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사이언스 : 그냥 시작하는 과학 - 보통 사람을 위한 감성 과학 카툰 아날로그 사이언스
윤진 지음, 이솔 그림, 이기진 감수 / 해나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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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과학을 좋아하긴 했지만 물리나 화학은 어려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이 책은 보통 사람을 위한 감성 과학 카툰이라고 해서 저 같은 보통 사람들을 위한 책이니 구성이 쉽게 되어 있을거라 생각했고, 카툰이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본 책이에요.

 

카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역시도 재미있는 카툰을 보듯이 보면 될 것 같아요.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어떤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지 책을 이끌어가는 두 명의 주인공들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더 알고 싶어지고 내용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이에요. 두 명의 주인공은 부부인 것 같아요. 이 부부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그냥 우리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은데 그 속에서 과학에 대한 흥미진진한 내용을 이끌어 내고 있어 과학이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새삼 다시 느끼게 해주네요.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재미있어요. 남자가 비행기 좌석에서 일어나 화장실에 다녀와 다시 자리에 앉았는데 이 자리는 원래의 위치가 맞을까 아닐까? 이런 질문을 해본 적은 없지만 책을 보니까 저도 위치에 대해 고민하면서 답을 상상해보고 있더라구요. 우주에서 고정된 위치는 없으니 퇴근 후 돌아온 우리 집의 위치도 같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 흥미로워요.

 

최근 인기 있는 마블 영화에서도 에테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었는데 책 속에서 에테르를 만나니까 무척 반갑더라구요. 에테르가 진짜 존재하는지에 대해 많은 연구들이 있었다는 점도 흥미로웠고 결국에는 에테르가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해 에테르는 없다는 입장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에테르를 믿는다는 것이 이런 영화의 소재로 탄생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네요.

 

이 책은 '그냥 시작하는 과학'이라고 책 표지에 적혀 있는데 정말 아무 생각없이 그냥 책장만 넘기면 됩니다. 넘기다 보면 우리가 사는 세계는 물론 우주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어져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채운 것은 물론이고 우리가 사는 세계와 관련하여 인문학이나 철학적인 물음들이 같이 생각나더라구요. 색다르고 즐겁게 과학을 접할 수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카툰이었답니다. 과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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