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응원하라
호응회 지음 / nobook(노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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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은 우리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새삼스럽게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실 어찌보면 한국인만큼 서로를 잘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특히 스스로를 이만큼 응원할 수 있을까 싶을만큼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는 '파이팅'이 떠오릅니다. 저만 하더라도 다른 말은 몰라도 타인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파이팅이나 나 스스로에게 파이팅을 많이 하거든요.

 

이 책은 고대응원단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응원단이 되기 위한 이들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처음에는 고대응원단의 이야기이기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한정되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오히려 응원단의 매력에 동화되는 것처럼 이야기에 빠져들었답니다.

 

고연전이냐 연고전이냐를 놓고 늘 서로 경쟁하는 이야기는 많이들 들어서 알고 있을 거에요. 이 책에서는 당연히 고연전을 외치는 응원단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죠.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뽀빠이 이상용의 고대 응원단 시절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답니다. 물론 무한도전 프로그램에서 멤버들이 고대와 연대 응원단에게 응원을 배웠던 프로그램 역시 재미있게 본 기억도 나고요. 그런데 그 프로젝트가 그들만의 리그를 비롯하여 악평이 많았다고 하니 안타깝기도 하지만 동시에 응원단 지원이 더 늘었다고 하니 아이러니하면서도 오히려 그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키웠던 학생들이 많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실제로 고대 응원단에 들어온 학생들의 이야기로 책이 구성되어 있는데 때로는 정말 드라마틱한 것 같고 또 때로는 노력의 결실을 맺는 모습을 통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게 되기도 하네요. 아무튼 응원단은 응원 퍼포먼스가 멋있고 열정적인 모습이 좋아보이고 해서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누군가를 응원해주는 것에 좀 더 가치를 두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새롭게 다가온 것 같아요.

 

스스로를 응원할 수 있어야 타인도 잘 응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동안 살면서 나 스스로를 응원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응원하는 것에만 너무 치중하지 않았나 나를 돌아볼 기회가 되었네요. 지고 있을 때 하는 것이 진짜 응원이라는 책 속 글귀가 마음에 남았네요. 고대응원단의 이야기가 고대를 가고 싶거나 고대 응원단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더 와닿을 것 같고 그렇지 않더라도 응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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