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시니어 729일간 내 맘대로 지구 한 바퀴 - 은퇴, 여행하기 딱 좋은 기회!
안정훈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여행은 언제 들어도 설레고 기분 좋아지는 단어인 것 같아요. 몇 달전만 해도 새로운 곳을 여행하고 그곳에서 들뜬 기분으로 낯선 곳을 누비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여서 무척 아쉽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저에게는 그냥 평범한 여행책처럼 느껴져 행복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답니다.

 

여행 책은 시중에 무척 많아지고 지금도 많이 출간되고 있지만 이 책은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나이가 된 저자가 세계를 누비고 다닌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여서 좀 더 뭔가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우리가 흔히 여행도 젊을 때 많이 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곤 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나이가 들면 체력적인 부분 때문에 경제적인 여유가 생겼다 하더라도 힘들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죠.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치매 걸리기 전에 떠나라고 조언합니다.

 

외국어가 안 되더라도 크게 걱정할 것도 없습니다. 그냥 무작정 떠나고 부딪히고 하다보면 여행은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우리에게 당장 떠나라는 이야기를 해주는 저자 덕분에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훌쩍 떠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졌습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나라들이 있지만 블라디보스토크 이야기부터 나와 저를 더욱 더 들뜨게 하네요. 아직 안 가본 나라이지만 이번에 계획하고 있던 여행지가 바로 블라디보스토크였거든요.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아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하고 있던 여행지부터 소개가 되어 저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던 것 같아요.

 

저자는 여러나라들을 여행하면서 몸으로 부딪히며 많은 일들을 겪었던 것 같아요. 여권을 분실하고 휴대폰을 빼앗기고 이런 안 좋은 일도 있긴 했지만 그냥 부딪히며 겪어보는 여행인 것 같아서 그저 그런 저자의 용기가 부럽기만 합니다. 은퇴 후 홀로 훌쩍 떠날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누구든 이렇게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거머쥘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이렇게 저자의 나이쯤 되었을 때 혼자서도 훌쩍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생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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