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헨리 단편선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21
오 헨리 지음, 안영준 옮김, 엄인정 / 생각뿔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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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공연을 보러 갔다가 그곳에서 동방박사와 관련하여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해서도 뮤지컬처럼 보여주더라구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해서 보여주나 보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동방박사 이야기가 이 책에 등장하네요.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어릴 적에 읽긴 했지만 자세히는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내용을 다 알고 있는 듯 느껴지는 작품들이 특히 유명한 작품인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보니 저에게는 <크리스마스 선물>과 <마지막 잎새>가 그렇더라구요. 다 알고 있는 내용이라 느껴졌는데 제가 세세히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다는 걸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알았어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진정한 선물과 상대방에 대한 사랑과 배려의 마음을 일깨워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어찌보면 너무 슬프지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또 다른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의 끝부분에 동방박사가 예수에게 줄 선물을 가져온 현명한 자인 것처럼 상대방을 위해 자신의 보물을 팔아버린 이 부부야 말로 동방박사라고 하는 부분을 읽어보면서 이런 내용이 원래 책에 쓰여있었구나를 새삼 다시 알게 되었답니다. 선물을 주고 받는 사람들 가운데 이 부부만큼 현명한 사람은 없다는 말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꾸 생각하게 되네요.


<마지막 잎새> 역시도 상대방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자신의 아픈 몸을 이끌고 그림을 그려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이 강하게 다시 다가왔습니다. 오 헨리의 소설을 읽으면서 그는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느끼도록 하는 작품들도 있지만 더러는 콕 찝어서 직접적으로 의도를 알려주는 작품들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던 <손질된 등불>이라는 작품이 흥미로웠습니다. 시골 소녀인 루와 낸시. 그 둘은 친구이면서도 너무나도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루는 다림질을 하는 일을 하며 이 돈에 만족하며 생활하지요. 하지만 옷을 다리는 일을 해서인지 월급의 대부분을 옷을 구입하는 일에 쓰고요. 그리고 그에게는 늘 그녀를 한결같이 기다리는 댄이라는 남자 친구가 있었구요. 낸시는 백화점에서 일을 하며 적은 월급으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생활하지만 최고의 남자를 찾기에 좋은 일터라고 생각을 하지요. 그 속에서 늘 최고의 남자를 찾아헤매지요. 두 여자에게 어떤 남자가 나타날까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는데 결국 책에서 또 한번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더라구요. 루는 결국 낸시의 삶을 비난해왔었지만 댄을 떠나 많은 돈을 벌어 낸시와 같은 가치관을 갖고 돌아오게 되고, 그 사이 낸시는 돈 많은 남자를 원했었지만 댄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되어 버리지요. 흥미로우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라 잘 읽었습니다. 역시 오 헨리의 작품에는 교훈적인 내용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알 수 있었답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그의 삶에 대한 설명이 있어 그의 작품에 뉴욕이 많이 등장하는 것 등의 이유들도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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