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인스타 핫플 국내여행 가이드북 - 에이든에서 엄선한 #인생프사 찍기 좋은 핫플레이스 1791개, 2023-2024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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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여름 주말이면 아이와 함께 전국의 휴양림을 스탬프 투어로 즐기는 우리 가족은 가을에는 낚시를 위해 섬으로 여행을 떠나고, 겨울이면 겨울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강원도에서 살다시피 한다. 시댁이 해남이다보니 일년에 두번은 땅끝마을로 여행을 떠난다. 놀러다니는 거라면 어디가서 빠지지 않는 우리 가족을 생각하며 또 어디로 놀러가볼까 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17년간 여행 콘텐츠와 서비스만을 만든 뼛속까지 여행 콘텐츠 전문가라는 저자님은 다양한 여행 관련 도서를 기획 집필 출판하고 계시다고 한다. 주말 나들이 장소를 찾을 때 포털서비스 검색과 인스타 검색을 많이 활용하지만 상업적인 이유로 인하여 태그 검색의 퀄리티가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체계적으로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최대한 편리하고 설득력있게 여행지를 추천해드리기 위해 노력하며 수천 개의 여행지에서 최종 1791개의 여행지와 사진을 골라내셨다고 한다. 전체를 한 번에 둘러보는데에는 아날로그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전국을 지역별로 나누고 테마별로 나눠서 최근 뜨고 있는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를 찾아 이 책을 통해 최근 뜨는 핫플레이스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하셨다고 한다. 


 먼저 가이드북 사용법이 친절하게 나와 있다. <테마 핫플레이스>에 인스타그램 사진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테마테그를 대표 사진으로 묶어 놓았다. 욕망의 SNS라는 인스타그램답다는 말이 절로 나왔는데 세상에 예쁘고 가보고 싶은 곳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사람들은 어떻게 유행하는 핫플을 알아내서 이렇게 다들 인생샷을 찍어 공유하는지 감탄을 하면서도 인스타는 여행이라는 테마에 최적화된  SNS임을 다시한번 실감했다. 테마테그들을 보며 시각적인 자극을 받아서 그런지 나도 여기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가이드북을 쭉 훑어 보다가 마음에 드는 사진이 보이면 핫플을 골라 간단하게 요점만 집어서 어디에 가서 어떤 사진을 찍으면 좋은지 목록과 지도 좌표(예 P98 C:2)를 확인하고 네이버나 구글 지도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책에 실린 핫플레이스가 지도 위에 모두 올가가 있어서 지도를 보면서 가볼만한 곳을 찾을 수도 있다. 


 가장 눈에 들어왔던 부분은 테마 핫플레이스였는데 #건축#거리, #프레임샷, #감성숙소, #재미#독특한, #카페, #추천#핫플레이스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 추천게시물이 사진으로 등장한다. 놀러가는 일이라면 어디가서 빠지지 않는 우리 가족에게 다시금 여행 의지를 불태우게 만드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테마는 #자연#폭포#바다, #전망, #꽃#꽃밭 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테마위주로 책을 훑어보기도 하고, 우리 가족이 거주하는 가까운 경기도, 가장 자주 여행가는 강원도, 시댁이 있는 땅끝마을 등 자주 방문하는 곳을 찾아보기도 했다.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을 보면서 맞아 여기 좋지 하며 끄덕끄덕하기도 했고, 이런 곳도 있었군 하며 다음에 갈때 기회가 되면 한 번 인생샷찍으러 가봐야겠다 싶었다. 자랑하기 좋은 감성충만한 인스타 핫플도 좋지만 휴양림을 주제로 한다던가, 낚시와 섬여행을 테마로 한 심플한 가이드북도 누가 만들어줬드면 좋겠다.


 가장 최신의 트렌드를 반영한 '따끈따끈한 핫스팟' 국내 여행 가이드 북이 발간되었다.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어디를 가면 좋을지 고민이라면 인스타 핫플의 멋진 사진들과 함께하는 이 책을 통해 고르고->체크하고->지도위 확인해서 여행계획을 빠르게 시간 낭비하지 않고 찾을 수 있다. 쓸데없는 걱정에서 나를 해방시켜 줄 여행이라는 좋은 영양제를 맞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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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을 가기 위한 기초 일본어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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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D STAIRS 출판사  Mr.Sun 어학 연구소에서 편찬된 다른 책들「속담 천재가 되다!」, 「사자소학 천재가 되다!」을 아이가 잘 보고 있어서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다른 책들도 눈여겨 보던 중 기초 일본어 책은 구성되어 있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손에 들었다.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배워서 기본적으로 일본어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고, 간단한 인사말과 숫자정도는 말할 줄 알지만 워낙 오래 되어서 가물가물하던 차라 이번기회에 일본어 복습 좀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표지와 제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이 책은 기본적인 일본어 글자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를 먼저 그림으로 익히고 난 다음 음식점의 메뉴판을 읽고, 일본어 음식 이름을 써보는 워크북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한자가 부담스러운 나는 히라가나는 고등학교때 겨우겨우 외웠으나 가타가나를 외우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었는데 이 책에 나와있는 ' 그림으로 외우는 가타가나 50음도' 를 보니 이 정도 그림이면 나도 이번에는 가타가나를 익힐 수 있겠다 싶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지역별 대표 음식과 지역별 음식 스타일에 대한 내용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오코노미야키가 오사카 지역의 대표 음식이라는 것, 일본 이자카야만의 오토시 문화가 있다는 것, 그리고 기온, 문화, 언어 등 큰 차이가 있는 일본 간토 지역과 간사이 지역별로 식문화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는데 일본 여행을 가게 된다면 두 지역별 음식을 비교하는 식도락을 테마로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일본어에는 히라가나, 가타가나, 한자 이렇게 세가지 글자가 있다는 것 그리고 일본어로 시간을 표현하는 방법, 일본어로 숫자 읽는 법, 12가지 주요 단위 등이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고, 여행가서 먹어볼 만한 일본 음식들을 비롯하여 식당 예약, 음식 주문에서 계산까지 식장에서 자주쓰이는 간단한 일본어가 한국어 발음과 해석과 함께 나와 있어 일본어 글자를 읽지 못하더라도 한국어로 된 일본어 발음을 따라 말하며 익힐 수 있게 되어 있어 용이하다. 다만 글자만 보고 언어를 익히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QR코드나 음원을 통해 발음을 들어볼 수 있는 장치가 있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간단한 생활 회화라도 왕초보에게는 모두 낯선 문자이기때문에 일본어 글자와 함께 소리를 듣고 따라 말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면 더 쉽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여행중 골목식당에서 사용할만한 일본어 음식 메뉴와 간단한 실용 일본어를 읽고 쓰며 익히기에 좋은 기초 생활 일본어 책이 발간되었다.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일본 음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스윽 읽어보고 쓰면서 일본어의 기초를 익히기에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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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골목식당을가기위한기초일본어#MrSun#OLDSTA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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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저축밖에 몰랐던 66세 임 여사, 주식으로 돈 벌다 - 따라만 하면 복리로 불어나는 무적의 주식 통장
강환국 지음 / 페이지2(page2)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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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요즘 회사가 트랜스포매이션하겠다고 들썩들썩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자연스럽게 FIRE를 꿈꾸며 스마트 스토어니 해외 주식이니 하는 것들에 귀가 솔깃해지는 요즘이다. 평생 저축밖에 몰랐던 66세 어르신도 주식으로 돈 번다는 제목에 마음이 훅 끌려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대표 퀀트 투자자이자 파이어족인 저자님은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돈까지 버는' 꿈 같은 인생을 살고 계신다고 한다. 저자님은 주식을 배우고 싶어하는 왕초보 엄마 임 여사를 가르치면서 이 책을 쓰셨는데 엄마와의 수업을 통해 실제로 퀀트 투자 초보자들이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깨달았고, 철저히 왕초보의 눈높이에 맞춘 책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주식 1도 모르는 엄마에게 퀀트를 가르치는 아들과 12년 동안 다니던 좋은 직장을 스스로 그만두고 시간과 열정을 바쳐 퀀트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데 몰입하는 아들을 더 알고 싶어 퀀트 투자를 배우려 했다는 어머니 임여사의 티키타카 형식을 통해 퀀트투자에 관한 A to Z를 풀어내고 있다. 


 처음 접해보는 용어들도 많았고, 들어본적은 있으나 정확히 알지 못했던 많은 용어들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예를들어, 퀀트 투자란 오로지 '숫자'에만 기반해 결정을 내리는 투자 방식으로, 객관적 수치 지표를 바탕으로 매매 전략을 세워서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고 한다. 주식투자를 들어봤어도 퀀트 투자는 처음 들어보았어서 이런 용어도 있었구나 하며 새로운 것을 알게되었다. 


 이 밖에도 경제의 4계절별 주식, 채권, 실물자산, 달러화의 수익률, 코스톨라니의 달걀 이론과 경제, 주식은 왜 존재하는지, 채권 가격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금리는 언제 오르고 언제 떨어지는지, MBO(management by objectives, 달성해야 할 일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하여 목표와 대비해 결과의 업적을 평가하는 것), MDD(maximum drawdown, 투자 시 경험할 수 있는 최대 손실 폭), ETF(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고,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펀드), 연준(미국의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기관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줄임말), 백테스트(과거에 특정 전략대로 투자했다면 성과가 어땠을지 검증하는 작업), 티커(Ticker, 증시에 등록된 해당 기업 종목의 약어), 리밸런싱(자산배분시 운용하는 자산의 비중을 재조정하는 일), 추세추종(기업 가치의 분석보다는 기업 주가의 기술적 분석을 중시하는 투자전략으로 동적자산배분과 같은 의미), 이격도(주가와 이동평균선 사이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 팩터(PER, PBR과 같이 주식시장에서 높은 수익률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는 지표), 10분위 테스트(관련 지표의 등수를 매겨 1등 그룹부터 10등 그룹까지 테스트를 해보고 어떤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는지 확인하는 작업), 유니버스(투자자가 투자 가능한 자산의 집합), PTP기업(원자재, 원유, 부동산 등의 분야에 파트너십 형태로 투자하는 합자회사), YoY(전년 동분기 대비 성장률), QoQ(전분기 대비 성장률), 손익계산서의 구조, 재무재표의 구조, PSR(시가총액을 매출액으로 나눈 지표), PGPR(시가총액을 매출총이익으로 나눈 지표), POR(시가총액을 영업이익으로 나눈 지표), PER(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지표) 등 나에게는 다소 낯선 정말 많은 관련 용어들이 등장하는데 분홍색 포스트잇 모양의 박스나 볼드체로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각 용어의 정의들을 습득하며 책을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퀀트라는 새로운 세계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스스로 공부해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퀀트 투자의 묘미를 실감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어르신'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 책을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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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평생저축밖에몰랐던66세임여사주식으로돈벌다#강환국#페이지2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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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튀르키예 나의 첫 다문화 수업 10
알파고 시나씨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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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쁨」을 통해 처음 초록비책공방 출판사의 책을 접하며 ' 어려운 것은 쉽게, 쉬운 것은 깊게, 깊은 것은 유쾌하게 '라는 출판사의 모토가 참 마음에 들었었다.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 책 「있는그대로 튀르키예」역시 출판사의 철학대로 집필되어 있을 것 같아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손에 들었다. 


 이 책의 저자 알파고 시나씨님은 2010년부터 한국과 아시아 곳곳에서 외신 기자로 활동했으며 현재 '알파고의 지식램프'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동의 생생한 정보를 한국인들에게 전달하고 계시다고 한다. 19년동안 한국에 살면서 매 순간 튀르키예 홍보 대사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지인들에게 튀르키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을 때 가장 관심 있어 하는 부분과 한국 사람들이 튀르키예를 이해하고자 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이 책에 담으셨다고 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튀르키예에 대한 기본 상싱뿐 아니라 이웃 사람같은 친근함이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독자와 튀르키예 사이에 감정적인 다리를 놓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튀르키예의 인연은 1500년전부터 시작되었는데 튀르키예의 조상인 돌궐은 1500년 전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했던 당나라의 위협에 맞서 군사적으로 동맹관계를 맺었다고 한다. 그리고 1000년 후 한국 전쟁 발발 당시 참전하여 한국인들과 같이 피를 흘린 튀르키예 사람들은 비극적인 전쟁을 계기로 다시 형제애를 나누었고, 1999년 이스탄불 대지진 당시 한국의 지식인들은 튀르키예 지진 모금 운동을 벌였다고한다. 이 모금 운동을 튀르키예 방송국은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방영했고, 그 방송을 본 튀르키예 국민들은 크게 감동했다고 한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았던 한국 사람들과 튀르키예 사람들은 2002 한일 월드컵에 튀르키예가 참가하면서 즐거운 일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한국과 튀르키예는 4강전에서 맞붙게 되었는데 정말 형제처럼 양 팀을 함께 응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기억이 난다. 


 두개의 반도로 구성된 튀르키예는 반도국가로 지형에 따라 기후와 문화가 다른 일곱개의 지역으로 나뉜다는 것, 튀르키예의 수도가 이스탄불이 아니라 '앙카라'라는 것, 튀르키예의 국화가 튤립이라는 것, 튀르키예의 국민 작가로 '오르한 파묵'님이 있다는 것,  튀르키예 사람들의 최애 스포츠가 축구라는 것, 튀르키예의 화폐는 '리라' 라는 것, 한국에 뒤지지 않는 교육열이 뜨겁다는 튀르키예의 교육제도를 비롯하여 튀르키예의 건국신화와 역사, 정치상황, 언론, 외교상황 등 많은 정보가 이 책에 담겨있다. 


 가장 나의 관심을 끈 부분은 튀르키예의 '음식'과 '문화' 부분이었다. 우리 가족이 즐겨먹는 '케밥(kebab)'이 숯에서 굽는 요리법이라는 것과 그 이름이 '도는 구이' 즉 '도네르 케밥'이라는 점도 새롭게 알게되었다. 튀르키예에는 커피를 만드는 기술로 신부감을 고른다는 점, 튀르키예에서 커피를 대접받으면 꼭 물 한 모금을 마신 후 커피를 마셔야 한다는 점, 튀르키예 커피를 마시다 보면 마지막에 항상 커피 가루가 남는데 커피가루가 흘러내린 모양을 보고 점을 친다는 점 등도 무척 흥미로웠다. 사실 튀르키예 친구로부터 커피를 선물받아 마셔본 적이 있는데 커피 마실때 지켜야할 예의를 모르고 내가 무례를 범했음을 알게되었다. (나는 커피가 흙맛이라며 마시고 나서 물을 마셨더랬다.) 열기구 투어로 유명한 카파도키아가 초기 기독교의 성지라는 점도 처음 알게된 사실이었고, 우리나라에 있다는 한국속 튀르키예 여의도의 앙카라 공원, 용인 튀르키예군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 수원 앙카라 학교공원에도 한번 방문해보아야겠다 싶었다. 


 에게해 지역의 수도 역할을 하는 '이즈미르'는 바닷가 도시인데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 시대와 로마 제국 시절의 유적지가 많은 곳으로 한국의 군산과 비슷하다고 표현한 부분, '하이렛딘 파샤'가 한국의 이순신 장군이라고 표현한 부분, 도네르 케밥을 한국의 김밥처럼 튀르키에 곳곳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는 부분에서 작가님의 표현이 친근감 있게 다가오며 이해가 더 잘되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튀르키예는 나에게 조금 특별한 나라로 막연한 친근감을 갖고 있다. 회사 프로젝트로 2년간 긴밀하게 일했던 동료가 튀르키예 여성이었다. 영어를 정말 유창하게 말하던 친구인데(나중에 들었는데 아버지가 외교관이라고) 첫 프리젠테이션 자리에서 능숙하게 한국말로 인사를 하는 호의와 정성을 보여주었고(나중에 그녀의 남편에게 들었는데 PT전날 밤새워 한국말 인사 연습을 했단다), 프로젝트 내내 나에게도 전폭적인 도움을 주는 정말 유능하고 고마운 동료였다. 이슬람이라 돼지고기가 들어있지만 않으면 뭐든 잘 먹었는데 웬만한 한국인보다 매운 음식을 잘먹는 그녀는 김치가 꼭 있어야 식사를 했고, 함께 야구장도 가고, 클럽도 가고, 함께 똥머리를 하며 사진을 찍기도 하는 등 참 많은 추억을 쌓으며 지냈었다. 보통 튀르키예 여성이라고 하면 히잡을 쓴 닫힌 여성의 모습을 상상했었는데 그녀를 통해 튀르키예 여성은 저렇게 유쾌하고 밝은 열린 사람이구나 하고 기억되었다. 3주간은 독일에서 함께 업무를 했었는데 출장 중 주말에 그녀의 남편과 함께 자신의 차로 여기저기 여행도 시켜주었다. 주말이라 쉬고 싶었을텐데 자차로 기사노릇도 해주며 Shy Rabbit인 나를 차량 이동중에는 노래부르게 했고, 오스트리아의 어느 공연장에서도 함께 춤도 추게 만들었다. 그림같은 도시 오스트리아 할슈타트의 어느 화장실에서는 휴지가 없다며 휴지를 가져다 달라고 하지를 않나 함께 직장상사 뒷담화를 하기도 하고, 아무튼 참 재미있는 친구였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도 왓츠앱으로 종종 연락을 하며 특별한 인연을 맺었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나에게 그런 특별한 친구의 나라 튀르키예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생생히 들려주며 그 친구를 추억하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었다. 찬란했던 과거가 살아 숨 쉬는 대륙, 동서양 문화와 종교가 어우러진 나라 튀르키예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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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인류 - 죽음을 뛰어넘은 디지털 클론의 시대
한스 블록.모리츠 리제비크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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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tvN을 통해 드라마 전원일기 응삼이역의 故박윤배님과 재회한 전원일기 식구들을 본 기억이 있다.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AI의 모습에 몰입감을 느끼며 참으로 신기하다 생각하면서도 눈물을 훔치며 영상을 봤더랬다. 기술문명이 참 많이 발전했음을 실감하며 컴퓨터 안에서 영원히 존재하는 영혼을 만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이 책「두번째 인류 」에 호기심이 생겨 읽기 시작했다. 


 세계 다큐멘터리 영화계에 혜성같이 나타난 신예 감독이신 두분의 저자님은 독일인으로 직접 디지털 클론이 되거나 디지털 클론을 만든 사람, 인간의 뇌와 영혼을 디지털 세상에 옮겨 놓으려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디지털 클론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인간과 사회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바뀔지 질문을 던지고자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이 책은 사람이 죽고 난 다음에도 내면만은 계속 살려두려는 개발자들, 사랑하는 사람을 버추얼 도플갱어 즉 디지털 복제인간(클론)으로 부활시키려는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의 책이다.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신 두분의 저자님 존재의 유한성에 몰두하며 몇 개월 동안 조사할 주제로 '불멸'을 고르셨다고 한다. 영혼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고 죽음 이후의 삶이라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불멸은 살아있는 유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것이라며 불멸의 시대는 우리에게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고 말씀하신다.


 불멸을 제공한다는 기술 기업 이터나임(Eternime,영원한 나)의 뿌리는 발명가 정신으로 유명한 MIT가 계획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있음을 알게된 두분의 저자님은 제일 먼저 이터나임의 창립자 마리우스 우르자헤(Marius Ursache)가 계시는 루마니아로 인터뷰를 떠난다. 이터나임의 기반은 인간의 뇌를 모방한 인공신경망과 한 사람을 그대로 재현해내기 위해 인공신경망에 저장되는 인간이 남기는 디지털 발자국 즉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라고 한다. 마치 드라마 <블랙미러>의 에피소드처럼 어떤 사람이 죽으면 저장된 데이터로 만들어진 아바타가 그 사람과 똑같이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 로카를 잃은 마리우스,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보며 아버지 존의 디지털 클론 대드봇(Dadbot)을 만들기 위해 몰두한 미국 캘리포니아의 제임스 블라호스, 교통사고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로만 챗봇 '고로만(Go Roman)을 만들려는 샌프란시스코의 유지니아, 어렸을때 아버지를 잃은 포르투갈의 엔히크 등을 인터뷰하시며 디지털 클론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가신다. 두분의 저자님이 인터뷰했던 사람들은 모두가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을 잃은 경험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은 나에게 슬픔을 기술로 이겨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누군가를 잃은 슬픔과 그 사람과의 추억을 디지털로 승화시켜 추억을 영원한 것으로 만드는 혁신을 일으키고자 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다가왔다. 생물학적인 죽음을 디지털 세상의 삶으로 전환한다는 아이디어는 참 신선하지만 또 두렵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난 내 삶에 관한 이야기를 스스로 결정하고 싶어. 내가 내 삶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증거가 결정하도록 두고 싶지 않아. 나는 내가 잘못 기억하도록 그냥 두고 싶어. 다 괜찮다는 착각 속에 살고 싶어. 



 엊그제 상반기 인사고과를 하면서 라인 매니저로부터 들을 피드백 때문인지 가장 마음에 훅 들어왔던 문장이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측정하면서 나 자신이 생각하는 '나'보다 평가자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행동을 바꾸고 역량 강화와 성숙에 힘쓰라는 피드백 내용이었는데 왜 스스로를 감시하고 평가하며 살아야 하나, 내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을 왜 다 평가하며 나 자신의 상태를 측정하며 살아야 하나,  자기 인식을 통해 꼭 발전하는 인간이 되어야 하나, 그냥 좀 나는 나대로 LET IT BE하면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3년 2월 공개된 SF드라마 <블랙미러>의 '돌아올게'의 에피소드처럼 기술 덕분에 죽은 사람을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에 되돌아오게 만든 다음 실제로 되살릴 수 있게된다는 흥미진진한 상상이 십년이 지난 지금은 더이상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 되었다. 죽은 사람들을 디지털 세상에서 되살리려고 노력하는 이터나임 같은 회사 이야기, 스파이크 존스 감독의 2013년 영화 <그녀>의 테오도르의 OS 원 '사만다'를 비롯하여, 젊은 여성의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 로봇 에리카, 어린아이와 비슷한 안드로이드 로봇 텔레노이드, 소년형 로봇 이부키, 챗봇 앱 레플리카(Replika), 워봇(Woebot), 리어보이스(LeaVoice) 등 모두 더이상 SF영화속 이야기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니 더 흥미로웠다. 


 디지털 불멸성에 관한 정보를 찾아나선 두분의 저자님의 인터뷰를 통해 인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함께 탐험하며 우리에게 어떤 미래가 놓여있는지 지금과 같은 기술 맹신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 생각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글밥도 많고 완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인간과 고기능기계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인터뷰 형식의 이야기에 어느새 매료됨을 느끼며 재미있게 읽었다. 죽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하기도 하고, 죽음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곰곰이 생각하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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