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이기지 못할 상처는 없다
박민근 지음 / 청림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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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이기지 못할 상처는 없다-

 

저자는  심리 상담가로 활동하면서 심리적으로 힘든 사람들을 책과 영화, 때론 다큐멘터리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를 통홰 심리를 치료해 오고 있다.    심리상담을 하면서 만났던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얘기와 그 사람 개인에게 맞는 책이나 다른 문화 콘텐츠를 소개해준다.


우리는 각자 다양한 아픔과 결핍이 한 가지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깊이와 상황이 다를 뿐이다.    적나라하게 솔직히 말하자면 다른 이가 팔이 부러진 것보다 당장 내 손에 박힌 작은 가시가 더 아픈 법이다. 뭐... 훌륭한 인품의 사람들은 다르겠지만 말이다...


상담 치료를 받는 이들은 저자가 권해주는 책등을 통해 그 안에서 자신의 감정이 이입되는 부분을 찾고, 때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음을 왈각 쏟아 내기도 한다.   또, 가끔은 자신의 모습과 비슷해 보이는 책 속의 인물에게 연민과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이렇듯 책 속에 어떤 상황이나 인물들에게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며 희망을 발견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심리를 상담하면서 왜 책이나 영화 등의 문학이나 예술 분야를 이용하게 되었을까?

그 답은 저자의 이십 대 시절에서 알 수 있다. 젊은 시절 문학  비평가를 꿈꿨다고 한다. 그러나 삼십 대에 우울증을 겪기도 했단다. 이를 계기로 심리상담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결핍과 정신적인 문제들을  더욱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입장이 되었을 거라 생각된다.


책 속에 사연 중 특별히 생각을 하게 만든 파트가 있다.

상담을 하게 된 여성은 대기업에 취업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자신보다 나은 그곳의 사람들에게 모멸감과 열등감을 느낀다. 학교 동창 모임에서도 친구들과 비교하며  스스로 자기 자신을 보잘것 없는 초라한 존재로 만들며 구석으로 몰고 갔다.

이 여성에게 저자는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권한다. 삶에서 방향을 찾지 못하겠다고 토로하며 상담해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한 소녀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험이며 마음의 미로에서 앨리스처럼 자기주장을 하고, 스스로가 정체성을 만들기를 바라서 일것이다.


『자기 삶을 어떤 틀로 고정시켜 버리면, 그 틀에서 한 치만 벗어나도 고통을 느낀다. 하지만 삶의 상대성을 깨달으면, 어떤 지경에 놓여도 삶은 그런대로 괜찮은 것이다. 우리에겐 저 위만 아니라 저 아래까지 볼 수 있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이런 상상력이 행복한 판타지를 만든다. 또한 위를 향한 질투와 선망보다는 아래를 향한 연민과 박애의 마음이 더 값지다. 』


상처를 받고 자신만의 아픔으로 마음의 방황을 하는 사람들에게 말하는 저자의 결론은 이것이다.

"당신이 이기지 못할 상처는 없다."  " 당신이 아픈 건 아직 희망의 이야기를 찾지 못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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