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를 때가 있잖아요 - 꿈을, 이어가는 42가지
윤한득.박성경 지음 / 제이비크리에이티브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왠지 제목만으로도 뭔가 내 감정을 토닥여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살다보면 가만히 있어도 정말 눈물이 흐르는 날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느낌은 나만 받는 것이 아니라는 듯 책 속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책은 꿈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들려줍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몇 가지만 이야기 해보고 싶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노오력이라는 말에 대해서 요즘 자주 생각합니다. 저희 세대가 그렇게 살아와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고 늘 들어왔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했다면 그만큼 더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로 듣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노오력만이 답이 될 수 없다는 것, 노동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 세대에게도 무조건 노력하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개그맨 이문재가 들려주는 이야기도 무척 좋았습니다. 나무는 자기가 얼마나 클지 모른다는 말이 와닿더라고요. 그리고 요즘 우스개 소리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라떼는 말야~라는 말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꼰대가 되어버린 어른들을 많은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죠. 심지어는 혐오하는 사람들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문재는 그런 꼰대 같은 선배들에게 배울 점이 있음을 느끼게 되고 세상은 이런 꼰대들이 이끌어가는 부분들을 인정합니다. 누구나 나이가 들게 되는데 꼰대가 되지 않으려해도 꼰대 취급을 받기 일쑤인데 꼰대들의 입장을 한 번 헤아려보고 편견 없는 시선으로 단 한번이라도 바라보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졌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읽는 내내 따뜻함이 물씬 느껴졌거든요. 이 책에 나오는 여러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나의 꿈, 우리 아이의 꿈을 어떻게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아이에게도 권하고 싶더라고요.

 

따뜻한 이야기들 못지 않게 훈훈한 시선의 일러스트들이 책을 보는 저를 더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것 같고 응원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무척 좋았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를 때가 누구에게나 있고 무계획이 때로는 가장 좋은 계획일 수 있기에 너무 계획을 세워놓고 그것에 집착하는 삶을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저 역시도 해봅니다.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한꺼번에 받은 느낌으로 마음이 충분히 위안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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