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 고독한 사람들의 사회학
노명우 지음 / 사월의책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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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비해 현재 혼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4인용 식탁에서 1인용 식탁으로 변해가고, 혼자 있는 시간들이 많아진다. 사회적인 문제인 노령화와 저출산 시대에 어쩔 수 없이 핵가족화 되어가는 상황에서 어떤 이는 외로움을 피하려 결혼을 선택하거나 누군가와 같이 생활하는 삶을 택할 것이고 또 다른 한쪽에선 혼자 사는 것을 택하게 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화려하고 쿨해 보이는 싱글 라이프를 즐기며 사는 얼마나 될까? 현실에서의 삶은 생각보다 더 초라하고 외로울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결혼이 하나의 선택이듯이 결혼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다. 어떤 선택이든 양면을 지닌다. 선택했기에 얻는 것이 있는 만큼 선택으로 잃어버리는 것도 있다. 결혼이라는 선택은 안정감을 선물하지만, 가중되는 역할의 압박감은 안정감의 그림자이다. 결혼하지 않음은 역할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선택이지만, 혼자라는 조건으로 인한 불안정성을 자유의 대가로 치러야 한다.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선택을 한다. 각자의 선택은 그 자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무엇을 택하든 자신이 한 결정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사람만이 혼자든 둘이든 그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화려한 싱글도 행복한 결혼도 없다'라고 말한다. 뭐든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안정된 생활을 위해 결혼을 선택했다고 해서 그런 삶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자유로운 삶을 택한들 언제나 즐거울 수 있을까? 그 자유가 고독과 외로움으로 언제든 바뀔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2013년 기준으로 20대인 사람들이 40대가 되는 2035년이 되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25.3 퍼센트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의 적지 않은 사람들이 1인 가구라는 말이 된다. 내가 될 수도 있는 생활이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그렇게 될 수 있을 때... 마냥 외로워하며 쓸쓸해야 할 시간인 것일까? 다행히도 그렇지 않다.

고독이 오히려 외로움의 치료제가 되어 줄 수 있다.

 

『 사람이 혼자 있을 때 그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과정은 그가 다른 사람들과 상호 작용할 때 일어나는 일마 큼이나 중요한 듯하다. 사람은 한평생을 살면서 전혀 다른 두 가지 방식의 충동을 느낀다. 다른 이들을 사귀고 사랑을 나누는 등 어떤 방식으로든 다른 이들과 가까이 지내고 싶다는 충동이 그 한 가지고. 또 한 가지는 독립적이고 개별적이며 독자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충동이다. -앤서니 스토(2011) <고독의 위로> 책 읽는 수요일. 19. 』

이 책에서의 얻은 점은... 혼자서 잘 지낼 수 있는 사람만이 '둘'일 때도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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