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노트 - 인생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김익한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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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하는 기록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면 업무에서의 기록, 가족의 일상을 담은 SNS의 사진과 영상의 기록 그리고 3년전부터 시작한 책읽고 서평쓰기이다. 일상에서 늘 기록하며 살고있기는 한데 사실 자주 들여다 보지 않아서 이 기록을 왜 하는지 가끔은 나도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있어서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모호할 때가 많다고 느끼던 중 이 책  「거인의 노트」를 만났다. 


 유튜브 채널 <김교수의 세가지>와 교육 프로그램 '아이캔유튜브대학'을 운영중이신 저자님은 국내 1호 기록학자로 자기계발과 성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속에 하루하루 기록하고 성장하는 삶을 알려주는 기록 전파자로 살고계시다고 한다. 기록을 통해 매일의 나를 남기는 일을 함으로써 지금의 내가 난쟁이일지라도 매일의 기록이 쌓이면 우리는 그 위에서 더 멀리 보고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다며, 이 책과 함께 인생을 좀 더 쉽게 살 수 있는 기록법을 전수받아 기록하는 삶을 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기록하는 인간>에서는 '성장'과 '자유'라는 두가지 키워드 아래에서 왜 기록을 해야만 하는지 기록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기록을 통해 기억의 한계와 편향을 뛰어넘어 내 삶의 주도권을 갖게 되므로 기록하면 삶이 쉬워진다고 말씀하신다. 일상의 업무에서는 거의 의무적으로 기록을 하게 되지만 나의 생각을 담은 개인적인 기록은 미진하였음을 느끼며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3단계 연습법 - 1.반복적으로 되뇌기, 2.생각을 이어가기, 3.글로 쓰기 - 를 명심하고 나만의 기록을 할때 잘 적용해봐야 싶었다. 나의 인생 지도를 그리고, 나의 역사를 쓰며 나를 알아가는 기록 연습을 하면서 나의 목표는 무엇이고, 어떤 일상을 보내며 어떤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질문하고 기록하면서 성공보다는 매일의 성.장.에 집중해서 날마다 기록하며 나만의 매력을 찾아내야겠다 생각했다.




2부 <거인의 요약법과 분류법>에서는 '집중'과 '확장'을 키워드로 HOW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되며 생각을 어떻게 요약하고 정리하는지 또 정리한 것을 언제든 쉽게 꺼내볼 수 있으려면 어떻게 분류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핵심 키워드 2개로 내용을 압축하여 기록하고, 배운 내용에 내 생각을 융화하여 나의 것으로 만들며 기록을 하는 과정에서 요약력이 향상되고 콘텐츠 이해 능력이 향상되므로 기록은 성.장.의 과정이라고 말씀하신다. 생활의 모든 것을 요약하는 습관과 기록을 즐겁게 만드는 도구들에 대한 부분에서는 평소 요약을 잘 하지 못해 고생하는 나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평생 기록을 하며 살고 있는데 나는 효과적으로 기록을 잘 못하며 살고 있구나 싶었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이 그렇게 책을 다 접어서 표시할꺼면 뭐하러 접냐고 물었더랬다. 버리는 것을 잘 못하는 나의 습성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인데 버릴 수 있는 용기야 말로 유능한 기록형 인간이 되는 조건이라는 저자님의 말씀이 귓가에들리는 듯하며 핵심만 남기면서 기록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부 <거인의 다섯가지 기록법>에서는 '공부', '대화', '생각', '일상', '일'을 키워드로 삶을 구성하는 다섯가지 주요 영역에서 능률을 높이기 위해 기록, 반복, 지속을 하며 작은 목표에 몰두하다 보면 끝없이 성장해나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어려운 책을 쉽게 읽는 방법, 일을 기록하는 방법, 상사의 지시를 메모하는 법 등 기록에도 잘하는 방법이 있다며 어떻게 지혜롭게 기록을 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주어 유용하다 느꼈고, 모든 것을 다 실행에 옮기기는 어렵겠지만 내가 할 수 있겠다 싶은 부분이라도 실행하며 살아야겠다 생각했다. 


 내가 현재 하고 있는 기록들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고, 나의 문제와 해결책을 찾아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어떻게 기록하면 좋을지 방향성을 잡는데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평생 기록을 하며 살고 있는데 효과적으로 기록하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어떤 기록을 해보면 좋을지 골라볼 수 있는 이 책을 활용해볼 것은 권한다. 




모든 게 빠르게 흘러가는 사회에서 우리는 언제나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야 한다고 강요받지만, 우리의 삶은 과거가 있기에 가능하다. 기록은 과거의 반성이자 현재의 발견, 그리고 미래를 향한 다짐이다. 바꾸어 말하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어떻게 기록하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게 된다. 나는 여러분이 변화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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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 - 색연필 식물 세밀화 컬러링북
이경진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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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식물을 참 좋아한다. 키우는거 말고 보는거로. 식물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휴식의 느낌이 들어서 뭔가 초록초록한 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 내 마음도 덩달아 건강해지는 기분이랄까? 보태니컬아트가 뭔지 잘 모르지만 식물과의 추억을 기록하며 마음의 수양을 쌓는 꽤 매력적인 일이라는 생각으로 이 책 「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와 함께 보태니컬아트의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자연을 그리는 그림작가로 개인 작업과 보태니컬아트 화실 '아트진'을 운영중이라는 작가님은 제주도에 내려와 자연을 주제로 타블렛과 손그림을 오가며 그림 그리는 작가활동을 시작했는데 다양한 자연 소재 중에 식물을 그리는 보태니컬아트를 알게 되었고, 혼자 즐기는 것을 넘어 이제는 출강을 다니며 사람들에게 보태니컬아트를 알리고 있다고 하신다. 


 꽃이나 식물을 사실적이면서 작가의 시선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는 그림을 보태니컬아트(BOTANICALART)라고 하는데 식물을 사실적으로 그린다는 점에서 식물 세밀화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작가님만의 보태니컬아트 그리기 순서를 알려주시는데 주변의 식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림을 직접 스케치해 색연필로 사실적이면서 아름답게 그려 볼 것을 제안하신다.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과 함께 필요한 준비물이 소개되어 있는데 송곳(심없는 샤프)은 어디에 쓰일까 궁금했다. 액자 인테리어하기 좋은 그림들로 구성했으니 도안 페이지를 칼로 깔끔하게 잘라 책의 설명을 보고 색칠한 후, A4크기 액자에 넣으면 인테리어 효과로 좋다고 말씀하신다. 그림을 직접 스케치 하고 싶다면 전사를 권한다고 하시며 <전사방법>도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하지만 연필로 색칠해서 먹지를 만드는 것은 지저분할 것 같아 전사는 나중에 시간이 여유로울때 도전해보아야겠다 싶었다. 


 이 책은 단순히 칸 안에 색을 채우는 컬러링북이 아니라 한 송이의 식물을 천천히 관찰하고 색칠하며, 완성도 높게 마무리하는 방법을 배워보는 취지이니 차분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층층이 색을 쌓으며 식물 그림을 완성해 볼 것을 당부하신다.    


 이 책에서 사용한 색연필은 '파버카스텔 폴리크로모스 72색'인데 검색해보니 전문가용 색연필이라 그런지 가격이 후덜덜해서 집에 소장하고 있는 다이소표 색연필 50색을 사용했다. 다이소표 색연필에는 색 번호가 기재되어 있지 않아서 완성작을 보고 눈대중으로 색을 선택하여 조금 다른 색감으로 진행했다. 


 스케치와 컬러링 등을 자주 해보지 않아서 그런지 색연필을 쥐는 방법에서부터 누르는 힘의 조절도 모두 낯설고 조심스러웠는데 색연필 칠해보기를 통해 직접 칠해보는 연습을 하고, 색상표도 칠해보니 워밍업이 되는 느낌이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강아지풀'이었다. 작품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물과 사용 컬러 확인하고, 작가님의 짤막한 코멘트도 확인할 수 있다. 

 


 왜 송곳이 필요할까 의아했었는데 이 작품을 색칠하는 과정 설명을 살펴보니 연필로 연하게 강아지풀의 털을 얼마만큼 그릴지 가이드라인을 그려준 후, 연필 가이드라인에 닿지 않게 송곳으로 털을 그러 표현하는 용도로 쓰는 것이었다.  


 종이 재질이 두꺼워 잘 펴지지 않아 도안이 있는 페이지를 두손으로 꾸욱 눌러 펼쳐 작업을 시작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드로잉북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작업이 용이하게 일직선으로 평평하게 잘 펴지는 제본 방식이나 절취선이 있어서 촤라락 뜯어서 사용하기 용이하게 하면 더 좋았겠다 싶었다.   


 반려식물을 키우시는 오랜 식물 집사 친정 엄마와 함께 했는데 옆에서 보던 아이가 관심을 가지며 자기도 해보겠다고 했다. 게임 캐릭터 등 꼼꼼하게 세밀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라 그런지 이 책이 아이의 마음에도 들었나보다. 초3아들과 친정엄마와 함께해서 그런지 더 재미있게 기억되는 보태니컬아트였다. 이 책을 보면서 아름다운 꽃이 주는 화려함도 좋지만 초록이 주는 우아함과 단아함도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는데 강아지풀잎을 색칠하며 내가 좋아하는 청보리가 연상되었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한 매력이 느껴지는 다른 식물들도 또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5월말 대체공휴일 연휴에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번에 제주여행을 가면 제주의 많은 다양한 식물들을 마음껏 눈에 담아 와야겠다 싶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작가님의 공방에 한번 가서 원데이클래스를 참여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


 보태니컬아트 기초 교재로 사용하기 좋은 색연필 식물 세밀화 컬러링북이 발간되었다. 차분히 색을 층층이 쌓아 올려 깔끔한 분위기의 식물과 꽃을 표현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작품을 완성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 또 다른 그림 색칠 방법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보태니컬아트에 입문하시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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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차분하게색칠하는보태니컬아트#이경진#좋은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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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송이 꽃 그리기 수업 - 마음을 전하는 꽃말 · 꽃 도감 컬러링북
이마이 미치 지음 / 이아소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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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재주가 좋으신 나의 친정 엄마는 내가 감히 범접하지 못할만한 멋진 취미를 가지고 계신다. 손뜨개로 옷, 가방, 인형을 만들기도 하시고, 한지공예로 화장대, 작은 수납서랍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기도 하신다. 서예도 하시다가 요즘은 켈리그라피에 푹 빠져 지내시는 중인데 꽃을 애정하시는 우리 엄마가 이 책「하루한송이 꽃 그리기 수업」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아서 엄마와 함께 짬짬이로 꽃 컬러링을 하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조형 미술을 전공하고, 파리에서 동판화를 공부하셨다는 저자님은 프리랜스 일러스터레이터로 일하고 계신데 어린이, 디저트, 꽃, 식물, 음식, 인테리어 등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서 따스하고 정감있는 그림을 선보이고 계시다고 한다. 


 목차를 살펴보면 프로가 알려주는 색칠 순서, 프로의 색칠 테크닉, 컬러링 그림 재료 그리고 총 40송이의 예쁜 꽃들이 등장한다. 


 옅은 색부터 조금씩 덧칠을 해가며 밑칠을 하고, 마무리로 선을 그려가며 덧칠을 하며 그림자 윤곽을 넣어 전체적으로 강약을 만들며 입체적으로 완성!


 색연필 끝을 뭉뚱한 상태로 해서 펜 끝을 살짝 눕혀 힘을 빼고 같은 압력을 유지하면서 넓을 면적을 부드럽게 색칠하는 것이 '평칠하기'인데 몇 번 반복하면 선명한 색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가장 옅은 톤의 색부터 가장 짙은 톤의 색을 겹처 칠해 색에 한층 깊이를 더하는 '혼색'기법, 꽃이나 잎의 방향에 따라 일정한 방향으로 평행선을 그려가며 해칭을 하면서 윤곽의 테두리 선을 따주어 질감과 입체감을 살린다. 동일 계열의 짙은 색을 겹쳐 그리며 그라데이션까지 주면 완성도 높은 작품을 얼마든지 만들수 있다고 하신다.  손으로 문지른 부분이나 엷게 펴 바르기 하는 과정에서 삐져나온 부분 등은 색연필 지우개를 사용하면 깨끗하게 지울 수 있다면 원포인트로 색연필 지우개를 활용할 것을 당부하신다.   


 색을 덧칠하면서 입체적인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색연필이 24색 이상 있는 것이 편리하다며 FABER-CASTELL goldfaber와 TOMBOW IROJITEN 두가지 브랜드를 소개하신다. 


 오른쪽 페이지에 컬러링용 밑그림, 왼쪽 페이지에 본보기용 채색화 견본이 마음을 전하는 꽃말과 함께 담겨있는데 꽃 정보와 함께 사용한 색연필 색 번호도 기재되어 있다. 


 나와 엄마는 다이소표 색연필 50색을 소장하고 있어서 이 색연필을 사용했는데 아쉽게도 펜에 색연필 색 번호가 기재되어 있지 않아서 견본과 똑같은 색으로 컬러링을 하지는 못했고 눈대중으로 견본과는 조금 다른 색감으로 진행했다. 


 요즘 동네 곳곳에 소박하게 피어있는 예쁜 꽃들이 참많아서 꽃을 감상하기 참 좋은 계절이라 느낀다. 컬러링을 하면서는 그런 아름다운 꽃들을 집으로 살포시 데려오는 기분이었는데 작품 확동을 하는 동안 마음이 차분해지며 휴식의 느낌이 찾아와 행복했다. 작약이 예쁘게 피어있어서 겸손이라는 꽃말을 가진 작약과 함께 사진을 찍어보았다. 




 꽃을 바라만 보아도 행복해하시는 친정 엄마와 이제는 그런 엄마의 마음이 너무나 이해되는 나이가 되어버린 내가 함께 꽃이 예쁜 정원에서 힐링하는 기분으로 작업했다. 활짝 만개했다가 져버리는 꽃이 참 아쉬웠는데 나만의 시간과 엄마와의 추억을 담아 컬러링을 하니 참 편안하고 좋았다. 마음을 전하는 꽃말과 함께하는 꽃 도감 컬러링 북이 발간되었다. 하루 한송이 꽃 그리기 수업을 통해 삭막한 도시에 작은 꽃 정원을 만드는 기분으로 마음을 돌보며 컬러링도 하고 힐링의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꽃을 바라보면 마음이 행복한 사람에게 이 책 「하루한송이 꽃 그리기 수업」을 선물하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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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하루한송이꽃그리기수업#이마이미치#이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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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아빠식 문해력 독서법 - 상위 1% 아이가 하고 있는
이재익.김훈종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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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키우며 참 여러권의 양육서를 읽었지만 아무리 여러 권을 읽어도 또 나의 시선이 머물게 되는 책들이 있다 바로 '문해력' 과 '독서'라는 키워드를 담고 있는 책들이 그것인데 이 책 역시 나의 관심 키워드를 담고 있어 읽기 시작했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SBS 라디오 피디로 일하고 계신 두분의 저자님은 평생 글쓰고 말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오면서 자신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독서교육법과 문해력 강화 비법을 전하고 계신데 출근해서 야근에, 회식에, 만원 버스에, 피로에 절어 귀가하는 엄마, 아빠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글 잘 쓰는 아이로,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고, 아이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 부모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땀 흘리며 몸으로부딪히는 운동, 보드게임, 음악 감상 등의 놀이를 통한 대화의 중요성 이야기, 가가호호 보유하고 있는 홀든 콜필드(「호밀밭의 파수꾼」의 답없는 10대 주인공) 가 일으키는 문제들은 호르몬 장난으로 인한 중2병이 아니라 전두엽때문이라는 이야기, 부모의 지적 능력 보다 자녀와의 정서적 관계가 훨씬 중요하다는 말씀이 나의 철학과 맞닿아 있기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세상에 관심을 갖고 독서모임을 하며 책을 읽고 서평도 쓰면서 지식을 쌓아가며 마음 공부를 하는 나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저자님이 자신의 아이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이기도 하고 이 책을 통해 가장 하고 싶었던 말씀이라며 공부도 독서도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니라는 말씀을 하신다. 단순히 대학 입시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세상살이에 필요한 기본을 배우는 과정이 공부라며 '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 혹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에 대해 함께 고민하자는 말씀 또한 마음에 와 닿았다. 「위대한 개츠비」의 마지막 문단, 「두도시 이야기」의 도입부 명문장, 카사노바의 아포리즘 등을 인용하시며 아이에게 거절당하는 일을 두려워 말고, 습관적으로 아포리즘 미끼 전술을 툭툭 날려보라고 제안하신다. 기본적인 규칙조차 모르던 강백호가 오직 사랑의 힘으로 농구를 배워나가며 폭발정인 성장을 이뤄내며 팀을 이끌어간다는 슬램덩크 이야기를 통해 기적을 만드는 동기의 중요성을 언급하시며 세상만사가 그러하듯 아이의 성향을 파악한 후 맞춤형 목표설정이 중요함을 말씀하신다. 


 거실을 일반 열람실로 만들어 도서관 분위기를 만들고, TV없는 거실에 적응하고, 무료하고 심심하니까 책장이나 식탁에 놓인 책이나 잡지라도 뒤적거리면 첫단추 끼우기는 성공! 휴일에는 서점과 공공도서관을 활용하는 독서 지도법도 알려주신다. 학부모가 아이와 함께 '독서의 전장'에 과감하게 뛰어드는 독서법을 '코호트 독서법'이라고 하는데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아이의 성격과 관심 분야를 세밀하게 살펴 독서의 세계로 유.인.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은 작가 지망생도 특정 분야의 천재도 아닌 '보통의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안심하고 읽어주길 바란다고 하신다. 어떤 목표를 갖고 노력했지만 이루지 못한 사람들이 수두룩하다며 원래 목표했던 곳에는 못 가더라도 다른 곳에 도착할 수 있고 그곳은 원래 가려고 했던 곳보다 더 멋진 경우도 많다는 말씀이 참 따뜻하게 다가왔다. 

 


아이들에게 목표의식을 심어줄 때도 그래야 합니다. 목표를 정해놓고 열심히 가다보면 거기 닿지는 못하더라도 어딘가에는 도착해 있을 거라고. 그건 실패가 아니라고. 진짜 실패는 겁이 나서 출발조차 못 하는 거라고. 



 성인과 아동이 그림책을 함께 보는 상황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 아이를 단순한 청자가 아닌 능동적인 스토리텔러로 유도하는 대화식 독서의 주요한 방법론으로  PEER(Prompt, Evaluate, Expand, Repeat)기법을 소개하시고, 아이를 독서형 인재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에 최초로 반기를 들며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인재가 되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쪽이라 말씀하신다. 게임과 SNS는 지금 아이들 세대의 언어이자 세상이자 시장이라며,더 나중에는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새로운 플랫폼이 미래의 삶과 경제를 지배할테니 차라리 능동적인 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잘 잡아주는게 낫다는 말씀은 나의 양육 철학과 일치하지는 않았지만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밖에도 한자와 문해력 이야기, 사고력 독서 이야기, 몰입 이야기, 「코스모스」와「이기적 유전자」와 함께하는 과부하 독서법 이야기, 수능 국어영역을 이용한 문해력 독서법 이야기, 속독법 이야기, 하브루타 교육법 이야기, 아빠의 링크:환경, 젠더, 혐오, 노동과 기술 기본소득 이야기, 학종 이야기, 잠 이야기, 강남키즈 목동키즈 사교육 이야기, 저출산과 사교육 열풍의 상관관계 이야기, 바이링구얼 이야기, 안나 카레리나의 법칙 등등 경험과 통찰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제는 너무 흔한 '문해력'과 '독서법'이라는 나의 관심 키워드를 담고 있는 책이라 별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난 지금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 388페이지라는 제법 두께감이 있는 책임에도 하루만에 순삭 읽어버릴 정도로 몰입감이 있었는데,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니 두 분의 아버님이 아이를 양육하면서 실제로 경험했던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팟캐스트나 라방느낌으로 캐주얼하게 표현해 주셔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최선을 다해 시도해 봐야겠지만 정말 아니다 싶으면 놓는게 상책이라며 아무리 해도 흥미를 못붙이는 아이라면 책에서 아이를 놓아주라고 말씀에 빵 터졌고, 자녀가 몇 시간을 자든 내버려두라는 말씀에 다시금 놀랐다. (CDC에 따르면 청소년은 하루 8시간 반에서 9시간 반을 자야한다고 한다.)


 부모가 먼저 독서에 솔선수범하고, 부모가 토론을 하고 아이의 두뇌를 자극할 만큼 공부를 하여 아이와 이슈토론을 하는 등 부모 노릇 하기 쉽지 않지만 책을 읽어야 하는 아이의 수고로움을 생각하며 아무리 힘들어도 힘을 내라고 하신다. 책을 사주고, 읽은 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사전을 찾아보는 노력을 해야 글 잘 쓰는 아이, 말 잘하는 아이가 탄생할 수 있다고 독려하신다. 하지만 글공부 계획을 어떻게 세우면 좋은지 이야기하실때는 핵이빨로 유명한 마이크 타이슨이 한 말로 큰 웃음과 강렬한 인상을 주신다.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도 대다수의 부모들에게는 시간과 열정이 모자라니 아무리 근사한 계획이 있더라도 예상치 못한 변수에 무너지기 십상이라고.



누구에게나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 

Everyon has a plan 'till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



 매일 수많은 변수가 펀치처럼 쏟아지는 세상에서 치밀한 계획일수록 한 번 무너지면 복구도 어려워 현실의 삶에서 '처맞기'십상이니 독서도 글쓰기도 느슨한 계획을 짤 필요가 있다는 말씀, 아이가 흥미있어하는 지점에서 틈날때마다 조금씩 해야한다는 말씀니 매일매일의 시간이 제약적인 워킹맘인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아이의 문해력향상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팁을 담고 있는 독서법책이 발간되었다. 인공지능의 일상화와 함께 새로운 4차산업혁명이 일어날것이라고 전망되는 가운데 AI와 공존하는 미래를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 것인가를 고민하며 AI시대에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가장 기초적인 능력인 문해력을 기르기위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문해력의 중요성과 더불어 AI와 함께 사는 시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어떻게하면 아이가 제대로 읽고 쓸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부모라면 또 아이가 스스로 읽기와 쓰기를 익히며 행복한 평생 독자로서의 습관을 찾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이 책「서울대 아빠식 문해력 독서법」를 읽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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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 - 지혜로운 부모는 게임에서 아이의 미래를 본다
이장주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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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의 생일이었던 오늘 우리 가족은 캠핑을 가기로 했었다. 그런데 출발 전 앞집에 사는 동갑 친구의 연락을 받게 된 아들은 아빠와 엄마를 놔두고 친구와 놀다 오겠다는 선택을 하며 집을 나갔다. 초3인데 벌써 부모님과 함께 노는게 싫어진거야 했는데 4시간만에 집에 돌아온 아들에게 물어보니 게임이 허락되는 친구네 집에서 친구와 브롤스타즈 게임을 하고 트램폴린을 타며 신나게 놀았단다. 심심하다는 말을 자주 하는 아이인데 오늘은 동갑친구와 놀면서 브롤스타즈를 해보며 엄청 어려운 맵을 만들어 뿌듯했고, 어려운데도 너무 재미있었단다. 아들의 배신감에 허탈했던 우리 부부는 챙겼던 짐을 다시 풀고, 참돔회와 쇼비뇽 블랑을 한잔 들이키며 아이가 친구 집에 놀러간 동안 아이 양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남편과 나는 게임보다 더 재미있어하는 취미가 있어 게임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에게도 RPG류의 게임과 스마트폰을 허락하고 있지 않다. 게임 내용이 나오는 <Press Start시리즈> 책이나 게임 캐릭터 그림을 그리며 아들의 게임 욕구를 해소하고 있는데 이번 어린이 날에는 노래하고 춤추기를 즐기는 아들에게 많은 고민 끝에, 정말 큰 맘 먹고, 닌텐도 스위치 저스트 댄스를 선물로 사주었다. 주변의 친구들이 대부분 게임을 하고, 또 온라인 상에서 만나 게임으로 함께 노는 문화가 있어서 우리 아이만 소외시키는 건 아닌가 싶지만 게임을 허락하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없어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의 속마음을 알면서도 모르쇠로 일관중이다. 스무살이 되면 독립해서 직접 스마트폰을 사고 하고 싶은 게임도 하라고 말하며 엄마 아빠의 결정에 따라 아이는 아직까지 게임과 스마트폰 없이 지내고 있다. 큰 불만 표출없이 안된다고 하면 그냥 받아들이고 안되나보다 하고 지내고 있는 아이지만 앞으로 계속 이렇게 차단해도 될지 사실 생각이 많다. 이런 게임에 대한 우려와 걱정의 연장선에서 이 책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 」을 만났다. 


 우리 아이는 스마트폰이 없지만 게임과 완전이 격리된 상태는 아니다. 사실 아이가 주양육자인 외할머니의 스마트폰으로 이미 많은 것을 몰래 경험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초1때 갤럭시 탭을 크리스마스 산타선물로 받은 아이는 QR 코드를 스캔하며 학습을 할 때도 있고, 구글링을 하며 검색도 종종 한다. 어려서부터 외할아버지와 바둑을 즐겨서인지 방과후 활동으로 바둑 체스를 하기 시작했는데 갤럭시 탭으로 바둑 체스 게임을 설치해서 게임을 즐긴다. 레고 히든사이드를 조립하고 갤럭시 탭에 증강현실 앱을 깔고 완성된 레고 제품을 스캔해서 유령을 잡는 게임을 한 적도 있다. ( 게임 만료 기간이 있음을 모르고 늦게 게임을 했던 아이는 한 달 정도 게임을 할 수 있었다. ) 


 아이가 관심있어하고 좋아하는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이것저것 물어보니 아이는 반색을 하며 이것저것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지금도 아이에게 어떤 게임을 해본적이 있는지, 어떤 게임이 좋았는지,  왜 좋은지 물어보며 이 서평을 쓰고 있는데 자꾸 물어보니 아이는 마인크래프트, 포켓몬고, 도어즈, 커비 등도 해보지는 않았지만 친구들이 하는 모습을 옆에서 자주 보았단다. 더 궁금하면 게임 잘하는 자신의 친구를 소개해줄테니 직접 인터뷰 해보란다. 이렇듯 게임이라고 하면 매우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주는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고 싶어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첨단 기술이 사람의 마음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문화심리학자이신 저자님은 게임을 하는 이들과 게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메타버스 관련 현상을 흥미롭게 관찰하며 글쓰기와 강연을 주업으로 삼고 계시다고 한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이 현실로 다가오는 요즘, 아이들이 하는 게임은 어떤 것인지, 게임이 다른 영역과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 게임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다각도로 살펴보고 알아둘 필요가 있다며 아이의 통제력도 기르면서 게임의 잠재력도 유지하기 위해 아이에게 무엇을 해줘야할지 생각하는 지혜로운 부모가 될 것을 당부하시며 게임과 맞서는 법이 아니라 게임을 활용하는 법을 배우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신다. 


 저자님과 게임에 대한 철학이 달라 대부분 동의하지 않았지만 공감되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또래 관계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또래들은 다 게임을 하는데 부모가 게임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들이 부모처럼 게임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지 않고, 또래보다 부모의 행동을 모방하는 쪽을 선택하면 심리적 따돌림을 경험할 수 있다는 말씀이 마음에 걸렸다. 


아이의 미래 성공적인 적응 여부는 부모의 사랑을 얼마나 받았는가보다 같은 세대에 속해 남은 삶을 함께 보내게 될 또래와 얼마나 잘 지내는가가 더 핵심적으로 결정한다. 



 통제력이 충분치 않은 시기의 아이에게 게임의 통제력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기에 게임의 긍정적인 면도 생각해보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이 부모와 어떻게 다르게 생각하는지 찾아보고, 효율적인 의사소통법을 찾고, 새로운 관계를 끌어내는 관점에서 게임에 맞서는 방법이 아니라 게임을 활용하는 법을 익힐 수 있어 유익하다 느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일만 잘하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고 부모가 먼저 혁신적이 되어야 한다며 아이들이 적지않은 시간과 관심을 기울이는 대상이 어떤 건지 공부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실무 디테일도 잘 모르면서 지적만 하는 상사와는 거리가 멀어지기 마련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아는 직장인의 한 사람으로서 아이의 마음 상태와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것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공부해야겠다 싶었다. 


 게임을 사이에 두고 부모와 아이가 긍정적으로 연결되는 법을 알려주는 친절한 해법서가 발행되었다.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메타버스 시대에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들여다 보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아이들의 문화를 어떻게 바라볼지 고민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볼 것을 권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게임세대내아이와소통하는법#이장주#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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