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와 바이러스 대소동
그웬 로우 지음, 김송이 옮김 / 위니더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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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일상 생활이 마비되어 버린 것만 같은 요즘 바이러스 대소동이라는 제목이 아이의 눈길을 끈 모양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또 어떤 바이러스길래 대소동이 벌어졌나 궁금하다면서 아이가 무척 재미있게 이 책을 보네요. 

 

사실 표지의 그림만 봐도 호기심을 자아내는 것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책인 것 같아요. 감기에 걸린 앨리스가 부모님에게 이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아이들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앨리스의 부모는 깨끗한 것을 중시하는 어른을 대표하는 사람들로 이 책에 등장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을 보면서 아이를 키울 때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면도 있었습니다. 옛날 어르신들은 아이를 키울 때 너무 깔끔 떨면서 키우면 오히려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곤 하시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런 부분들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요즘처럼 환경이 좋지 않은 때에는 더욱 더 위생 관리에 철저히 신경 쓰게 하고 더욱 더 깔끔을 떨며 아이를 키울 수 밖에 없는데 너무 깔끔 떠는 부모 밑에서는 아이가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무튼 이 일로 앨리스의 집에 경찰이 찾아오게 되다니 사건이 흥미진진해지는 것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집니다. 빨리 읽으면서 어떤 일이 펼쳐질지 만나고 싶어하는 아이의 마음을 저도 책을 직접 읽어보니 알겠더라고요. 감기에 걸린 앨리스는 그 부작용으로 웃음 바이러스를 얻고 말았나봐요. 

 

요즘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다들 걱정하는 부분들도 많고 심란한데 이 책을 읽으면서 웃음 바이러스라니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고 즐거워집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시기일 수록 더욱 더 웃음 바이러스를 전파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고 말이죠. 작가의 유쾌하고 기분 좋은 상상으로 모처럼 무서운 바이러스가 아닌 행복한 바이러스가 전해져 오는 것 같아 책을 읽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물론 책 속에서는 행복한 사람들을 막으려는 장관의 무시무시한 계획 때문에 우리 아이는 기분이 별로였다고 하네요. 어른들이 왜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막으려하는지 말이죠. 흥미로운 스토리로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을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행복 바이러스를 책을 통해 전해받은 느낌이라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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