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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 질문 사전 99 -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독서 지도 매뉴얼, 심영면 교장 선생님의 우리 아이 독서 Q&A
심영면 지음 / 지학사 / 2023년 2월
평점 :
우리집은 잠자기 전에 매일 아이와 잠자리 독서를 한다.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엄마가 야근으로 늦거나 책을 읽어줄 상황이 되지 못하면 아이는 무척 상심한 표정으로 혼자 책을 읽다가 잠이 드는데 우리 아이에서 독서는 잠들기전 치르는 리추얼같은 느낌이다. 혼자 읽는 것보다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며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즐기는 예비 초3아들에게 독서는 엄마의 사랑 느끼는 일종의 루틴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엄마가 회사에 있는 동안 아이 혼자 독서하는 습관이 아직 잘 잡히지 않아 고민하던 차에 이 책 「초등독서 질문사전 99」를 만났다.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잘 읽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얘들아, 함께 읽자!" 라는 책 읽어주기 운동을 펼치고 계신다는 저자님은 초등학교 교장님이신데 학부모님들 대상으로 강연을 많이 하신단다. 강연에서는 '책 읽기', '책 읽어주기'에 대한 내용을 주로 이야기하시는데 강연을 통해 접했던 학부모님들의 질문들을 토대로 99개의 질문과 답으로 구성된 이 책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초등학부모인 나에게 도움이 될 유용한 말씀들을 잘 새기며 실생활에 적용해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얇은 책, 그림 많은 책, 쉬운 책을 읽는 수준을 '흥미 독서기'라고 하는데 지금 우리 아이가 딱 이정도 수준이라 독서 수준이 낮은 아이의 독서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알려주시는 부분이 가장 유용하게 느껴졌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이 늘 관심을 가지고 아이의 독서 능력을 높여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좋아할 만한 책을 꾸준히 권하고, 책을 잘 읽고 있는지 항상 살펴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 아이가 책을 다 읽으면 함께 기뻐해 주고,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책을 잘 읽기를 바라는 마음을 충분히 표현해 주어야 하는 건 물론입니다. 이런 것들이 바로 부모님들이 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이제 혼자서 글이 많은 그림책 읽기를 시작한 예비 초3아이에게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 책을 제공해주면 좋을까 늘 고민이 많은데 요즘 찾아낸 아이가 좋아하는 글밥 그림책은 <깜냥>시리즈이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분야의 책을 읽게 해야한다는 저자님의 말씀대로 아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고양이가 등장하는 이 책을 껄껄대면서 즐겁게 읽는다.
이 밖에도 독서에 관한 많은 유용한 팁들이 참 많이 담겨 있는데 '흥미', '재미', '꾸준함', '대화', '책 읽어 주기' 등의 키워드들이 기억에 남는다.
책을 좋아하도록 조용히, 꾸준히 이끌어 주는 엄마들의 굳은 마음이 있으면 됩니다.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책, 좋아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부터 읽도록 해 주세요. 아이가 흥미나 관심을 보이는 주제의 책을 여러 권 읽어 주고, 그와 관련된 활동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서 흥미를 높여야 책을 많이 읽게 되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어 줄 때는 무엇보다 진정성이 중요합니다. 책을 좋아하게 하고, 책을 잘 읽을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그 마음으로 요란하거나 특별하지 않게 덤덤하게 책을 읽어 주면 됩니다. 그 마음이 전해져야 아이들 마음이 움직입니다. 그래야 아이들이 책 읽어 주기나 책을 좋아하게 됩니다.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읽어 내는 것이 아니라,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높여서 독서 습관을 들이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소리 듣기인 '대화'와 '책 읽어 주기'로 언어 능력 발달의 기초를 다졌다면 이를 확장시키는 것은 '읽기'입니다.
좋아하는 책을 읽게 하도록 하고, 책 읽는 것을 즐기며, 책을 꾸준히 읽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 스스로 책이 좋아서 읽게 하는 것, 그것만이 유일한 독서 지도 방법입니다. 즐겁게 꾸준히 읽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진정성을 갖고 꾸준히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나는 잘 놀고, 건강하기만을 바라며 책 읽어주는 '부모'로 살것이냐 아니면 당장 학과 성적을 위한 공부에 올인하는 '학부모'로 살것이냐의 선택의 기로에 놓인 기분인데 저자님은 이 부분에 대하여 명쾌하게 답을 주신다.
평생 책 읽는 사람으로 키울 것인지, 눈앞의 시험 점수에 얽매이는 사람으로 키울 것인지는 부모님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전자를 선택했습니다. 그 선택은 아직도 후회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밑천을 쌓게 해 주는 일이 아닐까요? 앞으로 긴 인생을 살아가야 할 아이들에게 중요한 밑천 중 하나가 책을 읽는 것입니다. 독서는 밑천입니다. 든든한 밑천입니다.
책을 읽는 것도, 말하는 것도, 글쓰는 것도 모두 다 아직 어설픈 아들이지만 함께 책을 읽으며 아이가 재잘재잘 하고 싶은 말을 할 때 그 모습이 참 사랑스럽다. 이 책을 읽으며 좀 느리면 어떠한가? 그냥 계속 하면 되지. 조급해하고 불안해 하지 말자. 책에 대한 재미를 끌고 가면서 평생 독자가 되도록 계속 도와주자. 하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 직장맘으로 살면서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기도 하고, 학부모이기 보다는 부모로 사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던 터라 멀리 내다보고 책 읽기를 열심히 하게 해야한다는 저자님의 말씀에 나의 생각이 지지받는 기분이어서 좋았다. 학년이 올라가더라도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책 읽기도 계속 꾸준히 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인데 무엇이 되었든 자존감이 좋은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주어야 겠다 싶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 서평단 이벤트 참여하며 도서를 증정 받아 리뷰하였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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