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뚱이의 시골생활 1 : 나의 고향 짱뚱이의 시골생활 1
오진희 지음, 신영식 그림 / 파랑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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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도 볼록 손도 볼록 이마도 볼록한 작고 귀여운 올록볼록 어린이가 여치 다리를 손에 쥐고 강아지를 끌어안고 쳐다보고 있다. 날 좋은날 학교 끝나면 뒷산에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곤충채집을 하는 우리 아이의 모습이 연상되었는데 곤충 좋아하고 자연에서 뛰어오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가 좋아하겠다 싶어 이 책「짱뚱이의 시골생활」시리즈를 손에 들었다.  


 전주에서 태어나 교사 아버지의 첫 발령지인 지리산 자락에서 세 살부터 일곱살까지 살면서 그 시절의 추억을 짱뚱이 시리즈로 집필하셨다는 작가님은 공부보다는 자연에서 신나고 재밌게 노는 것이 훨씬 더 즐겁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어른 짱뚱이라고 한다.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린 고향의 산과 들과 맑은 냇물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친구 삼아 마음껏 뛰어노는 즐거움을 이야기하고 싶어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짱뚱이의 시골생활1 - 나의 고향」에서는 눈이 툭 튀어 나오고 입은 엄청 크고 지지리도 못생긴 물고기 짱뚱이처럼 이리 펄쩍 저리 펄쩍 뛰어다니는 말괄량이 짱뚱이는 어릴적 고향에서의 기억들을 추억한다. 아빠 무등을 타고 온갖 채소들을 심어놓은 밭들을 지나 냇가에 가서 함께 미역감으며 가재도 잡고, 오디도 따먹고, 봇도랑에서 물꼬에 채를 대어 물고기를 잡으며 아빠와 함께 고향의 들판과 냇가에서 보냈던 기억, 가을이면 홍시와 밤을 따고 호두나무를 털어 손이 새까매지고, 황금빛 들판에서 메뚜기를 잡아 먹었던 기억, 밤이 되면 학교 마당에 모여 강강술래를 했던 기억, 서리맞은 호박을 썰어 오가리를 만들고 호박 오가리를 잔뜩 넣어 만든 꿀맛같은 시루떡을 먹었던 기억, 김장 김치하고, 김치독 묻을 구덩이도 파고, 긴긴 겨울밤 고구마도 깎아먹고, 겨울이면 볼은 발갛게 트고, 손등은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도 언덕에서 신나게 비료부대를 타고 놀았던 기억, 밥풀을 덕지덕지 붙여 연을 만들어 날리며 놀고, 얼음썰매도 타고, 설날을 며칠 앞두고 튀밥 할아버지가 오시면 한발짝 뒤로 물러나 귀를 막고 뻥 소리를 들었던 기억, 가래떡, 시루떡, 콩떡, 팥떡, 인절미 등 집집마다 떡심부름을 다니면 떡을 나누어 먹었던 기억, 봄이 되면 아빠 학교에 따라가 옥수수죽을 얻어먹었던 기억, 냇뚝에 통통하게 올라오는 삐비를 까서 잘근잘근 씹으면 부드러운 껌 같았다는데 단물이 다 빠질세라 꼭꼭 십다가 잠들기 전에 벽에 붙여놓고 잤던 기억, 토끼풀 꽃의 줄기를 손톱으로 쪼개어 구멍을 내고 그 속에 꽃을 집어 넣고 이어 목걸이도 만들고, 아카시아 줄기로 아카시아 파마도 하고, 소꼽놀이도 하고, 학교 마당에서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영화를 보고, 버들피리를 만들어 불며 놓고, 저녁이면 마른 쑥과 솔가지로 모깃불을 피워놓고 넓은 마루에 누워 할머니한테 도깨비 얘기를 듣고, 시골 장나들이가서 신발도 사신고, 주사맞을때 안울어서 풀빵도 얻어먹는 등 짱뚱이의 고향에서의 생활은 이런 것이었다.  


「짱뚱이의 시골생활2 - 우리들의 놀이」에서는 짱뚱이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어떤 놀이들을 하며 놀았는지가 나오는데 짱뚱이가 입학하는 모습을 모니 내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 책가방이랑 필통을 사고 연필이랑 지우개 공책을 사고, 손수건을 왼쪽 가슴에 달고 처음 학교에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사랑했던 예쁜 담임 선생님과 울보 짝꿍도 생각나고, 책상에 금그어 놓고 넘어오지 말라고 했던 기억들도 다. 학교에 채변봉투를 가져갔던 기억, 소풍가기 전날 잠못자고 설레했던 기억부터 소풍날 수건돌리기도 하고 닭싸움도 하고 엄마가 싸주신 도시락도 맛있게 먹고, 보물찾기도 했던 기억,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와 동네 친구들과 사방치기, 고무줄 놀이, 공기놀이를 하며 해가질때까지 놀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며 엄마 어릴때는 이렇게 놀았어 하고 아이에게 말해주었다.  


 핸드폰도 컴퓨터도 없던 그 시절 짱뚱이가 하던 사방치기, 공기놀이, 구슬따먹기, 실뜨기, 상수리로 만든 팽이싸움, 고무줄 놀이, 삔치기, 꼬리잡기,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놀이, 줄넘기 놀이, 올챙이 놀이, 도랑막고 고기잡기 등은 어린시절 나도 즐겨했던 여러가지 놀이들을 추억하게 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산으로 들로 몰려다니며 조잘조잘 떠들어대던 아이들의 웃음소리, 노랫소리가 듣기 힘들어진 요즘 짱뚱이를 만나니 어릴적 자연에서 함께 뛰어놀던 오랜 친구를 만난 기분이다.  


 천방지축 말썽꾸러기 볼때기 통통 개구쟁이 짱뚱이의 고향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과 함께 짱뚱이가 기다리는 초록빛 시골로 놀러가보면 어떨까? 짱뚱이가 살던 고향 마을에서 그리운 어린 시절의 추억들을 소환하며 그 시절의 흙냄새를 맡으며 자주빛 제비꽃도 보고, 노랑 나비도 만나고, 허리가 꼬부라진 할미꽃도 보고, 아이와 함께 민들레 홀씨도 날려보며 버들피리도 만들어 불어보는 실습을 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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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나태주의 동시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나태주.나민애 엮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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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좋아하는 시 <풀꽃>의 저자 나태주님을 동시로 만났다. 아이가 좋아하는 <파브르곤충기>시리즈를 편찬하는 열림원어린이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기도 해서 이번에는 또 얼마나 아기자기함을 뽐내는 책이 발간되었는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시를 읽을 때면 가슴이 부풀고 어둡던 마음이 조금씩 환해지는 신비한 힘이 느껴진다는 저자님은 어린 벗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아름다운 동시들을 모아 이 책을 집필하셨는데 저자님의 딸이기도 한 나민애 문학평론가님의 감상문이 더해져 이 책의 이름에 '동시수업'이라는 말이 들어갔다고 한다.  


 문삼석님의 <우산 속> 그리고 박목월님의 <엄마하고>라는 시를 읽으며 아직도 엄마가 온 세상인 아이가 생각나며 엄마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구나 싶으며 평론가님의 문장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어릴 때는 엄마 하나만 있으면 다 됩니다. 엄마가 가장 든든한 세상입니다. 


엄마를 우러러보는 엄마의 마음이 아이의 키를 자라게 합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엄마의 태도가 아이를 달변가로 만듭니다. 이 세상에 좋은 엄마만큼 좋은 건 없습니다. 



 모두 다 나에게 행복감을 주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시였지만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시는 마종하님의 <딸을 위한 시>였다. 나는 내 아이가 이런 따뜻한 사람이기를 바란다.  




한 시인이 어린 딸에게 말했다.

'착한 사람도, 공부 잘하는 사람도 다 말고

관찰을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겨울 창가의 양파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며

사람은 언제 웃고, 언제 우는지를.

오늘은 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안 싸온 아이가 누구인지 살펴서

함께 나누어 먹기도 하라고.'



 방과후 수업으로 우쿨렐레를 배우는 중이라 그런지 아이는 아는 노래가 꽤 있었는데 <꼬마눈사람>, <구슬비>, <모두 다 꽃이야>, <퐁당퐁당>, <고향의 봄>, <아기염소> 등을 아이가 직접 불러주니 어릴적 아이와 함께 했던 그 추억들이 소환되며 행복했다. 


 옥순봉 가을 산행길에 가져가 가볍게 펼쳐읽기도 하고, 아이와 잠자리 독서로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어느새 아이와 함께 노래를 부르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나 어릴적 들었던 동요들이 절반정도 수록되어 있고, 아이가 유치원 학예회때 불러주었던 동요도 담겨있어 친숙하게 느껴겼다. 어느새 많이 커버린 아이와 함께 아가아가하던 그 시절을 함께 추억하고 노래하며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 소리내어 함께 따라부르다 보니 아이와 추억도 쌓이고 저절로 마음속에 시가 들어오는 기분이랄까?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책의 그립감도 마음에 들고, 아이와 함께 소리내어 읽고 따라 부르다 시가 우리 마음에 쏙 들어오는 그 느낌도 좋고, <반달>, <과수원길>, <꽃밭에서>, <고향의 봄> 등은 나의 어릴적 추억을 소환하는 힘이 있어 좋았다. 


 마음이 답답하거나 속상한 일이 있다면 사는 일에 지쳤다면 잠시 발길을 멈추어 동시를 읽으며 빙그레 웃어보는 것은 어떨까? 어린 마음이 들어있는 시를 읽으며 어둡던 마음이 조금씩 환해지는 편안한 행복감을 맛보고 싶다면 그리고 딱 동시처럼, 동시만큼 예쁘고 사랑스럽게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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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해 주는 부모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이유정.김형욱 지음 / 믹스커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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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만하고, 행동이 느리고, 불안이 많은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면 번데기에서 멋진 나비가 되어가는 지난한 과정을 좀 더 수월하게 지나갈 수 있을지 생각이 많은 나는 휴식같은 영화도 보고 아이 양육에 대한 팁도 얻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영화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의 퍼시 잭슨처럼 활동량이 많고 주의집중 시간이 짧은 우리 아이에게는 어떤 처방전이 좋을까 하고 보았더니 혼을 내거나 강압적으로 통제할 게 아니라 아이의 성향을 고려한 적절한 지도를 해주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아이의 집중을 방해할 자극을 최소화해주고, 새로운 환경을 자주 만들어주고, 새롭고 다양하며 자극적이고 재밌는 과제를 제공해주면서 아이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도록 색채가 많거나 그림, 사진 등이 눈에 띠는 교재를 고르면 좋다고 한다. 혼을 내기보다 긍정적인 특성이 발달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에 시선의 전환이 필요하겠구나 생각했다. 



활동량이 많고 부산스럽다는 건 많은 에너지로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극에 쉽게 반응하는 건 세상에 관심이 많다는 뜻이고, 주의집중을 오래 하지 못하고 쉽게 다른 데 관심을 갖는 건 호기심이 풍부하다는 방증일 수 있다. 지루하거나 재미없는 일에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건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일에는 누구보다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며, 멍하니 딴생각을 한다는 건 상상력이 풍부하고 생각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쿵푸 팬더>의 포처럼 행동이 느린 우리 아이를 키우며 마음이 답답할 때도 많은데 간단한 숙제도 오랫동안 붙잡고 있고, 숙제를 하다 말고 돌아다니거나 주변 물건으로 장난을 치거나 딴생각을 하기도 하는 아들을 보며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저자님의 처장전을 살펴보니 답답하더라도 타박하거나 채근하지 말고 기다리며 아이의 긴장도를 낮춰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정서적인 문제를 겪고 있거나, 의존적인 성향이거나 타고난 성향이나 기질이 느린 경우, '꾸물거리고 느리다'라고 낙인을 찍지 말고 아이의 행동에 관심을 갖고 해낼 수 있다는 믿을을 가지고 기다려주면 신중하면서도 책임감있는 노력형 아이로 자랄 것이라고 한다. 



저 복숭아꽃들은 언제 어느 날 개화할지 어찌 알고, 저 수많은 복숭아 중 어떤 게 언제 낙과할지 어떻게 알겠나? 자네는 그저 그 아이를 믿어만 주면 되는 거야. 약속하게, 사부. 믿음을 갖겠다고 악속해주게나.



 무엇이든지 스스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기에 사랑하는 아이를 위한 동기부여 방법에 대한 지침을 받고자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는데 아이를 교육하는 것에 늘 관심이 많다보니 영화 속 등장하는 조력자들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게 되었다. 영화 <4등>의 재상이 엄마나 영화 <사도>의 영조같은 조력자의 모습에서는 ' 하지 말아야 할 것 '을, 영화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의 츠보타 선생님이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님의 모습에서는 ' 해야할 것 ' 을 배울 수 있었다. 


 영화 <포레스트검프>에서 검프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멍청이라고 부르는 모든 순간에 '멍청한 행동을 하는게 멍청한 것(Mama says stupid is as stupid does.)'이라는 엄마의 말로 의연하게 대응한다. 검프는 멍청한 게 아니라 단지 지능이 조금 낮을 뿐이었고, 남들과 똑같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배웠기에 무엇이든 하는 사람이 되었다. 아들을 세상에 당당한 모습으로 맞서고 스스로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아이로 키우겠다는 검프 부인의 교육관이 검프에게 씨앗으로 심어져 웬만한 놀림에도 다치지 않는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모습에 아이를 어떤 사람으로 자라게 할 건지,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영화 <에놀라 홈즈>에서는 지식과 경험이 많은 사람들과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학습과 인지가 발달할 수 있다는 레프 비고츠키 이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막내딸 에놀라 홈즈는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함께 생각해보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게 돕는 엄마 유도리아 홈즈의 영향 덕분에 혼자서도 충분히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유도리아 호즈처럼 아이와 더 많은 것들을 함께하며 다양한 경험으로 아이의 세계가 넓어지도록 해야겠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는 비교하는 칭찬이나 조종하는 칭찬이 아니라 언제나 자신을 믿고 응원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무심코 쓰는 말을 ' 뿌듯하겠다, ~할 거라고 믿어, ~하니까 보기좋다, 열심히 하네! '와 같은 격려의 말로 바꿔 아이에게 바로 처방해야겠다 생각했다. 


 영화 <사도>에서 " 내가 바란 건 아버지의 따뜻한 눈길 한 번, 다정한 말 한마디였소! " 라는 대사가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다. 아이에게 맞는 공부법으로 부모의 생각이나 계획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를 주며 안정감의 틀을 되어주어야겠다 생각했다. 


 이 책을 계기로 지난 추석 긴연휴 때 아이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를 함께 보고 책도 같이 읽기 시작했다. 머글로 살아왔던 해리가 마법 세계에서 한 명의 마법사로 당당히 성장해 나갔듯이 우리 아이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필요한 지식과 기술들을 습득하며 도전하고 성취하는 경험을 쌓아가는 연습 과정에 관심을 갖고 더 많은 칭찬과 격려를 해주어야겠다 생각했다. 


 아이를 교육하면서 만나는 궁금증이나 문제들을 영화 속 상황에 빗대 담아낸 아이와 부모를 위한 영화 처방전 책이 발간되었다. 아이를 교육한다는 것은 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아이에게 다양한 자극과 경험을 제공하며 흥미를 찾도록 도와주고 싶다면 이 책의 저자님들께서 추천하는 맞춤별 영화를 아이와 골라보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어보면 어떨까? 



아이에게 물고기를 주고 싶다면, 물고기를 잡아서 주지도 말고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지도 말자. 아이가 스스로 물고기를 잡고 싶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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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보지 못했던 시간들
마이클 하이엇.대니얼 하카비 지음, 이지은 옮김 / 글로벌브릿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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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이 내 인생의 전부가 아님이 명확해지면서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한적함, 고요함이 나에게 완벽한 단어가 되어감을 느낀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로부터 나를 지키고, 일하지 않는 곳에서 기쁨을 찾으며 시간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법에 관심이 많은데 내 인생의 행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이 책은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생 계획의 필요성을 깨닫고, 인생 계획서를 만드는 과정을 들여다보며 실행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삶을 사는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인생계획은 근본적으로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해야한다. 인생계획은 당신 안에 갇혀 있던 생각을 자유롭게 해주고, 당신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욕망을 두드리고, 가능성의 땅에 발을 딛는 것과 같다. 각각의 인생 계정을 작성하고, 그것을 전체와의 관계 속에서 바라보고, 그것이 어떤 형태로 실현될지 상상해볼 시간이 필요하다. 



 인생계획서는 8쪽에서 15쪽 정도 길이로 작성된 문서로 자신을 위해 만든 것이고, 자신이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가 담겨 있다고 한다. 인생의 모든 영역에 걸쳐 지금 있는 곳에서 원하는 곳으로 가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남은 일생 동안 필요에 따라 수정하고, 조정할 수 있는 살아숨쉬는 문서로 인생계획서는 다음의 강력한 세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 한다. 


1. 당신은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2.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3. 어떻게 하면 내가 가야할 경로를 적절하게 그릴 수 있을까? 


 인생계정 그래프를 보며 건강, 휴식, 재정, 취미 등 본인이 나만의 계정을 정의할 수 있고, 인생평가 프로필을 통해 나의 인생계정들이 표류, 고양, 이동, 선물 중 어떤 상태인지를 알 수 있다. 방해받지 않을 수 있는 조용한 곳에서, 정신을 또렷하게 해주고 신체를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환경에서 마음깊이 신경쓰고 있는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하고, 상상하고, 써보라고 하시며 실행계획서를 만드는 법 또한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인생평가 프로필, 일주일 계획, 연간일정 계획표 등을 LivingForwardBook.com 에서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생계획을 성공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일정 선별하기, 우선순위 계획하기, 기분좋게 거절하기의 세가지 팁을 알려주신다.   


 기쁨과 만족감을 갖고 삶을 이끌어나가는 사람들은 우선순위가 명확한 사람들로 최선을 다하고 싶은 일이 뭔지 알고 있으며 그런 일들로 하루를 채운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으며 'triage(선별하다)'라는 단어가 참 마음에 와 닿으며 선별전략을 이용해 무엇을 버릴줄 알아야 한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되었다. 여유시간을 만들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일정을 선별하는 능력, 우선순위를 계획하는 능력 그리고 과도한 요청에 '아니오'라고 대답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삶이 나에게 요구하는 것이 과하게 느껴진다 싶을 때가 많았는데 정신없는 삶 가운데 나 자신을 위해 숨 쉴 수 있는 구멍을 꼭 만들어내야겠다 생각했다.  



당신은 당신에게 옳은 일을 해야한다. 다른 사람들이 가려는 곳이 당신에게는 가고 싶지 않은 곳이라면 그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은 의미가 없다. 문화적인 표류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당신이 가고싶은 곳이 어디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비행기 안내방송멘트처럼 다른 사람을 돕기 전에 본인의 마스크를 먼저 착용해야한다는 점이 폭풍공감되었다. 



내가 숨을 쉬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없으므로 우리가 영적으로, 감정적으로, 지적으로, 육체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려면 먼저 자신을 돌봐야 한다.



 저자님이 제안하신대로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한 달에 한 두권 훌륭한 책을 읽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스스로를 돌보는 방법을 만들어서 잘 돌보리라 다시금 마음먹었다. 나의 연료가 꽉 차 있을 때 다른 사람을 더 잘 도울 수 있으므로.


 삶의 균형을 실천하는데 좋은 '인생계획'을 작성하는 구체적인 지침을 알려주며 실질적은 도움을 제공하는 셀프리더십 책이 발간되었다. 길을 잃고 흘러가는대로 표류하는 삶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성취할 것인지 깊이 들여다보며 인생이라는 선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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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지연리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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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적인 삶이 공허하게 느껴질 때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삶의 방법론을 찾고 싶을 때 내가 즐겨 찾는 철학자는 프리드리히 니체이다. 그런 니체의 철학을 아이와도 함께 접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 「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이 발간되어 아이와 함께 책을 낭독하기 시작했다. 



 보통의 다른 철학책들이 그렇듯 철학이라고 하면 다가가고 싶기는 한데 다가서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는게 일반적이다. 어른을 위한 니체에 관한 다른 철학책들을 몇 권 읽어봤지만 참 철학적이네 하면서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더 많아 늘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 책은 표지의 따스함과 삽화의 사랑스러움에 반해 일단 손이 자주 가더라는 장점이 있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편찬된 책인듯하지만 사실 어른인 내게도 삶의 진중함이 느껴지는 묵직한 질문과 대답들이 많았고 내가 애정하는 니체의 아포리즘이 문답식의 짧은 문장으로 담겨 있어 아이와 함께 주고받으며 읽기에 참 좋았다.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하는 이 책은 크게 나 자신이라는 꽃, 마음의 꽃, 관계의 꽃, 삶이라는 꽃, 꽃피는 아름다움 이렇게 5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총 100개의 문답들이 담겨있다. 천송이 꽃이 피어나는 봄의 어느 정원에서 프리드리히 니체 할아버지는 백명의 아이들에게 초대장을 쓰기 시작한다. 니체와 함께 떠나는 질문 여행에 초대된 백 명의 아이들은 각자 가방 속에 한 가지 질문을 담아 길을 떠났다. 



 첫장을 넘기니 '인생이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이 나오길래 니체 할아버지의 답변을 읽기 전에 책을 덮으며 아이에게 물었다. 아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 인생이란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것 '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나서 니체 할아버지의 대답 부분 ' 나라는 신비를 탐험하는 것이 인생 '이라는 부분을 읽어주었는데 니체 할아버지의 가르침에 어떤 울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이 태어난 것 자체도 신비하단다. 



 아이와 함께 낭독하면서 짧지만 인생의 어떤 묵짐함이 느껴졌는데 니체의 아포리즘에 다시금 매료되는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니체의 아포리즘을 아이도 함께 사유할 수 있다는게 참 좋았고, 아이와 함께 삶이란 무엇인지, 어떤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면 좋은지, 삶을 무엇으로 채우면 좋은지 생각해보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대학때 니체를 처음만나 지금도 나는 니체를 나의 소울메이트라 생각하고 곁에 가까이 두고 있다. 자연에 있을때 편안함을 느끼는 요즘 우정에 대한 니체의 아포리즘이 마음을 스친다.   



우리가 넓은 대자연 속에 있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자연에게 우리에 대한 아무런 견해가 없기 때문이야. 자연은 좋다거나 나쁘다는 판단 없이 우리가 우리 자신으로 있게 해 주거든. 진실한 우정은 그런 것이야. 상대의 장점이나 단점을 가르지 않고, 본래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지지하며 곁에서 묵묵히 지켜봐주는 것. 자연이 우리에게 해 주듯이 말이야.



 삶이라는 여정이 녹록치 않음을 잘 알기에 이제는 아이도 함께 니체의 아포리즘을 삶에 잘 녹여 실천하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꿈을 향해 적극적인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책을 통해 내 인생의 멘토 니체를 아이에게도 소개시켜줄 수 있어서 감사했고, 부족하지만 내가 아이에게 그런 멋진 멘토가 되어주리라 다짐했다.    



멘토란 그런 존재야.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사람, 그래서 마음을 지탱하는데 큰 지지대가 되어 주는 사람. 부모님이나 선생님, 친구도 여기에 속할 수 있어. 인간에게는, 특히 나이가 아직 어린 사람에게는 난간과 같은 역할을 묵묵히 맡아 줄 사람이 필요해. 난간을 옆에 두고 나란히 걸으면 천 리 벼랑길도 조금은 든든한 법이니까.




 니체 하면 늘 생각나는 문구중 하나가 바로 '창조적인 삶'인데 진정한 의미의 창조가 무엇인지 모든 삶을 놀이로 만드는 능력자 아이에게서 자기 삶을 긍정하는 모습을 보며 늘 감탄하게 된다. 진정한 운명애를 실천하며 사는 아이에게서 나는 오늘도 배운다.  


" 창조적인 삶은 어떤 건데요? "

" 그건 어린아이가 알고 있단다. 나도 아이들에게서 배웠지. 어린아이들은 의도하거나 기대하지 않아. 창조를 통해 무언가를 얻으려 하지 않고, 힘들이지도 않아. 그들에게 창조란 놀이라서 실패도 성공도 없어. 그들이 하는 모든 행동은 기쁨이자 새로운 시작이 되지. 또한 온갖 재료로 삶을 창조하고, 그 재료로 만든 자신의 삶을 긍정한단다. 



 나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자기 삶의 가치를 발견하며 좋은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린이를 위한 따뜻한 철학입문서가 발간되었다. 너무나 유명한 니체의 아포리즘을 아이와 함께 나누며 자신의 삶에 적용해보고 싶다면 앙증맞고 너무 예뻐서 자꾸만 손이 가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꼭 낭독해보기를 추천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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