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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놀(다산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이 소설은 가볍게 읽기에 좋다. 책도 그리 두껍지 않기 때문에
2시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미국 전역에 '올해의 좋은 책'에 많이 선정되어있다.
주인공인 11살 소녀 조지나의 어느 날 갑자기 처해진 가혹한 현실을
나름? 의 방법으로 헤쳐나가려는 이야기가 주제이다.
어느 날 갑자기 아빠가 사라져버린다. 조지나가 살고 있던
집에서도 쫓겨나서 엄마와 남동생 토비는
자동차 생활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웬걸~ 조지나의 절친에게 그런 구질구질한 자동차 라이프를
들키고 만다. 학교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지만
이내 불안하다.
잘 씻지도 못하고 잠자리도 편하지 못한 생활에서 상황은
더욱 구질구질 해져 간다. 그러다 우연히
강아지를 잃어버린 주인이 쓴 전단지를 본다.
강아지를 찾아주면 500달러를 주겠다는 내용!
옳다고나! 11살 조지나는 강아지를 훔치고 현상금을
받을 상상을 하며 훔치기 적당한 강아지님을 찾으러 다닌다.
조지나의 성격은 의기소침이 아니다.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묵묵히 그 상황에서 벗어날 궁리를 11살 나이에 걸맞은?
작전을 짠다.
하지만 엉뚱하게 현상금을 두둑하게 챙겨줄 부잣집 강아지가 아니라
가난한 부인의 강아지를 훔치고 만다.
소설에서는 피해를 당한 강아지도 참 천진난만하게
가해자인 조지나에게 꼬리를 잘도 흔들어된다.
조지나의 잘못된 행동을 일깨워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것은 떠돌이 무키아저씨이다,
이 냄새나고 손가락이 세 개밖에 없는 아저씨는 조지나가 강아지를
훔친 것을 알면서도 아이를 다그치기 보다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국 조지나는 훔친 강아지를 돌려주고 자신이 훔쳤다는 것을
강아지 주인인 카멜라 아줌마에게 고백한다.
말하지 않으면 몰랐을 사실을 고백하는 것이다. 아마 조지아는 무키 아저씨를 통해
힘들고 어려워도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았으리라....
힘든 상황이 끝나면 그냥 힘든 상황을 겪은 '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거 같다.
그 상황 속에서 있던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고, '극복해낸 내 모습'도 남는다.
많은 시행착오들을 겪으며 우리는 성장한다.
조지나처럼....
『옮긴이의 글 중: 때로는 살면서 뒤에 남긴 자취가 앞에 놓인 길보다 더 중요한 법 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아이들 교육용으로 좋을거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