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아름다운 르누아르의 미술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김미진 지음, 오귀스트 르누아르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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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수업하면 중고등학교 미술시간에 배웠던 것이 전부인 나는 대학에서 교양수업으로 그 흔한 서양미술사 수업도 듣지 않았을 만큼 미술은 나의 관심밖의 분야이다. 그런데 아이가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겨 이 책과 함께 가볍게 미술수업을 받아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예술학을 공부하신후 수많은 전시회를 가지신 저자님은 대학에서'미술사', '미학특론', '소설론', '아동문학' 강의를 하시며 장편소설 「모짜르트가 살아 있다면」로 등단도 하시고 어린이를 위한 책「해바라기를 사랑한 고흐」,「비행기구를 사랑한 다빈치」,「동그라미를 사랑한 피카소」도 집필하셨는데「작고 아름다운 르누아르 미술수업」은 어린이와 예술가들에 대한 작가님의 애정이 듬뿍 담긴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은 1841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인상주의 화가 르누아르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상주의는 전통적인 그림 기법과 달리 밝은 빛의 그림을 제시한 미술 사조의 새로운 흐름을 말하는 것으로 인상주의를 추구한 화가를 인상파 화가라고 부른다고 한다. 인상파 화가는 태양 광선이 어떻게 풍경 속에서 색채를 변하게 만드는지를 연구했기 때문에 빛과 색채에 관한 과학자라고 불리는데 이전의 화가들은 역사와 신화를 배경으로 한 장면을 사실적으로 꼼꼼하게 묘사했다면 르누아르와 그의 친구들 모네, 바지유, 시슬레, 피사로 같은 인상파 화가들은 평범한 자연과 일상의 모습을 빠른 시간 안에 즉흥적인 붓질로 그려 어둡고 칙칙했던 구시대의 그림에 생생한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한다. 



 어린 르누아르가 딱부리 영감 올르왜 선생님댁의 담벼락에 그림 낙서를 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재봉사 아버지가 옷감을 재단할때 사용하는 검은색 쵸크로 루브르궁 왕비님 행렬 그림 낙서를 한다. 이후 르누아르는 아버지를 따라 도자기 기술 훈련소 공방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딱부리 영감 올르왜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담벼락에 낙서질을 하던 꼬맹이때부터 르누아르를 눈여겨 보았던 올르왜 선생님이 훈련소 공방에도 오게 했던 것이었다. 재단사였던 아버지는 르느와르가 어려서부터 그림 솜씨가 좋았음을 알아채지만 가난한 집안 형편때문에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대신 이곳에서 일을 배워 그림 기술자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13살의 어린 르누아르를 이 공방에서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넣는 기술자 첨화 직공으로 일하게 한다. 



 도자기 그림을 그리며 진짜 그림에 목마르던 르누아르는 어느날 올르왜 선생님의 초대로 댁에 방문해 진짜 그림들을 보게 되는데 올르왜 선생님은 르누아르에게 유화 물감을 한가득 선물로 주시며 야간에 그림을 가르치는 무료 미술 강습소에 가보라고 제안하신다. 올르왜 선생님의 제안으로 저녁마다 그림을 배우러 다닌 르누아르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했고, 미술강습소에서 만난 친구들로부터 '루벤스(르누아르가 존경하는 17세기 벨기에 화가)'라느 애칭도 얻게 된다. 루브르 박물관에 들락거리며 루벤스, 프라고나르, 부셰 같은 화가들을의 그림을 보면 가슴이 벅찼던 르누아르는 기술자의 길이 아닌 화가의 길을 꿈꾸게 된다. 


 손재주가 좋아 뭐든 쉽게 배우고, 그림 그리는 속도도 재빨랐던 르느와르는 도자기 기술 훈련소 공방에서 도자기 그림에 그림을 그려 넣으며 품삯을 받을 수 있었는데 도자기에 그림을 붙이는 기계의 발명으로 훈련소 공방이 문을 닫게 되자 그동안 모은 돈으로 국립 미술 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에 입학하여 본격적인 미술 공부를 하게 된다. 1861년 에콜 데 보자르에 입학한 르누아르는 글레르 선생의 화실에서 그림을 배우게 되는데 묵묵히 그림 공부에 전념하며 수업이 끝나면 루브르 박물관으로 달려가서 들라크루아, 앵그르, 코로, 프라고나르 같은 대화가들의 작품을 보고, 부셰의 <목욕하는 다이아나>를 직접 모사하기도 하며 작품 속에 숨어있는 그림 비법을 찾는 자신만의 공부를 한다. 


 매일매일 배고픔과 싸워야 했고, 물감을 살 돈이 없어 그림을 맘껏 그릴 수도 없었던 르누아르는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쓰레기통에서 쓰다버린 물감 튜브들을 주워쓰게 되는데 나도 종종 쓰레기통에서 물감을 주워쓴다며 너스레를 떠는 모네를 만나게 된다. 르누아르와 모네가 절친이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시슬레와 바지유와 함께 <라 그루누예르>로 야외 스케치를 나간 일화를 고등학교 미술선생님께 배웠던 기억이 언뜻 났다. 


 센 강변에 있는 라 그루누예르는 파리 시민들의 주말 휴식처로 자유와 낭만이 숨쉬는 곳인데 르누아르와 모네는 강변에 앉아 이젤을 펼쳐 각자 강가 풍경을 화폭에 담는다. 글레스 선생, 시뇰 교슈, 잔소리꾼들은 모두 싹 다 잊어버리고,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며 자신의 느낌을 자신의 직감대로 과감한 붓놀림으로 맑고 선명한 색채로 그려낸다. 뭔가 덜 채워진 듯, 그러면서도 꽉 찬 느낌의 아주 새롭고도 신기한 그림을 그려낸 두 사람은 가슴이 쿵쿵 뛰었다. 엉성한 것 같은데 태양의 빛도 그렇고, 물결, 사람, 시원한 바람 소리까지 실제로 들리는 것 같은 아주 생생한 그림을 르누아르는 이렇게 표현했다. 



나의 직감을 믿어라! 눈에 보이는 대로, 자연스럽게, 네가 받은 인상 그대로!


 

 르느와르와 모네는 자신들만의 화풍을 더욱 발전시켰는데 붓자국은 더욱 자유로워지고 색채 또한 꽃처럼 화사하게 피어나 자연의 에너지가 꿈틀거리는 그들의 풍경화는 동료 학생들 사이에서도 큰 화젯거리가 되며 태양 빛의 움직임에 다라 시시각각 변해 가는 풍경을 담았다고 해서 그들을 '외광파'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새롭고 자유분방한 걸 선호하는 학생들은 르누아르와 그 친구들의 활동에 찬사를 보냈지만 글레르 선생은 '외광파'라 불리는 친구들의 과격한 시도가 못마땅했고, 시뇰 교수는 밑칠도 안된 풍경화를 그린답시고 껄렁대며 돌아다닌다고 무시했다. 살롱전에서 원하는 화풍과 르느아르가 원하는 화풍에 커다란 차이가 있어서 외광파 네명의 친구는 단 한 명도 살롱전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게 된다.  


 젊은 예술가들의 단골 아지트인 게르부아 카페에서 르누아르는 평소 존경하는 마네 선배를 만나게 되는데 박식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마네 선배는 친구들 사이에서 정신적 지주로 통했고, 미래의 미술은 마네로 부터 시작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평범한 시민들이 그림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하는 마네 선배, 살롱전의 횡포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 모네, '무명 예술가 협회'를 만들어 우리끼리 전시회를 열자는 바지유를 주축으로 새로운 미술을 위하여 살롱전을 거부하려 하였으나 프랑스 정부의 선전 포고로 보불 전쟁이 터지고, 무명 예술가 협회의 전시회 계획은 끝내 이뤄지지 못하게 된다. 바지유는 자원입대하고,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모네는 영국으루 피난 짐을 꾸리고, 시슬레와 르누아르는 징집명령이 떨어져 전쟁터에 나가 총을 쏘게 된다. 전쟁 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지만 화가들 사정은 별반 나아진 게 없었고, 살롱전은 여전히 고리타분한 스타일만 강요해 당분간 풍경화는 접어두고 인물화를 그리는 선택을 하게된다. 하지만 모네의 작품이 거부당한 사람들의 방에 전시되는 사건을 계기로 르누아르는 새로운 모험을 감행한다. 무명 예술가 협회 전시회를 주도하여 평소 살롱전에 불만이 많던 화가들이 뜻을 함께 하며 1874년 4월 15일 드디어 무명 예술가 협회의 첫 번째 전시회가 열린다. 


 잡지사 기자 루이 르루아가 해돋이 풍경을 담은 모네의 풍경화 <인상, 해돋이>를 보고 인상파 전시회라는 말을 하게 되면서 르누아르와 그의 친구들에게 '인상파'라는 별칭이 생기게 된다. 한때 '외광파' '무명 예술가 협회'로 알려졌던 그들이 미술계의 새로운 화풍을 상징하는 인상파 화가라고 불리게 된 건 풍자 신문에 실린 바로 그 기사가 시작이었다고 한다. 



인상파 화가들은 프랑스 화단에 새바람을 몰고 온 혁명가들이었습니다. 빛과 색채는 그들의 도구였고, 자연은 그들의 화폭이었습니다. 


 

 색채의 마술사라 불리는 르누아르는 따스함이 감도는 그림들을 그렸는데 솜털처럼 부드러운 화법과 투명하게 반짝이는 화사한 색채의 물결이 그의 작품 전체를 감싸고 있다. 내가 그린 그림을 본 모든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린 르누아르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따뜻한 여운이 남는 아름다운 책이다. 


르누아르는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다시금 생각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슬프로 괴로운 일들이 너무도 많아. 그렇기 때문에 나는 더욱 행복한 그림을 그릴거야.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그림,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로하는 그런 그림.'



 무엇보다 열림원어린이 출판사만의 작고 아기자기한 매력에 르누아르의 따스함이 함께 잘 어우러져서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시간이었다. 표지가 따뜻하고 예뻐서 자꾸만 손이가는 매력적인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르누아르의 인상파 미술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한다. 열림원어린이 출판사의 작고 아름다운 미술수업 다음 시리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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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물었다, 어떻게 살 거냐고 - 찬란한 생의 끝에 만난 마지막 문장들
한스 할터 지음, 한윤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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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바쁘게 아둥바둥 일상의 삶을 살아내고 있는 나는 가끔씩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인정받고 잘 살기위해 애쓰면서도 '이렇게 사는게 맞는걸까 ?' 라는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어떻게 하면 잘 죽을 수 있을지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더 이익을 취하려 욕심을 내는 인간군상에 고민하고, 조금이라도 더 인정 받아야만 존재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은 세상에서 어찌보면 나는 시대에 맞지 않는 부적응자라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 죽음에 관한 책을 읽으며 이러한 나의 생각을 다시한번 환기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손에 들었다. 


 3000년 이상의 인류사에서 너무나 친숙하고 잘 알려진 세계적 현자들의 마지막 순간을 품위 있는 시선으로 그려낸 이 책은 역사속 유명인 수십 명의 생애와 유언과 관련된 자료를 몇십 년간 추적하고 수집한 결과물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을 것이므로 사람들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기보다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마지막 한마디를 남길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누구나 경험해본적 없고 경험한 것을 얘기해줄 수 없기때문에 무겁게만 생각했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우울할 줄 알았는데 좋았다. 밝아지고 가벼워지면서 균형을 이루는 느낌이랄까? 거장의 생각들을 들여다 보며 남은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책이다. 인생의 긴 여정동안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평등인 '죽음'이 어느 순간 다가올지 모르지만 잘 산다는 것에 잘 죽는다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어느 누구도 죽음이 무엇인지 모른다.

죽음이 인간에게 있어 그 어떠한 것보다 

위대한 것이 아닌지 또한 알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은 죽음이 가장 거대한 죄악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죽음을 두려워한다. 


-플라톤-




 죽음은 삶과 함께 총체성을 가지는 모순을 가지고 있다는 릴케님의 시처럼 메멘토 모리(네가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를 통해 카르페 디엠(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의 정신을 배우게 되는 책이다.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기쁨이여,

그 많은 눈꺼풀 아래에서

누구의 잠도 아니고 싶은 마음이여.


-라이너마리아 릴케-



살아있는 동안은 춤을 출 거야.

나는 춤을 추기 위해서 태어났기 때문이지.

나에게 있어 삶이란 춤이야.

숨이 멎을 때까지 춤을 추다가

지쳐 쓰러져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


-조세핀 베이커-



 요며칠 아이도 나도 급체로 힘든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세상에 과학적인 임상교육을 도입한 네덜란드의 의학자 헤르만 부르하버님의 마지막 말이 기억에 남았다.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방법을 전 인류에게 남겨주신 부르하버님의 말씀을 명심해야겠다 다짐했다.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그리고 장을 가득히 채우지 마라.



 방사선이 얼마나 건강에 해로운지를 자기 자신의 삶을 통해 증명한 마리퀴리는 임종직전 햇살 가득한 알프스를 바라보며 그동안 그녀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나의 고통을 덜어준 것은 약이 아니라

자연과 신선한 산의 공기로구나.



 아무리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이라고 해도 '모든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라는 보편적 진리 앞에 공정함을 느끼는 동시에 삶이 유한함을 다시한번 깨달으며 추하지 않게 겸허하게 살아야겠다 생각했다. 저자님은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예견할 수는 없지만 죽음은 우리에게 최소한 '마지막 말'을 남길 시간만큼은 반드시 부여한다고 말한다. 감동적이고, 아름다우며 때로는 부질없고 허무하기도 한 각양각색의 유명인사들의 최후의 발언을 통해 그들의 삶의 방식과 생각을 바라보며 내가 남길 '마지막 말'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성찰과 공상, 사색을 하며 나만의 별빛과 햇빛을 잃지 않고 나 자신의 생각과 나 자신의 목표, 나 자신의 꿈을 알고, 나의 야망을 실현하고, 오롯이 나로서 살아 있을 수 있는 빛 그러한 빛 속에서 살고 싶다. 



더 많은 빛을.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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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일 자존감 대화법 - 밝고 긍정적이며 야무진 아이로 키우는 하루 10분 부모 대화 수업
김종원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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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학기 학부모 상담때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모래 놀이 치료를 제안받아 아이 미술 치료를 시작하면서 PCT(부모 양육 특성 검사)와 아이양육 스트레스 검사를 받았다. 나의 양육 유능감이 많이 낮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워킹맘으로 살면서 돈도 벌어야 하고, 가득한 집안 일도 해야하는데 나이가 들어 몸은 더 지치고 힘들고 피곤해져서 그런지 아이라는 낯선 존재를 책임지며 기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부모의 감정을 먹고 자란다는데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나의 양육 효능감을 높이고 싶어 이 책을 손에 들었다. 


 20년간 90여 권의 책을 쓰고 인문학과 자녀교육을 연구하신 저자님은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하는 부모의 예쁜 말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고 잠재력을 성장시킨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깊이 깨달으셨다고 한다. 명령과 강요가 아닌 생각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매일 아이가 자기 삶에 행복을 저축할 수 있도록, 마치 훌륭한 클래식을 들려주듯 하루 10분씩 저자님이 소개하는 66가지 치유의 말들을 암기하듯 외워서 꼭 필요한 순간에 아이에게 들려주며 대화에서 다양하게 활용해 볼 것을 제안하신다. 


 그네를 독점하는 아이에게 멋지게 양보하게 하는 방법부터 놀이터에서 10분만 더 놀겠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아이에게 해주면 좋은 예쁜 말들 그리고 공부하지 않는 아이를 바꾸는 '지성의 말'까지 육아를 하면서 마주친 난감한 상황들에 대한 세련된 대화법이 소개되어 있어 정말 유용했다. 이밖에도 '예민하다'는 관점을 버리고, 그걸 '섬세하다'는 관점으로 채우면 자연스럽게 생각이 달라져서 나오는 말도 부드럽게 바뀌기 때문에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긍정적이라는 말씀, '너무'라는 표현보다는 '정말'을 넣어서 대화를 시작해 보라는 말씀, '비교의 언어'가 아닌, 타인과의 비교에서 벗어나 그 사람의 성장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어 상대방을 이해한 '성장의 언어'로 바꾸서 말해보라는 말씀, 혼내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불가능의 언어'에서 벗어나, 아이만의 방법을 찾아주는 '가능성의 언어'에 접속해야 한다는 말씀, '결과'의 언어인 칭찬보다는 '과정'의 언어인 격려를 하라는 말씀, 위험해서 안되는 이유만 알려주지 말고, 조심하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알려주라는 말씀, 아이가 매일 실수를 할때마다 분노하려는 마음을 억제하며 최대한 긍정어를 쓰려고 노력하라는 말씀, 가장 강력한 삶의 에너지는 '가능성을 믿는 마음'이라는 말씀 등이 마음에 남았다. 

 


 조금 피곤하더라도 아이의 말에 따스한 마음을 담아 반응해주면서 하루에 10분이라도 눈을 마주 보며 집중한 상태에서,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 시간을 갖고, 저자님이 알려주신 치유의 말들을 하나하나 내면에 담겠다는 마음으로 읽으며 암기하듯 외워서 꼭 필요한 순간에 아이에게 들려주는 시간을 가져보아야겠다.  


 생각과 말처럼 현실의 변화는 쉽지 않지만 사는대로 생각하는 것과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은, 너무나 다른 인생을 의미하므로 필사하고 낭독하며 우리 자신에게 믿음을 가져보라는 저자님의 제안에 마음이 동한다. 매일 아이에게 들려주면 정서가 안정되는 말들, 자신의 생각을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긍정적인 공격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말들, 확신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긍정의 말들을 일상에서 아이와 함께 대화로 혹은 필사나 낭독으로 적절히 나누며 일상 곳곳에서 활용해 보면 어떨까? 언제나 시작은 지금부터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저자님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말을 자주 바라보며 낭독하고 필사하면서 '나의 언어'로 만드는 멋진 시간을 가져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여러분의 아이는 작거나 약하지 않습니다. 매일매일 조금씩 모든 부분이 나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어제보다 컷고, 단단해졌으며, 빨라지고 있죠.


부모가 가장 사랑스러운 말을 주면 아이는 가장 사랑스러운 삶을 살고, 부모가 가장 귀한 말을 주면 아이는 가장 귀한 삶을 살게 됩니다. 


모든 아이는 부모가 들려주는 언어의 정원에서 살아가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세상의 모든 좋은 것은 자신을 찾는 사람에게만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꽃이 아무리 주변에 많아도, 그것을 보려고 하지 않는 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법이죠. 아이와 함께 희망과 긍정 등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좋은 것들을 찾으며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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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별 종이접기
이나 밀카우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집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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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색바탕에 예쁜 별들이 반짝반짝, 표지만 보아도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 느껴지며 가슴이 설렌다. 올겨울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며 우리 집을 한번 꾸며볼까 하는 생각으로 아이와 함께 책을 펼쳤다. 


 나 어릴적 접어보았던 추억의 <행운의 황금별>부터, 종이접기를 좋아하는 초3아들이 학교에서 배웠다며 접어준 <반짝이는 별꽃>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 접어보는 새로운 별들이었다.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보는 가성비 끝인 <순식간에 만드는 별>부터 복잡할 것 같지만 아주 간단하고 우아한 <눈의 여왕 눈송이 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면서 개성이 넘치며 파티 분위기가 나는 <별 동전>, 헌책이나 신문지로 만들 수 있는 <팔각별>, 트리에도 선물포장에도, 화한에도, 창문 장식에도 어울리는 <시간의 별>, 상상력을 한없이 발휘해 만들 수 있는 휴지심으로 만드는 <조각조각 별>, 꽃같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잡지로 만드는 <별꽃> 등 멋진 별을 만드는 방법이 38가지나 소개되어 있다.  


 그저 예쁜 별이 좋아서 별 종이접기를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필요한 재료와 도구가 많아서 어린이용 종이접기 책은 아니다 싶다. 아이와 함께 할 수 만들 수 있는 별들도 있지만 오리고 붙이는 어른의 섬세함이 필요한 복잡한 별들도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접는 종이접기 책인듯 하다. 


 일단 집에 있는 색종이로 당장 할 수 있는 별부터 도전해 보았는데 아이와 함께 <별자리 - 3D 종이접기 별 그릇>을 만들어 보았다. 


 우리가 만든 별그릇은 책 속 사진처럼 세련되지 못하다는 점 빼고는 만족스러웠다. 예쁜 종이를 구하러 문구점에 가는 수고를 덜기 위해 책에 나와있는 모든 별들을 똑같이 만들 수 있는 만들기 키트도 부록으로 함께 있다면 더 좋겠다. 책의 그림과 설명만으로는 따라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아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궁리궁리하며 접었는데 QR코드와 함께하는 종이접기 시범영상이 제공된다면 더 좋을듯하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별은 필리그란 별! 필리그란이란 금은 세공의 일종으로 금은을 치선상 내지 입상으로 하여, 금 은 유리그릇에 융착시켜 장식으로 하는 세공을 뜻한다고 한다. 고대 미술, 비잔틴 미술 등에서 성하였는데 아이가 학교에서 배워와 계속 접고 있는 별이라 익숙했다. 꽃모양을 닮기도 해서 그런지 이 꽃별은 안좋아할 수가 없다.  


 이 책과 함께 별을 매개로 온 가족이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며 별 종이접기를 해보면 어떨까? 끈을 묶어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면 멋진 장식이 되는 별, 창문이나 식탁 위에 매달아 감상하기 좋은 예쁜 별, 선물 포장용 장식으로 안성맞춤인 별, 책이나 잡지로 만들어도 참 예쁜 별,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별 페스툰(축제에서 장식으로 사용되는 꽃장식), 아이들과 같이 접기 좋은 소원을 적어 만드는 <작은 소원별> 등을 만들며 기대 이상의 예쁨을 선사하는 별들과 생각보다 멋진 결과물에 뿌듯함을 느끼게 되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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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감독 구드래곤 구드래곤 시리즈 4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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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제법 글밥있는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재미를 붙여 읽기 시작한 구드래곤 시리즈, 아이와 함께 출간될때마다 챙겨 읽고 있는 구드래곤 시리즈의 네번째 책 「축구감독 구드래곤」도 어김없이 아이의 선택을 받았다. 승천하기 위해서 그 어렵다는 영양사 면허 시험을 단 며칠 공부해서 수석으로 합격해 급식 알바를 했고, 놀이 공원에서도 꽤 괜찮은 안전 요원으로 일했던 뭐든 잘하는 우리의 구드래곤이 이번에는 무엇이 될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책이 도착하자마자 흥분해서 언박싱한 아들은 글밥에 전혀 개의치 않고 만화책보듯 집중해서 책을 읽어내려갔다. 구렁이 선조들이 남긴 전설의 책이라는 용몽록이 알려주는 대로 승천 미션을 수행하지만 매번 실패해 떨어져 용이 되지 못했던 우리의 구드래곤이 이번에는 축구 감독이 되었단다. 용목록 4장을 읽기 위해 눈 감고도 골을 넣을 수 있게 공 차는 연습을 한 구드래곤은 용몽록 4장의 미션을 확인하게 된다. 10월 10일 밤 10시까지 축구로 한번의 승리를 하면 승천할 수 있다는 용목록의 내용에 따라 '위대한 용'을 꿈꾸며 이번에는 '구용'으로 변장해 용용초등학교 축구 감독이 된다. 


 천 년을 넘게 산, 용을 꿈꾸는 구렁이 구드래곤은 진정한 친구이자 탐정 수첩을 항상 가지고 다니며 셜록 홈스 같은 명탐정을 꿈꾸는 순동이도 다시 만나게 되고, 꼴찌 축구부를 맡아 10월 9일 시합전에 공공초등학교와의 친선경기를 하게 된다. 일곱명밖에 되지 않는 꼴찌 축구부에 추가인원을 모집하기 위해 동기부여를 하고자 아주 대단한 분을 초빙하기로 하였으나 월드컵 영웅이자 해외파 선수였던 그 사람은 갑자기 영국 프리미어리그 감독 제의를 받는 급한 일이 생겨 못오게 된다. 하지만 친선경기에서 선수를 보호하려다 다친 구드래곤의 모습에 아이들은 감동을 받게 되고 용용 초등학교 전교생 사이에서 구드래곤은 위험한 순간에 선수를 보호하는 멋진 감독님이 되어 축구부를 하겠다는 아이들이 물밀듯이 밀려온다. 친선 경기때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아주 착하고 멋진 구용감독님이 된 구드래곤 덕에 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축구부원을 뽑게 되고, 용용 초등학교 축구부는 이제 모두 열 세명이 되어 용용 초등학교 축구부 매니저를 자청하고 나선 순동이와 함께 10월 9일 시합을 함께 준비한다. 


 좋은 친구이자 좋은 매니저인 순동이의 뛰어난 관찰력과 계획대로 구드래곤은 서로 돋보이기 위해 골을 넣으려고 했던 축구부 아이들에게 누가 제일 잘한 사람인지 알게한다. 


너희는 축구 영웅들이 골을 넣는 것만 기억하지? 하지만 잘 보렴. 골은 혼자 넣는 게 아니야. 축구 영웅들도 다른 선수들에게 패스를 받아 넣지. 그리고 축구 영웅들도 자기가 직접 넣는 것보다 다른 선수에게 패스하는 횟수가 더 많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로 도우면서 축구의 영웅이 탄생해. 영웅은 혼자 되는 게 아니지......


나도 나 혼자 잘나서 천 년을 수행한 게 아니지. 이렇게 멋진 구렁이가 된 게 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야. 새끼 뱀이던 시절, 나는 내가 제일 잘난 뱀인 줄 알고 빨빨 기어다녔지. 그때 갖은 고초를 겪으며 나를 용이 될 구렁이로 만들어 준 구렁이들이 있었지. 포기하고 싶을 때 잡아 주고 때려치우고 싶을 때 위로해 주던 친구들이 있었어. 


축구도 마찬가지지. 다 자기가 골을 넣으려고만 하고 골을 만들어 주는 일을 하지 않으면 골인은 없는 거지. 그런데 나도 그랬지 뭐야. 친선 경기 때 나만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 흐어어어엉.


 구드래곤이 들려준 새끼뱀 이야기와 본인이 잘못한 걸 솔직히 말한 구드래곤에 감동 받은 용용초 축구부 아이들은 공공 초등학교를 2대 1로 이겼다. 그렇게 축구로 한번의 승리를 하게 된 구드래곤은 하늘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뭐가 잘못된건지 또 승천에 실패하고 만다. 어쩌다 그리 되었는지 이유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변함없는 재미와 감동으로 초등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며 책을 읽게 하는 구드래곤 시리즈는 진정 사랑이다. 계속 방법을 알려 주는 데도 용이 못 되는 우리의 구드래곤이 다음 권에서 무엇이 될지 또 기다려진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미자모#축구감독구드래곤#박현숙#이경석#다산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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