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의 심리학 - 무력감을 털어내고 나답게 사는 심리 처방전
브릿 프랭크 지음, 김두완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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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혹을 지나 어느덧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여유롭지 않은 바쁜 일상을 살고있는 나에게 삶의 목적과 내 삶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을 생각해 보는 기회를 주고 싶어 이 책을 손에 들었다. 


 임상심리학자이자 심리 치료사인 저자님은 ' 무기력은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 라며 무기력과 불안감을 해결하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자기 본연의 모습을 믿고, 무기력을 '치료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내면을 들여다 볼 기회'로 받아들여야 삶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말씀하시며 이 책의 궁극적 목적은 당신이 변화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있다고 한다. 


 이 책은 314페이지로 총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꽤 두꺼운 편이다. 저자님은 시간이 없다면 원하는 순서에 따라 눈길을 끄는 주제를 골라 읽고 장 마지막에 있는 요약,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하는 일로 구성된 간단한 표, 지금 바로 실행할 수 있는 5분 도전 목록을 실천하고 일기장에 기록하며 읽어볼 것을 제안하신다. 그래서 책은 두껍지만 책장을 후루룩 넘기며 결론, 핵심정리, 행동규칙, 5분 도전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서 마음이 끌리는 장을 골라서 부담없이 읽었다. 각 장이 끝날때마다 등장하는 '5분 도전목록' 은 공란이 많아서 그런지 내가 꼭 채워넣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애착과 양육에 관한 아주 간단한 개괄이 나오는 7장 가족이라는 트라우마에 가장 마음이 끌렸는데 개인적으로 양육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영화 <아담스패밀리>의 웬스데이와 퍽슬리를 예로 든 안정 애착 유형과 영화 <인크레더블>의 미세스 인크레더블을 예로 든 권위적 양육방식에 관한 이야기가 나의 관심을 끌며 아이와 함께 이 영화들을 꼭 챙겨봐야겠다 싶었다. 




 정서적으로 숙련된 가정에서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안정 애착'을 보이고, 부모들은 '권위적 양육방식'을 활용한다고 한다. BUILD전략과 SKILLED 를 잘 활용해서 우리 가족을 더 잘 사랑하는 법을 익혀야겠다 마음먹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완벽주의에 대처하는 법이었는데 일등만을 추구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성장해서 그런지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말이 큰 위로가 되었다. 



탁월함을 이루려고 노력하면 기쁨이 찾아온다. 하지만 완벽함을 이루려고 노력하면 수치심이 찾아온다. 탁얼함을 좇는 일은 실현 가능한 목표다. 하지만 완벽함을 좇는 일은 불가능한 꿈이다. 완벽주의는 미덕이 아니다. 정서적 자해의 한 형태이다. 완벽주의는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자기 혐오일 수 있다. 


진정성은 완벽에 대한 해결책이다. 자신이 보기 좋게 엉망이고, 엉성하며, 불완전한 자기가 될 수 있는 사람을 찾으라. 그 사람이 당신의 사람이다. 



 힘들고 바쁜 일상을 살아내고 있는 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주며 구체적인 해결법을 알려주는 친절한 심리학 책이 발간되었다. 두께감이 있는 책이지만 가볍게 읽으며 내 삶의 균형을 배우는 좋은 시간이었다. 다른 이가 만들어 낸 생각들로 내 삶의 시간을 채우며 힘들어하는 사람이라면 내 안의 진정한 나를 만나지 못해 버티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실천법을 활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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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 질문 사전 99 -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독서 지도 매뉴얼, 심영면 교장 선생님의 우리 아이 독서 Q&A
심영면 지음 / 지학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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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은 잠자기 전에 매일 아이와 잠자리 독서를 한다.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엄마가 야근으로 늦거나 책을 읽어줄 상황이 되지 못하면 아이는 무척 상심한 표정으로 혼자 책을 읽다가 잠이 드는데 우리 아이에서 독서는 잠들기전 치르는 리추얼같은 느낌이다. 혼자 읽는 것보다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며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즐기는 예비 초3아들에게 독서는 엄마의 사랑 느끼는 일종의 루틴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엄마가 회사에 있는 동안 아이 혼자 독서하는 습관이 아직 잘 잡히지 않아 고민하던 차에 이 책 「초등독서 질문사전 99」를 만났다.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잘 읽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얘들아, 함께 읽자!" 라는 책 읽어주기 운동을 펼치고 계신다는 저자님은 초등학교 교장님이신데 학부모님들 대상으로 강연을 많이 하신단다. 강연에서는 '책 읽기', '책 읽어주기'에 대한 내용을 주로 이야기하시는데 강연을 통해 접했던 학부모님들의 질문들을 토대로 99개의 질문과 답으로 구성된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초등학부모인 나에게 도움이 될 유용한 말씀들을 잘 새기며 실생활에 적용해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얇은 책, 그림 많은 책, 쉬운 책을 읽는 수준을 '흥미 독서기'라고 하는데 지금 우리 아이가 딱 이정도 수준이라 독서 수준이 낮은 아이의 독서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부분이 가장 유용하게 느껴졌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이 늘 관심을 가지고 아이의 독서 능력을 높여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좋아할 만한 책을 꾸준히 권하고, 책을 잘 읽고 있는지 항상 살펴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 아이가 책을 다 읽으면 함께 기뻐해 주고,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책을 잘 읽기를 바라는 마음을 충분히 표현해 주어야 하는 건 물론입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부모님들이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이제 혼자서 글이 많은 그림책 읽기를 시작한 예비 초3아이에게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 책을 제공해주면 좋을까 늘 고민이 많은데 요즘 찾아낸 아이가 좋아하는 글밥 그림책은 <깜냥>시리즈이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분야의 책을 읽게 해야한다는 저자님의 말씀대로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고양이가 등장하는 이 책을 껄껄대면서 즐겁게 읽는다.  


 이 밖에도 독서에 관한 많은 유용한 팁들이 참 많이 담겨 있는데 '흥미', '재미', '꾸준함', '대화', '책 읽어 주기' 등의 키워드들이 기억에 남는다. 

 


책을 좋아하도록 조용히, 꾸준히 이끌어 주는 엄마들의 굳은 마음이 있으면 됩니다.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책, 좋아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부터 읽도록 해 주세요. 아이가 흥미나 관심을 보이는 주제의 책을 여러 권 읽어 주고, 그와 관련된 활동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서 흥미를 높여야 책을 많이 읽게 되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어 줄 때는 무엇보다 진정성이 중요합니다. 책을 좋아하게 하고, 책을 잘 읽을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그 마음으로 요란하거나 특별하지 않게 덤덤하게 책을 읽어 주면 됩니다. 그 마음이 전해져야 아이들 마음이 움직입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책 읽어 주기나 책을 좋아하게 됩니다.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읽어 내는 것이 아니라,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여서 독서 습관을 들이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소리 듣기인 '대화'와 '책 읽어 주기'로 언어 능력 발달의 기초를 다졌다면 이를 확장시키는 것은 '읽기'입니다.


좋아하는 책을 읽게 하도록 하고, 책 읽는 것을 즐기며, 책을 꾸준히 읽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 스스로 책이 좋아서 읽게 하는 것, 그것만이 유일한 독서 지도 방법입니다. 즐겁게 꾸준히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진정성을 갖고 꾸준히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나는 잘 놀고, 건강하기만을 바라며 책 읽어주는 '부모'로 살것이냐 아니면 당장 학과 성적을 위한 공부에 올인하는 '학부모'로 살것이냐의 선택의 기로에 놓인 기분인데 저자님은 이 부분에 대하여 명쾌하게 답을 주신다. 



평생 책 읽는 사람으로 키울 것인지, 눈앞의 시험 점수에 얽매이는 사람으로 키울 것인지는 부모님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전자를 선택했습니다. 그 선택은 아직도 후회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밑천을 쌓게 해 주는 일이 아닐까요? 앞으로 긴 인생을 살아가야 할 아이들에게 중요한 밑천 중 하나가 책을 읽는 것입니다. 독서는 밑천입니다. 든든한 밑천입니다. 



 책을 읽는 것도, 말하는 것도, 글쓰는 것도 모두 다 아직 어설픈 아들이지만 함께 책을 읽으며 아이가 재잘재잘 하고 싶은 말을 할 때 그 모습이 참 사랑스럽다. 이 책을 읽으며 좀 느리면 어떠한가? 그냥 계속 하면 되지. 조급해하고 불안해 하지 말자. 책에 대한 재미를 끌고 가면서 평생 독자가 되도록 계속 도와주자. 하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직장맘으로 살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기도 하고, 학부모이기 보다는 부모로 사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던 터라 멀리 내다보고 책 읽기를 열심히 하게 해야한다는 저자님의 말씀에 나의 생각이 지지받는 기분이어서 좋았다. 학년이 올라가더라도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책 읽기도 계속 꾸준히 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인데 무엇이 되었든 자존감이 좋은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주어야 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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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말 국어 용어 200 1 - 초등 국어와 중등 국어를 연결하는 교과서 필수 용어 뭔말 용어 200
유현진 지음, 김석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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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초3시절을 떠올려보면 매일 단어장을 가지고 다니고 국어사전을 찾아가며 본격적인 어휘학습을 했던 기억이 있다. 이제 초3이 되어 공부다운 공부를 시작하게 될 우리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주면 좋을까 하고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며 고민하던 중에 이 책 「뭔말 국어용어 200 1권」을 만났다. 


 뭔뜻인지도 모르겠고, 말로 설명하기도 어렵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는 유현진저자님은 국어가 어려운 이유는 대부분 용어 뜻을 몰라서라며 헷갈리는 국어 용어를 모아 명쾌하게 유쾌하게 이 책으로 정리하셨다고 한다. 


 먼저 재미있는 퀴즈로 추리를 해보고, 헷갈리는 용어를 짝으로 묶어 비교하며 개념을 익히고, 그림을 통해 용어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초3 아이의 관점에서 국어 용어들은 낯설고 생소하지만 용어 아래에 있는 그림들이 해당 용어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어 딱딱할 수 있는 국어 용어에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되어있어 유익하다. 




 거의 처음 들어보는 용어들이라 아이는 잘 맞추지 못했지만 짝꿍 용어중 하나를 설명한후 나머지 용어를 유추해서 아이가 맞출 수 있도록 퀴즈를 내는 방식으로 해보니 맞출 수 있는 문제가 생겨 ' 나 이런 단어도 알아 ' 하며 아이가 으쓱해하며 좋아했다. 아이가 문제를 내고 엄마가 문제를 맞추는 형식으로도 활용해보았는데 어른인 내게도 결코 만만한 용어가 아님을 실감했다. 끝말잇기하듯이 아이와 수시로 용어 퀴즈 놀이를 하면서 자주 들어서 만만해지게 해야겠다 싶었고 여전히 어려운 용어들은 표시해가며 다음번에 또 퀴즈를 내서 익숙해지게 해야겠다 싶었다. 



 아이가 어려워하는 '시'가 있는 과목 국어, 초등시기의 국어에 대한 감정이 좋기를 바라고 이제 서서히 본격적인 공부를 하게될 초3아이를 위해 국어 기본 어휘를 엄마인 내가 먼저 접해보고 점검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무엇에 중점을 두어서 공부를 시작하면 좋을지 고민했는데 핵심은 역시 어휘라는 생각이 들며 이 책이 무척 유용하게 다가왔다. 초등은 역시 어휘라고 생각하기에 뭔말 용어 학습 시리즈를 모두 섭렵해야겠다 싶다.



 교과서에 있는 기본 국어 용어를 알고 있어야 선생님 말씀이 잘 들릴테고, 그래야 학교 수업에 잘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가 국어 용어에 익숙해져 학교 수업에 집중을 잘 하게 도움을 주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모르는 어휘를 훑어 보는 개념으로, 국어 기본 용어를 점검하는 기분으로 아이와 함께 활용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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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뭔말국어용어200#유현진#김석#메가스터디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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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탐구 생활 마음 학교 3
꼬마곰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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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갑자기 태권도를 그만두고 싶다고 말하는 아들, 왜 그런지 물었더니 태권도 국기원에 품띠 따러 가야하는데 그 시험보러 가는게 두려워서 그만두고 싶단다. 겉으로는 아직 장난기 많고 별 생각 없어 보이는 아들이었는데 떨리고 긴장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을 단지 표현하지 않았을 뿐임을 알게되었다. 아이의 몸이 자라는 만큼 마음도 함께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하는 바램으로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손에 들었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유튜브를 좋아하는 나의 알파세대 아들이 제일 먼저 고른 챕터는 <4장 뉴스를 믿어서는 안된다고 ? - 동영이의 이야기> 였다. 이제 초3이 되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아이가 참과 거짓을 분간하고, 허위와 사실을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살펴보았는데 아이는 미처 몰랐다는 듯 깜짝 놀라며 표정이 심각해졌다. 자신이 전에 보았던 다른 가짜 영상 이야기도 하면서 온갖 정보를 짜깁기해 만든 '가짜 뉴스'에 빠진 동영이의 이야기를 읽으며 조심해야겠구나 하는 눈빛이 역력해보였다. '확증편향'과 '악마의 변호인' 부분도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아이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개념이다 싶었지만 한번쯤 들어보면 나중에 또 그 개념을 접하게 되었을 때 좀 더 이해가 쉽지 않을까 싶어서 아이의 표정을 살펴가며 가볍게 읽어주었다. 엄마와는 달리 단어의 개념을 몰라도 그다지 개의치 않고 이야기 자체에 몰입을 잘하는 아이라 부담없이 읽어주었는데 유튜브를 애정하는 아들과 그런 아들을 염려하는 엄마인 나에게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줄 아는 지혜를 주는 것 같아 유익하다 느꼈다. 부디 아이가 동영이의 이야기를 기억하며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수용하고 한번 더 검증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래본다. 


 두번째로 아이와 함께 읽은 챕터는 <6장 슬프고 힘들 때는 어떻게 하지? - 아영이의 이야기>였다. '벽에 붙은 파리 효과'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어보았는데 아이는 그저 파리의 모습에 재미있어하며 이해를 제대로 하는건지 아닌지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어른인 내게는 정말 무척이나 공감되며 내 마음과 거리를 두며 객관적 자아의 도움을 받아 내가 처한 상황과 감정을 잘 관찰하고 나의 생각과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 느꼈다. 김심리의 말대로 내가 나의 상담사가 되어 나의 마음속에 '김심리'를 만들어 어려운 일이나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속마음을 읽고 해결책을 제시해주어야겠다 싶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나의 마음을 끌었던 챕터는 <1장 사람들은 왜 나쁜 행동을 하는 걸까? - 순자의 이야기>였다. 평소 나는 루시퍼 효과(선량한 사람도 주변 환경이나 특정 상황에 따라 악한 행동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를 믿고, 사람은 한 가지 본성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고, 주변 환경에 의해서 착하게도, 또 나쁘게도 행동할 수 있다는 '성무성악설'을 믿는 쪽이라 나를 중심으로 "사람"과 "환경"과 "상황"을 재배열! 하려고 늘 노력하는 편이다. 100에서 1을 빼면 99가 아니라 0이 되어버린다는 루시퍼 효과에 따른 계산을 아이가 꼭 명심해주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읽었다. 


 고슴도치 딜레마, 팝콘 브레인, 로젠탈 효과, 칭찬의 장점과 단점 등 알아두면 유용한 많은 개념어들이 등장하는 이 책을 곁에 두고 자주 읽으며 이제 초3이 되는 아이와 계속 이야기 나누면좋겠다 싶었다. 


 아이가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고민들을 통해 진정한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는 똑똑한 어린이 심리학 안내서가 발간되었다. 아이 스스로 마음을 들여다보는 방법을 배우기를 원한다면 이 책과 함께 아이와 이야기 나누며 나의 마음 탐구생활을 꼭 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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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모#내마음탐구생활#꼬마곰#올드스테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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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안네 프랑크 지음, 데이비드 폴론스키 그림, 박미경 옮김, 아리 폴먼 각색 / 흐름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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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지 않았으면서 읽은 척 하는 책 중 하나인 「안네의 일기」를 흐름출판사에서 발간된 그래픽 노블로 처음 만났다. 20대시절 이 책을 글밥책으로 조금 읽다가 말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래픽 노블이라 모두 읽어낼 수 있겠다 싶어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손에 들었다. 


 1942년 13살의 생일에 선물받은 다이어리를 '키티'라고 이름지은 안네는 굉장히 특별한 친구가 생겼다는 느낌으로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속마음을 키티에게 털어놓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치의 등장과 함께 유대인을 탄압하는 끔찍한 독일에서 네덜란드로 이주해오는 안네네 가족은 유대인이다. 나치가 네덜란드도 침공하면서 8시 통행금지를 비롯하여 전차도, 자동차, 자전거도 탈 수 없게 되며 유대인 탄압이 더욱 심해진다. 그렇게 안네 가족은 아빠 사무실 후면쪽 비밀 은신처 The Secret Annex에서 숨어지내기 시작하는데 아빠 회사에서 일하던 판 단 씨 가족도 함께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은신생활이 시작된다. 알베르트 뒤셀이라는 치과의사가 은신처에 합류하게 되면서 바깥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대인에 관한 더욱 소름끼치는 끔찍한 소식을 전해듣게 되는데 마낭 우울해한다고 뭐가 나아지는게 아니라며 긍정의 아이콘 모습을 보이는 안네, 날마다 엄마가 퍼붓는 온갖 욕설과 질책과 경멸의 눈초리 때문에 힘들다며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실은 매번 상처받는다고 키티에게 털어놓으며 사춘기 소녀의 모습도 보인다. 



 밖으로 나갈 수도 없고, 수호천사들의 배급도 끊겨 식량 사정이 최악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살을 빼고 싶다면 은신처가 최적의 장소라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라고 말하는 유머와 엉뚱함을 가진 안네, 고달픈 은둔생활과 암울한 상황속, 공습 사이렌 소리에 혼돈의 연속이었을 나날들을 보내면서도 <판 단 부인>이라는 책을 쓰는 위트를 가진 안네, 그렇게 씩씩하고 여유로운 안네가 두려움 탓인지 불안감과 우울감으로 날마다 신경안정제를 먹고 잠에 빠져 들어도 악몽에 시달리게 되어 안쓰러웠다. 마치 나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내용도 있어 놀랐는데 13세 소녀가 이런 감정을 느끼고 스스럼없이 표현할 수 있다니 내면이 참으로 성숙한 소녀였구나 싶었고 동시에 은신처에 갇힌채 철이들며 성숙해져가는 안네가 안쓰럽기도 했다. 




아빠와 엄마는  자신들의 결점을 인식하지도 못하고 내 마음속의 균열을 이해하지도 않아. 내가 얼마나 속상한지, 내가 얼마나 원망하는지 하나도 몰라. 이 세상에 자식을 온전히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부모가 있기는 할까? 때로는 하느님이 나를 시험하신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계속. 난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 거야. 본보기로 삼을 사람도, 유익한 조언을 해줄 사람도 없지만 결국엔 더강한 사람이 될 거야. 나 말고 누가 이 편지를 읽겠니? 나 말고 누가 날 위로해주겠니?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나 자신이 나약하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남들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도 많고, 그 점을 잘 알기에 더 나아지려고 날마다 노력해. 


혼자 있는 밤에도, 견디기 힘든 사람이나 내 의도를 곡해하는 사람을 억지로 참아내야 하는 낮에도 마음속에서 수많은 생각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그래서 결국엔 늘 이 일기장으로 돌아오는 거야. 키티 넌 늘 참고 들어주니까. 좋을 때나 힘들 때나 한결같이 대해주니까. 약속할게.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 나아가겠다고. 눈물을 삼키며 내 길을 꼭 찾아내겠다고. 그 노력의 결과를 지금 확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단 한 번 만이라도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격려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디 날 비난하지 말고 때로는 나도 폭발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줘. 



 


 안네가 생각하는 방식이 하나의 거울이 되어 내면을 들여다보게 해주는 부분이 있었는데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좋은 점을 찾아낼 수 있다면 행복을 점점 더 많이 발견하고 기운을 차릴수 있다는 소녀 안네의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행복한 사람은 남들도 행복하게 해주는 법이라며 우울감을 이기려고 좋은 상황을 떠올린다는 씩씩한 안네가 대견하기도 하고 본받고 싶다 생각했다.  



들판으로 나가서 자연과 햇살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해. 밖으로 나가서 네 안에 잠재된 행복을 다시 포착해. 너 자신과 너를 둘러싼 것들에 내재된 아름다움을 생각해. 그럼 행복해질 거야. 


나는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내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길을 찾으려고 계속 노력할 거야. 



 전쟁이 끝나면 은신처에서 있었던 일을 소설로 출간하면 좋겠다는 안네의 바램대로 안네의 일기는 책으로 출간되어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회자되고 있다. 안네가 더 오래 생존할 수 있었다면 많은 좋은 작품들을 남기는 훌륭한 작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픽 노블로 읽었을 뿐인데 마치 잠시 그 안네의 시대속에 들어갔나 나온것처럼 잔잔했던 마음이 꿀렁꿀렁한다. 전쟁의 한가운데에서도 절망하지 않은 희망의 아이콘 안네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 「안네의 일기」완전판 그래픽 노블을 통해 아이와 함께 만나는 기회를 가져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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