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1 - 선사 시대 ~ 남북국 시대 ㅣ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 1
최태성 지음, 신진호 그림 / 다산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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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거벗은 한국사>를 통해 처음 알게된 최태성작가님, 딱딱할 수 있는 역사를 친근감있게 전달하셔서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1>라는 책을 발간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으로 서평단에 지원하게 되었다. 


 랜선 제자만 600만 명이고 대한민국 1등 역사 강사라는 별명을 갖고 계신 최태성 저자님은 '역사의 대중화'를 실천해 온 작가로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 공부의 재미를 전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어린이를 위한 역사의 쓸모1」을 읽기 전에 출퇴근길에 그리고 마트에서 장보면서 오디오북으로 <역사의 쓸모>를 먼저 읽었는데, 역사가 삶의 해설서라고 생각하신다는 저자님은 살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가 있을 때 역사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한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백년전 천년전에 살았던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길을 걸었는지를 통해 내가 어떤 결정을 하고 살면 좋을지 내가 가야할 길을 보여주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역사의 쓸모를 어린이의 시각에서 어떻게 풀어내셨을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서로 다른 사람이 모여 만들어진 지구, 그 모든 시간을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역사이고, 역사는 결국 지나간 사람의 삶을 통해 나의 삶을 채워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문으로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과거 사람들과 대화하며 나 자신을 찾아갈 수 있기에 역사는 정말 쓸모 있다고 말씀하시는 저자님은 들어가는 글에서 이 책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좋은 친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하셨다고 말씀하신다.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어떻게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철학적 문장들로 풀어내시는 저자님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철학강의를 하시는 것 같기도 하다. 


잠깐만 배움을 멈추고 책을 덮고 가만히 생각해 봐요. 나는 누구인지 나는 어떻게 살 것인지 자주, 많이 생각해 봅시다. 


많이 배웁시다. 무엇에 대해서? 나에 대해서요. 우리는 정말 긴 시간을 살아가요. 그런데 정작 '나'자신을 모르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허무하겠어요.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나'.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과거 사람들과 대화하며 나 자신을 찾아갈 수 있어요. 그래서 역사는 정말 쓸모 있습니다. 


여러분이 역사를 배우는 이유도 옛날 사람들의 마음을 배우는 데 있어요. 단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공부 하면 기억에 남는 것도 없고 지루하기만 하잖아요. 


 끊임없는 위기를 겪으면서도 이겨 내고 강력한 나라를 건설하는 강인함을 가진 고구려, 늦게 발전했지만 결국에는 마지막에 승리를 차지하는 끈기를 보여주는 신라 그리고 주변나라와 활발히 교류하며 문화 강국으로 성장하는 열린 자세를 보여주는 백제이야기를 하시며 역사는 나만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쓸모가 있다고 말씀하신다. 


우리가 가진 가치는 이런 한두 가지 기준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에요. 눈에 보인다고 해서 가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니고요. 역사는 우리 가치가 당장 눈에 띠는 무언가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삼국이 갖고 있던 장점이 달랐던 것처럼 각자가 지닌 장점은 다 다르니까요. 백제가 주변 나라와 활발하게 교류하며 자신만의 문화를 꽃피워 문화 강국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듯이 남들과 비교하기보다 여러분만의 장점과 가치를 잘 살린다면 언젠가 나의 가치가 빛나는 시간이 올 거예요. 

 삼국은 서로 한반도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맞서 싸우는데 군사강국 고구려도, 문화강국 백제도 아닌 삼국 중 가장 힘이 약했던 신라가 삼국 통일을 건 전쟁의 마지막 승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에서는 무한게임식 리더 선덕여왕과 황룡사 9층 목탑 일화가 나온다. 황룡사 9층 목탑을 통해 우리도 강해질 수 있다는 선덕 여왕의 꿈을 신라사람들과 함께 나눔으로써 선덕 여왕의 꿈은 점점 신라 사람 모두의 꿈이 되었고 김춘추와 김유신의 도움으로 그 꿈을 함께 현실로 만들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이를 통해 역사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법을 알려 준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에서는 사이먼시넥의 <인피니트 게임> 의 무한게임식 사고방식이 오버랩되며  선덕 여왕이 어떤 리더였을지 다시한번 생각하고 상상해 보게 되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이 아무리 보잘것없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우리는 언제든 멋진 모습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역사를 보면 우리의 현재 모습을 옆 친구와 비교하면서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다 끝날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니까요. 가장 약한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것처럼 우리도 끝까지 가 봐야 아는 거죠. 여러분도 어려운 문제가 생길 때면 선덕 여왕과 신라를 떠올려 보는 건 어떨까요? 그때 그 사람들의 생각과 결정을 따라가는 거죠. 꿈을 분명하게 그리고 꿈에 맞는 목표를 세워 보세요. 선덕 여왕이 황룡사 9층 목탑을 세웠듯이 말이죠. 


 신라 장보고의 삶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역사는 꿈에 도전할 용기를 준다고 말씀하시는데 어릴적 주관식 시험문제에서 장보고, 청해진을 적었던 기억만 있는 내게는 미처 몰랐던 장보고의 삶과 꿈 이야기를 듣게 되니 인상적이었고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도 들어 흥미로웠다.   

당시 신라 사회는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없는 곳이었어요. 농부는 평생 농부로 살고, 노비로 태어나면 평생 노비인 거예요. 모두 그렇게 사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고요. 그런데 장보고는 달랐습니다.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바다를 건너 중국으로 갔고, 나중에는 다시 신라로 돌아와 골품제에 도전했어요. 그런데 장보고는 달랐습니다.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바다를 건너 중국으로 갔고, 나중에는 다시 신라로 돌아와 골품제에 도전했어요. 선생님은 장보고가 스스로 다른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도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내 단점을 없애려고 애쓴 게 아니라 자신만의 강점을 길렀던 거죠. 장보고는 어린 시절부터 갈고닦은 활 솜씨로, 바다에 대한 누구보다 깊은 이해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내가 가진 가능성을 남과 비교하면 초라해질 뿐이에요. 남의 장점과 나의 단점을 비교하게 될 테니까요. 그래서 비교는 나자신과만 해야 합니다. 어제보다는 오늘의 내가 더 낫고, 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내가 더 낫길 바라면서 노력하는 거죠. 

어린 장보고가 바라봤던 푸른 바다는 지금 우리 앞에도 펼쳐져 있습니다. 


 사람들이 관심없어하는 역사를 이 시대에 맞는 의미를 찾아내어 재미있게 전달하시는 저자님의 능력에 감탄하며 즐겁게 읽었다. 참 재미없게 골치아픈 암기과목으로 역사를 배운 세대로서 이런 방식의 역사이야기는 너무나 신선하고 쓸모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하는 멋진 책이다. 역사를 공부가 아닌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면 아이와 함께 이 책을 한번 읽어볼것을 추천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어린이를위한역사의쓸모1#최태성#신진호#다산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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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게임 - 세상에 없던 판도를 만든 사람들의 5가지 무한 원칙
사이먼 시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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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제목을 보고 가장 먼저 생각났던 건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익숙하게 들어본 '인피니트'라는 단어이다. 「인피니트 게임」을 읽고 나면 인피니티 스톤을 얻어 뭔가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훌륭한 리더가 있으면 매일 아침 충만한 의욕을 느끼고, 직장에서 일할 때는 안정감을 느끼며, 퇴근하고 집에 돌아올 때는 성취감을 느끼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님은 서문에서 자기 자신 혹은 가족을 부양하는 것 보다 가치 있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헌신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하시며 무한게임이 무엇인지 배우는 것에서 부터 시작할 것을 당부한다. 2009년 TED Talks 첫 강연에서 이야기한 'WHY'의 개념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며 기업 경영과 리더십에 관한 그의 독특하고도 혁신적인 시각은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는데 2016년 「START WITH WHY」를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이 시대의 리더로 이력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굳건한 낙천주의자로서 미래가 밝다고 믿으며 좀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도록 사람들을 북돋는다고 한다. 거의 모든 분야 대기업 리더들에게 조언을 전했다고 하는데 리더의 본질에 대해 어떻게 풀어내셨는지 궁금해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모든 것은 승패가 갈리는 운동 경기와 같은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게임을 해나가는 여정 그 자체가 게임이라 말하는 저자는 무한게임의 방식대로 생각하고 이끄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무한게임 사고방식으로 조직을 이끄는 일은 건강한 몸을 가꾸는 과정과 비슷한데 강도보다 꾸준함이 중요하고, 건강을 원한다면 채소를 더 많이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잠을 충분히 다는 기본 원칙을 지켜야하듯이 무한 게임 사고방식을 지니고자 하는 리더라면 다음 기본 원칙 다섯 가지를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1.모두의 가슴을 뛰게 할 '대의명분(Just Cause 존재하지 않는 특정 미래 모습에 대한 비전)'을 추구하라.

1-1.무언가를 지향해야 한다 - 긍정적이고 낙관적이어야 한다.

1-2.포용적이어야 한다 - 뜻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1-3.봉사 정신이 있어야 한다 - 다른 사람의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

1-4.회복 탄력적이어야 한다 - 정치적, 기술적, 문화적 변화에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 

2.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신뢰하는 팀(Trusting Team)'을 만들어라.

3.나를 발전시킬 '선의의 라이벌(Worthy Ryval)'을 항상 곁에 둬라.

4.본질 외엔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근본적 유연성(Existential Flex)'을 가져라.

5.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밀고 나갈 '선구자적 용기(Courage to Lead)를 보여줘라. 


 살면서 회사도 가정에서의 양육도 늘 리더십이 문제라고 생각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올바른 대의명분이 참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특히 자녀를 양육하는 엄마로써 작가님의 WHY와 대의명분에 크게 동감했다. 


나의 WHY는 사람들이 각자 관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는 나만의 고유한 WHY다.


나의 대의명분은 대다수의 사람이 아침에 의욕 가득한 마음으로 힘차게 일어나 출근하고, 직장에서는 안정감 속에서 일하며, 뿌듯한 마음으로 퇴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 대의명분 실현에 동참할 사람들을 최대한 많이 찾고 있다. 


 매년 우리 회사에서는 전직원 미팅을 통해 시넥님과 같은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만들어 낸 듯한 회사의 비전과 미션을 제시하며 임원들이 나와 공유를 하고 으쌰으쌰 잘해보자 말한다. 그때마다 등장하는 빠지지 않는 키워들은 최고, 1등, 고객중심, 지속가능성, CSR 등이다. 그런데 공감이 되고 의욕에 충만하기 보다는 늘 뭔가 만족스럽지 않고 동떨어진 느낌과 불편한 감정이 더 크게 느껴진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보는데 결론은 항상 리더십의 문제로 귀결되었다. 매출달성이라는 단기 목표에 목을 매며 S&OP미팅에서 매출 부족에 대한 원인과 책임을 부서간에 서로 핑퐁하는 모습들이라니. 이렇게 답답하고 숨막힐 수가 없다. 그러고보니 우리 회사에는 CFO(Chief Financial Officer 최고재무관리자), CMO(Chief Marketing Officer 최고마케팅책임자), COO(Chief Operating Officer 최고운영책임자),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기술경영자), CEO(Chief Executive Officer 최고기술경영자)는 있는데 CVO(Chief Vision Officer 최고비전책임자)는 없다. 직원만족도 조사도 하고 결과 공유하여 대안을 마련고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낮은 스코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문득 CVO가 없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상황에 대해 대안을 찾기위해 원인을 분석하고 질문을 해보라고 하지만 형식적인 절차로 느껴질 뿐이고, 실수를 감추고 서로 책임회피하는 문화가 팽배하다 보니 과연 시넥님과 같은 대의명분을 가진 리더는 실제 비지니스 세계에는 없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인피니트 게임」을 읽으면서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 작가님의 말들을 대입해가며 현재 내가 회사에 대해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나아가 내 아이의 양육에 있어서도 진정한 서번트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엄마가 되어야 겠다 다짐해본다. 


무한게임 사고방식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는 자녀가 흥미를 보이는 분야를 찾도록 돕고 그 길을 선택하도록 격려하여 자녀가 스스로 재능을 발견하도록 한다. 무한게임식 양육자는 아이들에게 봉사의 가치, 친구를 사귀는 법, 타인과 잘 어우러지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한 아이들에게 배움이란 학교를 졸업하고도 한찬 후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을, 공부란 평생 해야하며, 나중에는 교과과정이나 학년 제도와 같이 그들을 이끌어주는 길잡이가 없어진다는 사실을 교육한다. 그리고 무한 게임 방식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우리가 떠난 뒤에도 자녀가 스스로 성장하여 타인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도록 양육하는 것이야말로 자녀의 무한게임에 기여하는 일이다. 

 읽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문장이 있는데  '더 나아감'을 추구한다는 말이 그것이다. 최고가 아닌 의미있는 '더 나아감'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가슴 설레는 비전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무한게임식 리더는 '최고'대신 '더 나아감'을 추구한다. '더 나아감'을 좇는 것은 끝없이 개선해나가는 여정이며 사람들은 그 진전을 위해 재능과 에너지를 쏟도록 초청받았다고 느낀다. 무한게임에서는 '더 나아감'이 '최고'보다 더 좋다. 



*네이버 미자모 까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인피니트게임#사이먼시넥#윤혜리#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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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 단 하나의 나로 살게 하는 인생의 문장들
최진석 지음 / 열림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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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의 여우나 데미안같은 지혜로운 멘토를 늘 갈구하는 나는 이런 저런 검색을 하다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최진석 철학자님을 만난 적이 있다. 항상 마음속에서 자기 우물이 어디 있는지 찾는 사람이 되라, 어린 왕자가 B612를 스스로 떠난것 처럼 진정한 인간으로 완성되고 싶으면 자기 생각을 떠날 수 있어야 하고 자기가 살던 곳을 떠나 건너가기를 해야한다, 잊고 있었지만 내 마음속에 내가 원하던 내가 갖고 싶은 그 무엇을 회피하지 말라는 이 철학자님의 말씀이 참 인상적이었더랬다. 어찌보면 도사님같기도 하고 내게는 무척이나 신선하게 느껴졌던 그 철학자분께서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이라는 책을 발간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미자모 서평단에 지원하게 되었다. 


 변화를 딛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영역으로 건너가는 것이 인간의 근본적인 활동이라고 말씀하시는 저자님은 이 책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의 서문에서 '건너가기'를 하는 삶이 가장 인간다운 삶이며, 책 읽는 습관을 쌓으면 그 내공을 더 키울 수 있으므로 '책 읽고 건너가기'에 참여할 것을 독려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두 번째 걸음 생텍쥐페리「어린 왕자」와 다섯 번째 걸음 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였다. 내가 미자모와 처음 인연이 닿아 원서로 재독했던 책이 「어린 왕자」이기도 했고, 저자님께서 내가 좋아하는 니체이야기를 인용해서 이야기를 풀어주시기도 했고, 최근에 방영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어린이 해방 총 사령관 에피소드가 떠오르기도 해서 그런지 어.린.이.라는 단어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어린 왕자」에 나오듯이 어른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혹은 봐야 하는 대로 세계를 봅니다. '정해진'대로 보는 것이지요. 반면에 어린이는 상자 속 양을 발견할 수도 있고, 보아뱀의 배 안에 코끼리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세계를 보이는 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정해진 마음으로만 세상을 보는 사람은 세계의 진실과 접촉할 수 없습니다. 

 저는 어린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한 명 있습니다. 바로 니체입니다. 그는 인간 정신발달의 단계를 낙타, 사자, 어린이에 비유했습니다. 낙타는 온갖 짐을 지고 정해진 궤도를 따라 꾸역꾸역 갑니다. 사자는 낙타에 비해 나름의 주도권과 의지를 갖고 나아가지요. 어린이는 자기가 삶의 동력 그 자체입니다. 무한 긍정의 상태지요. 정해진 궤도를 따라서도 넘어서도 갈 수 있는 존재. 어린이는 매사에 호기심이 넘칩니다. 낙타나 사자에게 없는 것이지요. 



니체가 제시한 인간 정신 발달 단계를 보면, 처음에는 낙타였다가 그다음에는 사자로 발전해서 마지막에는 어린이가 되거든요. 낙타는 당위를 가리킵니다. 규범이 시키는 대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자기 생각으로 받아들입니다. 반면에 사자는 의지를 가리킵니다. 자기를 표현하는 단계지요. 사자는 희망의 상징으로, 자기의 고유성과 독립성을 잃지 않겠다는 노인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청새치를 잡고 집으로 돌아와 잠자는 모습은 마치 어린이처럼 보이고요. 인간이 자기 사명에 긴 시간 몰두하면서 성숙해가는 과정을 이 소설에서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얼마전 친구의 초대로 마을 도서관에서 하는 그림책 수업에 아이와 함께 일일 게스트 학생으로 참여하며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내가 되고 싶은 모습에 대해 적어본 적이 있다.「가족에게 권하는 인문학」의 저자님들이신 김정은 유형선 부부 작가님께서 직접 수업을 진행하시는 클래스였는데 영광스럽게도 아이와 함께 참여하여 여러가지 활동을 했다. 이 책의 저자 최진석 작가님이 말씀하셨던 니체의 낙타, 사자 그리고 어린이 이야기를 똑같이 해주시며 여러가지 가치들을 예시로 보여주시며 열가지를 골라보라 하셨다. 그리고는 세가지만 남기고 나머지 가치들은 다 버려보라 하셨다. 


 그렇게 내가 선택한 나의 세가지 가치는 유연성, 자율 그리고 존중이었다. 그리고 실현 가능성 여부에 상관없이 그 가치에 해당하는 직업을 상상하여 적어보라셔서 나는  철학자, 화가 그리고 운동인을 적었다.  


 아홉살 내 아이는 단어의 뜻을 몰라 이건 무슨 뜻이예요 저건 무슨 뜻이예요 질문을 거듭하더니 이상품기, 헌신, 창의성이라는 단어를 골랐고, 그에 해당하는 직업으로 곤충박사, 선생님 그리고 화가를 적었다. 

 


 이후 강사님이 언제 가장 행복한가요 하고 물으셔서 나에게 대답하라고 하면 뭐라고 말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홉살 아들은 '곤충박사요!'라고 대답했고, 아홉살 친구딸은 '친구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같이 해줄때요!' 라고 머뭇거림 없이 대답했다. 그야말로 즉문즉답 고민없이 답이 바로 바로 나오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참으로 경이로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날 그림책 수업의 활동들이 오버랩되었고, 순수한 사람만 질문할 수 있다. 순수한 사람만 호기심이 있을 수 있다. 호기심이 있는 사람만 질문할 수 있다. 질문하는 사람만 모험할 수 있다. 호기심이 없는 사람은 대답만 하고 판단만 한다. 판단만 하는 사람은 안전을 추구하고 안전을 추구하는 사람은 모험할 수가 없다. 라며 모.험.을 독려하시는 돈키호테 같은 저자님의 목소리가 책을 읽는 내내 고스란히 울림이 되어 전해졌다. 


 우리 나라 속담에 '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 ' 될성부른 나무 떡잎부터 알아본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기를 꺾는 말인 것 같아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말인데 인간 본질에 대해 지극히 단선적인 이해를 가진 말이라고 생각한다. 교육과 시간에 의해 인간이 변화한다는 것에 무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로 우리 사회가 인문학적 정서, 인간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변화, 인간의 거듭되는 발전, 인간이 거듭난다는 중생의 원리에 대해 부정적인 이런 말들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 안에 들어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훈련 교.육.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저자님이 말씀하시는 '건너가기'의 이 마음이 내 삶에서 복습되지 않았기에 아직 더 강한 힘이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나는 내 우물이 어디 있는지 찾는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나는 아직도 내가 찾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고, 찾고 싶었던 것을 찾았는지 잘 모르겠으나 내가 나 자신의 삶을 그려나가고, 하고 싶은 일을 위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면 내 아이도 그 모습을 닮지 않을까 생각하며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늘 고민한다. 아이에게 힘이 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미자모 촉촉독서모임을 통해 영어원서 읽기도 하고, 서평 글쓰기도 하고있다. 아이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는 엄마. 내 생각이 아이에게 물들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과 선택하는데 있어 참고만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쉬는 것도 노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모두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게 하자는 주의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지만 내가 지나다니는 길을 반복해서 볼 뿐 세상을 보면서 많은 부분을 보지 못한다. 관습에만 매달리는 것은 '왜곡된 관습의 충실성' 이라고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말하지 않았던가! 어렵고 낯선 것에 도전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항상 마음속에서 자기 우물이 어디 있는지 찾는 사람이라면 이 책 「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을 통해 정서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책 읽기를 통해 작가님의 통찰이 담긴 '건너가기'의 내공을 키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마법의 양탄자'에 올라타볼 것을 추천한다. 



*네이버 미자모 까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나를향해걷는열걸음#최진석#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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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가 어딨어? - 아이디어를 찾아 밤을 지새우는 창작자들에게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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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가 쨍하니 마음에 들어 선택한 책「천재가어딨어?」. 사실 직업적으로 창작자의 삶을 살지 않기에 창작의 고통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요즘 네이버 미자모카페 활동을 하면서 서평쓰기에 도전하고 있어 서평을 어떻게 쓰면 좋을까 궁리중이다. 이 책을 읽으면 뭔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서평단에 지원하게되었다.  


 낮에는 치과 의사, 밤에는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는 저자는 <뉴욕타임스>에 만화를 연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고 한다. 「책 좀 빌려줄래?」「샤워를 아주아주 오래 하자」등의 책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님으로 2009년 우연히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 이후부터 매주 적어도 한 장짜리 만화를 그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머리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으려고 자주 스케치북을 들고 다닌다고 한다.  저자님은 이 책「천재가 어딨어?」를 통해 창의력을 발휘할 때 통찰력을 얻었으면 좋겠고, 창작의 애환을 누리며 무엇보다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사람에게 격려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셨다고 한다. THE SHAPE OF IDEAS라는 부재에 걸맞게 아이디어에 대한 모습들을 어떻게 그려내셨을까 궁금해 하며 책을 손에 들었다.  


 첫장을 펼친 순간 엇 이 책 만화책이네 하며 접근성이 확 좋아지면서 부담없이 읽기 시작했다. 잠시 미술관에 다녀온 느낌으로 후루룩 읽었는데 머리가 시원해지는 느낌이랄까? 잠시 복잡한 머릿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휴식의 느낌이었다. 만화책인데 시집같기도 하고 철학하시는분이신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생그리기> < 무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 아마도 요즘 철학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탓이 아닌가 싶다. 



 <머릿속 인테리어>나 <삶의 예술>또한 내가 나에게 해주고픈 말이기도 하고, 내 이야기인 듯하여 크게 공감했다. 


<머릿속 인테리어>


나의 두뇌에는 정리가 필요해.

머릿속에 쌓인 것들을 치우고, 

사회적 신호를 받는 감수성을 정비하고,

감춰진 생각들을 모으고, 

집중을 방해하는 것들을 쓸어내고,

부정적인 생각을 몰아내자.

나만의 관점을 강화하고, 

자아를 조절하고, 

통찰력 위에 쌓인 먼지를 걷어내자.

새로운 생각에 마음을 활짝 열고, 

그동안 정신을 옮아맸던 것들을 전부 치워버리자.


<삶의 예술>


젊었을 때 나는 이상주의자였다. 

내가 보는 모든 곳에서 아름다움, 경이, 의미를 발견했었지.

나이가 들면서 나는 현실주의자가 되었다. 

나는 아슬아 슬한 세상과 힘든 진실을 봤다. 

이게 지루해지자, 나는 초현실주의자가 되기로 했다. 

그후 모든게 아주 이상해지더군. 

무제 백지 다이어리를 고집하며 무제노트를 선호하는 남편의 다이어리는 글씨도 있지만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그린 형상들이 많이 보인다. 전시회를 보러 다니기도 하고, 관련 유사 제품들을 많이 보러 다니기도 하고, 분야가 좀 다른 나라의 것들도 살펴보고, 카달로그도 많이 살펴보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머릿속에 구상을 하고 형상을 그려본단다. 혼자서 뚝딱뚝딱 설계하고 만들어보는 것을 좋아하는 남편은 요즘 캠핑 버너테이블을 구상중이라는데 보편적이지 않은 테이블이라서 이 아이디어를 살만한 사람이 없을까 궁리중이라고. 헬리녹스에 연락을 해볼까 고민중이라나. 어떤 궁리를 했나 물어보니 생각보다 무척 구체적이고 많은 고민을 해서 구상중임에 깜짝놀랐다. 


 반면 날마다 엑셀과 씨름하며 자료정리하고 분석하고 플래닝하는 일을 하는 나에게 있어 아이디어의 모습은 예술적 창작이 아니어서 인지 나의 다이어리는 글씨들로 가득하다. 무언가를 그리는 걸 잘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잘 그려내는 사람들을 보면 무척 신기하고 대단해 보이는데 이 작가님도 그러하다. 책을 읽는 내내 그야말로 The Shape of Ideas에 대한 그림 철학 시집을 만드신 작가님의 창의력과 통찰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차례를 통해 여러 키워드들을 볼 수 있지만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내 머릿속에 맴도는 것은 사색이다.  작가의 상상력과 통찰력이 폭발하는 '아이디어'의 세계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그랜트 스나이더 작가님의 「천재가 어딨어?」를 통해 잠시 사색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추천한다. 



*네이버 미자모 까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천재가어딨어#그랜트스나이더#공경희#윌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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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게 뭔지 물으신다면 - 나다운 꿈을 찾아가는 5가지 진로 키워드
고정욱 지음, 김현주 그림 / 풀빛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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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잘하는게 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내 아이에게도 잘하는 게 뭔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 읽기 시작한 책 「잘하는 게 뭔지 물으신다면」.  일단 제목에 마음이 가기도 했고, 요즘 풀빛 출판사 책들을 아이와 재미있게 보고 있어 미자모 서평단에 지원하게 되었다.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이신 저자님은 현재 활동하는 작가들 중에 가장 많은 책을 펴냈고, 가장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으며, 가장 많은 강연을 다니고 있다고 하시는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자기계발과 리더십 향상에도 관심이 많으시다고 한다. 머릿말에서 잘하는 게 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생길 거라고 그리고 언젠가 멋져질 거라고 말하라는 작가님의 응원에 힘입어 나의 무기, 나만의 탁월함을 발굴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먼저 이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1장 덕질, 2장 오지랖, 3장 코피티션, 4장 시행착오 그리고 5장 설렘이라는 다섯개의 큰 장 아래에 각각 5개의 소챕터로 구성되어 총 2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챕터들을 순차적으로 읽으면서 내가 잘하는 일이 뭐였더라 하면서 읽었는데 어떻게 하면 내 아이의 강점을 넛지해줄 수 있을까도 함께 고민하면서 읽었다. 


 1장 덕질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말은 ' 나 자신을 향한 덕질 ' 이라는 문구였다. 코로나시국을 지내면서 양육을 하게되면서 내 생활의 우선순위는 늘 가족과 일이었던 듯 싶다. 늘 우선순위에 밀려 양보하고 배려하다 문득 지쳐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되면서 내가 건강해야 가족도 챙기고 일도 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 온 이후 먼저 나의 내면을 돌아보는 나만의 시간 확보에 우선 순위를 두고 살기 시작했다.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나의 삶이 먼저 바로 서야 가족과 다른 사람도 살펴줄 수 있기에 나 자신에게 집중하려 노력중이다. 


 2장 오지랖에서는 내성적인 엄마아빠의 기질과는 전혀 다른 잘난척하기 좋아하는 아홉살 내 아이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는데 스스로 밝은 빛을 발하는 사람이 되어 남에게 관심을 가지고 친절함을 베푸는 '긍정적 오지랖'이 넓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오지라퍼가 되기를 바라며 어디서나 환영받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읽었다. 


원래 오지랖은 '겉옷의 앞자락'을 말한단다. 좋은 의미로 생각하면, 감싸는 폭이 넓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지. 이런저런 일에 관심을 갖고 참견하거나 의견 내는 사람을 오지랖이 넓다고 말하기도 해. '나'만 생각하기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의 크기가 커지만 어떨까?


 3장 코피티션(협력적 경쟁)에서는 듣기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소통의 기본도구인 듣기야 말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임을 잘 알기에 어떻게 하면 경청을 통해 남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늘 고민한다. 


군자는 말을 잘하는 사람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지 않고 말이 서툰 사람의 말도 귀담아듣는다. 


세상에는 혼자 할 수 있는 일보다는 함께해야 하는 일들이 더 많아. 그래서 항상 남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고,그래야 제대로 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 실제로 다른 사람과 협력해 보면 말을 잘하는 것보다 잘 듣는 게 더 어렵다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렇지만 듣기를 노력하다 보면 내 옆에 좋은 사람이 많아진다는 걸 경험하게 되지. 물론 사람들과 협업하는 능력도 향상되고 말이야. 

 사실 가까운 사이가 아닌 사람과 말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성격인 나는 사회생활을 하다가 종종 어쩔 수 없이 들어줘야 하는 일들이 생기는데 사실 절반은 집중이 잘 안되고 피곤하기만 한 경우들이다. 경청은 분명 함께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기술이기는 하지만 불필요하게 에너지 소모가 많은 미팅이나 불편함을 토로하는 하소연을 들어주는 듣기의 경우라면 줄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늘 함께한다. 사회생활 이십년차이다 보니 최대한 예의바르게 맞장구도 쳐주면서 소통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는 최소화 하고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결국 듣기 능력이 서툰 성인들이 많다는 말이 되고 또 기승전 교육의 문제로 귀결되는데 학교를 통해 어려서부터 듣기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 국어 과목 교육은 읽기와 쓰기를 중요시하고, 말하기와 듣기는 소홀하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어. 그 가운데서도 듣기 교육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야. 웅변 학원은 있지만 제대로 듣는 것을 가르치는 학원이 없는 것만 봐도 사람들이 듣는 것에 얼마나 무관심한가를 알 수 있지. 


 4장 시행착오에서는 '정직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수나 잘못을 하게 되었을때 가장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솔직하게 인정하는 용기라는 저자님의 말씀에 공감했다. 


정직함은 진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정직함은 최고의 처세술이다. 정직함만큼 풍요로운 재산은 없다. 정직함은 사회생활에 있어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덕률이다. 하늘은 정직한 사람을 도울 수밖에 없다. 정직한 사람은 신이 만든 것 중 최상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5장 설렘에서는 '호기심'이라는 단어가 가장 와닿았는데 늘 궁금하고 질문이 넘쳐나는 아홉 살 내 아이의 호기심을 어떻게 하면 계속 유지하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읽었다. 


작가라면 매년 피는 벚나무의 꽃망울을 보면서 매번 감탄할 수 있어야 하고, 꽃술 안에 있는 수술과 암술을 신기해할 수 있는 마음을 지녀야 해. 그것이 문학을 하는 마음이고, 이 세상을 경이롭게 바라보고 살펴보는 자세니까.


 표지 소제목에 " 나다운 꿈을 찾아가는 5가지 진로 키워드" 라고 문구가 소개되어 있듯이 청소년을 위한 진로 상담 책이 발간되었다.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 진로 설계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잘하는 게 뭔지 물으신다면」과 함께 작가가 몸소 체험하며 느꼈던 다섯가지 키워드들을 함께 따라해보며 실천해 볼 것을 추천한다. 



*네이버 미자모 까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잘하는게뭔지물으신다면#고정욱#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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