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동의보감 - 동의보감으로 배우는 생활 속의 명상
김경철 지음 / 소동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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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보감>하면 보통 한의 치료 기술에 국한된 전문 서적이라고 오해하는데, 실상<동의보감>은 인생 전반에 대하여 연구한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동의보감>의 마음공부. 명상수행은 심신 일체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정신과 육체의 조화를 귀중하게 생각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훈련 방법이 기술되어있다. 따라서 현대를 사는 바쁜 우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가치를 가지며, 함께 기술된 의학적인 건강 양생의 내용과 함께 그 효과는 더욱 빛을 발한다고 하겠다. 』

 

대부분 동의보감을 생각하면 신체 치료를 목적으로만 쓰인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동의보감에는 우리의 정신에 대한 부분도 잘 담겨 있다. 신체의 건강과 정신의 건강이 별개가 아니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몇 백 년 전에 알았던 것이다. 흔히 양의학에서는 질병에 걸리면 그 문제가 되는 병에 대해서만 치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한의학에서는 그 질병에만 국한되지 않고 병이 걸린 장기나 질병의 가장 근본적인 것까지 들여다본다.

 

『 집중과 몰입으로 마음공부를 하면 여러 가지의 잡념 망상이 생기지 않는다. 쓸데없는 온갖 생각이 생겨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로 마음공부에서 말하는 집중과 몰입이다. 모습 없는 본연의 마음을 체험하기 위하여, 정신집중으로 몰입하는 마음공부. 명상 수행을 실천하려는 이는 먼저 일상의 잡념과 망상, 욕구를 내려놓아야 한다.』

 

몰입과 집중력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집중과 몰입을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사람의 평균적인 집중력은 한 번에 30분이 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몰입하면 몇 시간이든 집중력이 유지된다는데 모든 일에 대해서 몰입이 되는 건 불가능하다. 선택적 몰입을 한다고 해도 저마다 몰입이 일관되게 지속되는 건 아닐 듯싶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사람은 몰입과 집중력도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 훈련이나 명상 등을 통해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자세와 호흡만 바로 해도 병을 고친다!

먼저 척추를 올바르게 곧추세우고, 호흡을 고르게 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순서로 마음공부.명상수행의 기본 상태가 되도록 한다. 이 방법은 들숨과 날숨의 호흡을 기준으로 삼는 동시에 기운 순화에 의식을 집중하여,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고 신체적으로 건강을 도모하는 방법이다.

 

앉을 때 허리를 똑바로 꽃꽂이 세우고 앉아 있는 경우가 드물다. 의식을 잘 못하는 것이다. 의식을 하고 허리를 바르게 세워도 시간이 지나면 자신도 모르게 구부정한 자세가 되어버린다. 특히 책을 오래 읽으면 앉아 있을 경우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힘들다. 하지만 구부정한 자세는 호흡에 좋지 않다고 한다. 구부정하면 신체에 공기가, 자세가 바를 때에 비해 월등히 떨어지고 전체적인 순환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의식적인 바른 자세 유지가 필요하겠다.

 

산책하는 것이 곧 마음공부. 명상수행!

한의학의 양생에서 식후에 산보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침,점심,저녁, 하루 세 번 식후에 20분가량 천천히 산보하면서, 동서남북 사방의 기운을 고르게 받아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식후에 양팔을 힘차게 흔들면서 여유 있게 걷는 법도 있고 배를 천천히 마시면서 여유 있게 산책하는 방법도 있다.』

 

그렇다.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잡히지 않을 때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생각이 줄을 서서 차곡차곡 정리될 때가 많다. 소화는 물론이고 혈액순환도 촉진하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마음이 잔잔해지면 자연스러운 명상 운동이 되는 거라 생각된다.

 

『언어와 문장 암송을 통한 마음공부!

암송은 정신을 집중해서 어떤 단어나 문장을 주문을 외듯 생각 언어나 소리 언어로 반복해서 외우거나,또한 암송하는 중간중간에 횟수를 헤아려서 고도의 정신집중으로 몰입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굳게 신념을 가지는 명언이나 하나의 문장을 암송하거나 큰 소리로 외우는 마음공부. 명상수행을 말한다.』

 

자기계발 책에 자주 등장하는 부분이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나 좋은 말귀를 반복해서 읽으면 그대로 이루어진다거나 뇌가 사실로 받아들여서 그대로 실행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원하는 일에 자신도 모르게 행동하고 동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도로시의 마무리

건강한 신체는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우리의 정신이다. 몸이 장곤이라면 정신은 임금과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무리 기세등등한 장군이라고 해도 임금의 명령 없이는 함부로 행동할 수 없다. 행동한다고 해도 올바르게 행동할지도 모를 일이다. 훌륭한 임금이 태평성대를 이루듯이 훌륭한 정신을 가지고 있어야 우리가 행동하는데 있어서 한결 수월하고 위험요소가 적을 것이다. 건강을 위해 많은 영양 식품을 챙겨 먹듯이 24시간 신체와 똑같이 활동하는 '정신과 마음'에도 영양을 챙겨 줘야 하지 않을까? 그것이 명상과 책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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