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백성을 사랑한 바른말쟁이들 위인들의 직업은 뭘까? 3
하루 지음, 심수근 그림 / 주니어단디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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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을 떠올려보면 대통령이 나라 일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고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럴 때 그 주변에 누구 하나 대통령에게 잘못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없었다는 사실에 분개한 적이 떠오릅니다. 대통령 옆에 붙어서 비위나 맞추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고 하는 요즘 정치인들을 보면 조선시대에 자신의 목숨을 바쳐가며 왕들에게 바른 말을 했던 충성스런 신하들이 정말 더욱 더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왕들에게 직언을 하기로 유명했던 김처선을 비롯해서 이외에 6명의 바른말을 했던 바른말쟁이들이 나와 있습니다. 신하들이 어떠했는가를 알 수 있으면서 동시에 그 당시의 상황과 왕이 어떠했는지도 살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우리 아이도 사초를 기록하는 일을 담당했던 사관 민인생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면서 흥미롭게 읽더라구요. 태종이 얼마나 무서운 왕이 었는지는 사극 같은 것을 통해서도 만나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그런 태종에게 사초를 기록하는 것이 후대에 역사를 남기는 것이라면서 목숨을 걸고 숨어서라도 자신이 해야한다고 생각한 본분을 다하려 한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왕이 쫓아냈다면 몰래 숨어들어가 왕의 발언들을 기록할 엄두도 내지 못햇을 거에요.

 

저는 이 책에 나와 있는 인물 중에 최익현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왕이 방탕한 생활을 일삼거나 국정에 신경을 쓰지 않는 등 행동들이 잘못되었다고 직언을 하는 경우는 그래도 종종 있어왔지만 정치가 잘못되었다는 말을 용기 있게 하기란 더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사헌부 관리가 된 그는 경복궁 중건을 비판한 상소를 올리면서 일만 해야 하는 백성들의 어려움을 헤아립니다. 올바르지 않은 것에 왜 상소를 올리지 않냐면서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으려고 애썼지요.

 

책을 읽으면서 오늘날 이런 바른말쟁이들이 우리 정치인들 중에도 꼭 있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우리 정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정말로 국민들을 위하려면 바른말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고 이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직책이라도 있으면 정말 좋겠구나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통해 현재에도 이런 사람들이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몸소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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