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디 라마, 가장 경이로운 배우 - Wi-Fi로 세상을 이어주다
윌리엄 로이 지음, 실뱅 도랑주 그림, 하정희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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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이렇게 책으로 자세히 만나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군다나 만화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쭉 읽게 된다. 글 읽기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어 그녀가 궁금하다면 읽어볼만 할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헤디 라마가 예뻐서 자만할까봐 늘 외모 칭찬을 아끼고 조심했는데 그녀의 사진을 보고나면 그럴 법도 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그녀의 미모는 빼어나다. 사실 그녀가 나오는 작품들은 본 것이 없는 것 같다. 워낙 오래된 배우이기도 하다보니 옛날 영화를 즐겨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녀의 작품을 접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빼어난 미모로 인해서 가끔 영화 소개나 그녀의 인생을 논하는 프로그램에서 몇 번 본 기억이 있다.

 

당시의 사회적인 분위기와 다르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거침없이 도전하는 그녀의 삶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빼어난 외모 덕분인지 그녀는 배우를 꿈꾸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달리 그녀의 배우 인생은 그다지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처음 맡았던 영화에서 나체로 등장하는 장면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부끄러워하고 더 인정해주지 않았던 것 같다.

 



너무 예쁘면 팔자가 사나운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녀는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는 삶을 살았다. 처음 그녀에게 관심을 보인 사람은 세계에서 손 꼽는 부자이면서 무기상인 프리츠 만들이었다. 이 사람과 결혼한 헤디 라마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기보다는 오히려 구속받으면서 감시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후에 프리츠 만들로부터 도망쳐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하다보다 했을 때 그녀는 이미 몇 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다.

 

책 제목에 나와 있는 경이로운 배우로 여겨지는 부분은 어떤 것일까 생각해봤다. 아무래도 갇혀져 있는 여성의 삶이 아닌 실패를 할지언정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고 노력하는 부분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은 그녀의 취미였던 발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를 포기하지 않았고 이것이 훗날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와이파이의 원천기술이라고 하니 색다른 그녀의 이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배우로서의 그녀의 모습보다는 발명가로서의 그녀의 모습을 좀 더 기억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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