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을 구한 책벌레 산하작은아이들 64
고정욱 지음, 허구 그림 / 산하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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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석이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는 고정욱 작가의 책이라 이번 책도 무슨 내용일지 읽기도 전부터 관심이 가더라고요. 아이들을 위한 좋은 내용의 책이 워낙 많아서요.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보더니 우리 아이가 의아해 하더라고요. 나무들을 구한 책벌레라고 하니 어떤 내용일지 감이 오지 않나봐요.

 

아무튼 책벌레 산이가 놀이동산으로 체험학습을 가는 이야기여서 그런지 아이가 공감하며 내용에 빠져들더라고요. 가끔 저도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을 갈 때 책을 가지고 오거나 문제집을 가지고 와서 혼자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본 적이 있는데 산이는 책이 없으면 불안해할 정도로 책을 좋아하더라고요. 체험학습 가는 버스 안에서 가방에 책이 없다는 것을 알고 내내 엄마가 빼놓았을 것이라며 신경을 쓰더라고요. 다른 친구들을 노느라 정신이 없는데 말이죠.

 

아마도 많은 부모님들의 입장이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가 책을 잘 읽고 좋아하는 것은 좋지만 밥을 먹을 때나 어디에서나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려 하고 나가놀기보다 집에서 책만 끼고 있다면 신체적인 활동과 병행되면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할 것 같아요. 산이 엄마도 아마도 그래서 체험학습 가는 날 아침 산이 가방에 들어있는 책을 치워버리지 않았을까 싶고요.

 


산이는 책도 없고 하다보니 마지 못해 친구들에 이끌려 귀신의 집에 들어가게 됩니다. 사실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기에 전혀 무서울 것도 없는데 말이죠. 그러다 우연히 자신이 가져오려고 챙겼던 책을 발견하자 '세종대왕'이라는 그 책을 잡기 위해 손을 뻗다가 그곳으로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그 곳에 있는 나무들이 산이가 책벌레인 줄 알았는지 인간들이 책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함부로 베어버린다고 나쁘다고들 하며 산이에 대한 재판을 내리려 합니다. 산이는 책을 엄청 좋아하기 떄문에 어떤 재판 결과가 나올지 우리 아이가 궁금해하며 책을 읽더라고요.

 


위기에 처한 산이가 나무들을 보면서 어떤 책에 등장하는 나무인지를 이야기하며 슬픈 사연들을 나무들에게 들려줍니다. 그리고 병충해나 가뭄, 불로 인한 피해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들을 자신이 그동안 읽었던 책에 있는 지식들을 통해 나무들에게 알려줍니다. 결국 나무들을 위기에서 구한 것은 책벌레의 지식과 지혜였던 것이죠. 아이들로 하여금 나무에 대한 소중함과 책이 주는 유익함, 그리고 건강하게 뛰어노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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