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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게 뭔지 물으신다면 - 나다운 꿈을 찾아가는 5가지 진로 키워드
고정욱 지음, 김현주 그림 / 풀빛 / 2022년 5월
평점 :
내가 잘하는게 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내 아이에게도 잘하는 게 뭔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고 싶어 읽기 시작한 책 「잘하는 게 뭔지 물으신다면」. 일단 제목에 마음이 가기도 했고, 요즘 풀빛 출판사 책들을 아이와 재미있게 보고 있어 미자모 서평단에 지원하게 되었다.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이신 저자님은 현재 활동하는 작가들 중에 가장 많은 책을 펴냈고, 가장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았으며, 가장 많은 강연을 다니고 있다고 하시는데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자기계발과 리더십 향상에도 관심이 많으시다고 한다. 머릿말에서 잘하는 게 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지금은 없지만 앞으로 생길 거라고 그리고 언젠가 멋져질 거라고 말하라는 작가님의 응원에 힘입어 나의 무기, 나만의 탁월함을 발굴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먼저 이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1장 덕질, 2장 오지랖, 3장 코피티션, 4장 시행착오 그리고 5장 설렘이라는 다섯개의 큰 장 아래에 각각 5개의 소챕터로 구성되어 총 2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챕터들을 순차적으로 읽으면서 내가 잘하는 일이 뭐였더라 하면서 읽었는데 어떻게 하면 내 아이의 강점을 넛지해줄 수 있을까도 함께 고민하면서 읽었다.
1장 덕질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말은 ' 나 자신을 향한 덕질 ' 이라는 문구였다. 코로나시국을 지내면서 양육을 하게되면서 내 생활의 우선순위는 늘 가족과 일이었던 듯 싶다. 늘 우선순위에 밀려 양보하고 배려하다 문득 지쳐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되면서 내가 건강해야 가족도 챙기고 일도 할 수 있다는 깨달음이 온 이후 먼저 나의 내면을 돌아보는 나만의 시간 확보에 우선 순위를 두고 살기 시작했다.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나의 삶이 먼저 바로 서야 가족과 다른 사람도 살펴줄 수 있기에 나 자신에게 집중하려 노력중이다.
2장 오지랖에서는 내성적인 엄마아빠의 기질과는 전혀 다른 잘난척하기 좋아하는 아홉살 내 아이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는데 스스로 밝은 빛을 발하는 사람이 되어 남에게 관심을 가지고 친절함을 베푸는 '긍정적 오지랖'이 넓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오지라퍼가 되기를 바라며 어디서나 환영받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읽었다.
원래 오지랖은 '겉옷의 앞자락'을 말한단다. 좋은 의미로 생각하면, 감싸는 폭이 넓다는 것을 뜻하기도 하지. 이런저런 일에 관심을 갖고 참견하거나 의견 내는 사람을 오지랖이 넓다고 말하기도 해. '나'만 생각하기보다는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의 크기가 커지만 어떨까?
3장 코피티션(협력적 경쟁)에서는 듣기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소통의 기본도구인 듣기야 말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임을 잘 알기에 어떻게 하면 경청을 통해 남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늘 고민한다.
군자는 말을 잘하는 사람의 말에만 귀를 기울이지 않고 말이 서툰 사람의 말도 귀담아듣는다.
세상에는 혼자 할 수 있는 일보다는 함께해야 하는 일들이 더 많아. 그래서 항상 남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고,그래야 제대로 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 실제로 다른 사람과 협력해 보면 말을 잘하는 것보다 잘 듣는 게 더 어렵다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렇지만 듣기를 노력하다 보면 내 옆에 좋은 사람이 많아진다는 걸 경험하게 되지. 물론 사람들과 협업하는 능력도 향상되고 말이야.
사실 가까운 사이가 아닌 사람과 말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성격인 나는 사회생활을 하다가 종종 어쩔 수 없이 들어줘야 하는 일들이 생기는데 사실 절반은 집중이 잘 안되고 피곤하기만 한 경우들이다. 경청은 분명 함께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기술이기는 하지만 불필요하게 에너지 소모가 많은 미팅이나 불편함을 토로하는 하소연을 들어주는 듣기의 경우라면 줄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늘 함께한다. 사회생활 이십년차이다 보니 최대한 예의바르게 맞장구도 쳐주면서 소통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는 최소화 하고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결국 듣기 능력이 서툰 성인들이 많다는 말이 되고 또 기승전 교육의 문제로 귀결되는데 학교를 통해 어려서부터 듣기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 국어 과목 교육은 읽기와 쓰기를 중요시하고, 말하기와 듣기는 소홀하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어. 그 가운데서도 듣기 교육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야. 웅변 학원은 있지만 제대로 듣는 것을 가르치는 학원이 없는 것만 봐도 사람들이 듣는 것에 얼마나 무관심한가를 알 수 있지.
4장 시행착오에서는 '정직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수나 잘못을 하게 되었을때 가장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솔직하게 인정하는 용기라는 저자님의 말씀에 공감했다.
정직함은 진실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정직함은 최고의 처세술이다. 정직함만큼 풍요로운 재산은 없다. 정직함은 사회생활에 있어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덕률이다. 하늘은 정직한 사람을 도울 수밖에 없다. 정직한 사람은 신이 만든 것 중 최상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5장 설렘에서는 '호기심'이라는 단어가 가장 와닿았는데 늘 궁금하고 질문이 넘쳐나는 아홉 살 내 아이의 호기심을 어떻게 하면 계속 유지하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며 읽었다.
작가라면 매년 피는 벚나무의 꽃망울을 보면서 매번 감탄할 수 있어야 하고, 꽃술 안에 있는 수술과 암술을 신기해할 수 있는 마음을 지녀야 해. 그것이 문학을 하는 마음이고, 이 세상을 경이롭게 바라보고 살펴보는 자세니까.
표지 소제목에 " 나다운 꿈을 찾아가는 5가지 진로 키워드" 라고 문구가 소개되어 있듯이 청소년을 위한 진로 상담 책이 발간되었다. 자신만의 강점을 찾아 진로 설계를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잘하는 게 뭔지 물으신다면」과 함께 작가가 몸소 체험하며 느꼈던 다섯가지 키워드들을 함께 따라해보며 실천해 볼 것을 추천한다.

*네이버 미자모 까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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