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정립하고 싶은 생각들도 더러 있네요. 요즘 극장에 못가서 좋아하는 영화들을 자주 못봐서 아쉬웠는데 책을 통해 인문학과 만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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