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별 펠리 라임 어린이 문학 49
김수연 지음, 리페 그림 / 라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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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주인, 인간이 반려동물로 살아가는 곳, 《고양이별 펠리》

여덟 마리 고양이와 살고 있는 우리 집. 고양이들도 각자의 개성이 있어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일 오래 살고 있는 고양이 주리의 경우에는 둘째 아들보다 자신이 서열이 위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어 아들을 교육하기도 하는 웃픈 현실을 겪고 있다. 그리고 가장 살가운 고양이 수리, 테라, 투리. 우리집 고양이이지만 만질 수도 없게 극도의 예민함으로 경계하는 청하까지.

고양이나 강아지를 기르는 사람에게 붙여진 '집사'라는 단어가 보살핀다는 의미라 서열 자체가 아래지만, 그럼에도 눈치껏 요령껏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눈치게임은 이어진다. 《고양이별 펠리》에 등장하는 치즈 고양이 '이치즈'는 단연 서열이 1위다. 치우가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가 기르던 고양이 치즈는 집의 터줏대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서열 꼴등인 치우의 말은 제대로 듣지도 않는다.

고양이 챗챗 sns에 올리는 치즈의 사진은 좋아요 하트도 많이 눌러지지 않아서 속상하기만 한 치우. 치우가 자주 보고 있던 마이리틀키티가 게시글이 아닌 게시물을 공유한 것을 본 치우는 눈이 휘둥그레진다. '고양이별 놀이공원 특별 이벤트' 소식에 치우는 치즈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귀엽거나 예쁜 사진 올리기 위해서 노력한다. 당첨이 되어 고양이별 놀이공원에 가게 된 치우는 치즈와 함께 갖가지 놀이 기구를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마지막으로 치우와 치즈가 타게 된 케이블카. 그곳에서 치우는 갑작스러운 케이블카의 흔들림을 겪게 되고 겁을 먹게 되다 어딘가로 끌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리고 깨어났을 때 치즈는 지구종 고양이 탑승 게이트를 통과하고 있었고, 치우는 고양이별 펠리로 들어가기 위한 검사를 받기 시작한다.

세 시간마다 낮과 밤이 바뀌는 고양이별 펠리. 그곳에서는 고양이가 주인이고, 고양이들이 반려 인간이나 애완 인간을 키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집사의 신분에서 반려 인간으로 바뀌어 당황스러운 동시에 치즈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는 치우. 지구에서는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던 치즈가 치우를 조금씩 괴롭히는 듯함을 느끼게 되는 가운데 '반려 인간 사진 콘테스트'소식에 치즈 또한 치즈가 선택한 옷을 입으면서 사진을 찍어야 했다. 자신이 했던 일을 직접 경험해 보는 치우. 비로소 치즈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들에 대한 무지함으로 보살핀다기보다 괴롭히고 있는지도 모르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우리 고양이들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한 것은 아닌지 문득 걱정스러웠다. 치우는 고양이별 펠리에서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지, 돌아간다면 둘의 관계에는 변화가 생길까 하는 생각으로 읽다 보면 어느새 책의 마지막 페이지와 만날 수 있었다. 아이도 좋아하는 라임 어린이 문학 시리즈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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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 1 - 일상이 위기 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 1
이영아 그림, 박종은 글, 홍승범 외 감수, 빨간내복야코 원작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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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위기, 당황하지 않고 과학으로 정면 돌파

<빨간내복야코 절대 안 틀리는 맞춤법> 시리즈에 이어서 이번에는 <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위기 상황을 다루고 있다. 모르면 당황하게 되고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었을 때 대처하지 못하게 된다. 그런 우려를 한 번에 날려줄 《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 1. 일상이 위기》다.

학습만화를 통해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는 동시에 일상에서 만나게 될 다양한 상황에 대해 책을 통해서 접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시리즈의 첫 시작이다.

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의 특징
1. 세상의 모든 위기 상황 총정리
2. 과학 상식을 다채롭게 알려주는 다섯 가지 코너!
3. 야코 노래와 함께 즐기는 과학 상식 퀴즈!

그리고 학습만화만 읽는 경우 줄글 책을 읽지 않게 될까 봐 걱정스러운 학부모들을 위해서 세심하게 교과연계표가 수록되어 있어 아이에게 <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을 읽고 난 후에 주제에 맞춰 연계하여 확장하여 책을 읽도록 지도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좋았다. 단순히 만화를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교과 확장의 기회가 생긴 것이다.

《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 1. 일상이 위기》에는 1장 생활 속에서 겪는 위험천만한 위기, 2장 먹다가 생기는 기상천외 위기, 3장 내 몸에 나타나는 통제불능 위기, 4장 특별한 상황에서 벌어지는 엉뚱 발랄 위기를 다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익했던 것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했을 이야기였다. 책이 물에 젖었을 때 무작정 드라이기로 말려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책은 쭈굴쭈굴해지고 원래의 모습을 찾을 수 없어서 심난한 적이 있었다. 그런 경우에는 물기를 닦고 냉동실에 넣었다가 꺼내보면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과 동시에 얼음에 대한 이야기를 생활 속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와 연결시켜 이야기해 주고 있다.

《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 1》에서는 야코의 응급처치!, 사동 패밀리 과학탐구단, 야코와 사동이의 과학 톡톡, 한눈에 과학 편의점, 야코네 실험실, 야코와 함께 노래를 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과학적인 지식을 아이들에게 주고 있다. 학습만화도 빨간내복야코 시리즈처럼 읽으면 호기심 자극은 물론 학습효과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어서 유익하다. 《빨간내복야코 안 읽으면 완전 위험한 과학책》 2권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을지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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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영혼의 편지 - 고흐의 불꽃같은 열망과 고독한 내면의 기록, 출간 25주년 기념 개정판 불멸의 화가 고흐의 편지들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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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불꽃같은 열망과 고독한 내면의 기록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친숙한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 그를 떠올리게 되면 떠오르는 그림들이 몇 점 있다. 별이 빛나는 밤에, 해바라기 정물 그림, 밤의 카페 테라스, 그리고 꽃이 활짝 핀 아몬드 나무. 친숙한 그의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다 알지는 못하지만 살아생전 인정받지 못하던 그는 그의 동생 테오의 아내에 의해서 그림들이 널리 퍼졌다는 사실 정도까지만 알고 있었다. 각 그림들이 그려진 배경이나, 그 그림들을 그리 당시 고흐의 마음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통해서 그의 상황을 알 수 있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그림에 어느새 매료된 그는 화가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데생, 수채화, 풍경화, 정물화에 이르는 작품들을 그려오면서 그는 자신의 동생 테오에게 자신의 상황과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낸다. 그 편지들을 보면서 그가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동생 테오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음을 알 수 있다. 그와 동시에 그에 대한 미안함을 갚고자 하는 고흐와 그런 형의 마음에 짐을 덜어주기라도 하려는 듯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하는 테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에는 대부분 고흐가 태오에게 쓴 편지가 담겨있으나, 여동생 윌, 어머니, 자신과 함께 지냈던 고갱, 그리고 동료 화가들에게 보낸 편지나, 테오가 고흐에게 보낸 답장들도 몇 통 실려있다. 고흐가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서 고흐의 성격을 엿볼 수 있었다. 때로는 괴팍하고 예민한 그의 성격은 결국 고갱과의 사이가 멀어지게 만들기 충분했다. 더구나 고갱과의 다툼 이후 그가 한 행동은 경악스럽기까지 했다. 그가 그린 '파이프를 물고 귀를 싸맨 자화상'에서 볼 수 있듯 고흐는 그림을 그리는 데 너무 열중한 나머지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것에는 서툴렀던 게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해보게 된다.

그런 그의 성격적인 면보다는 작품적으로 인정받았던 것이 그가 살아있을 당시였다면 어땠을까? 미술사가 지금과는 확연히 달랐지 않을까? 오랜 시간 자신에게 경제적 지원과 함께 심적으로 의지해오던 테오와의 말다툼이 있고 난 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작품을 남겼으리라는 상상을 해본다. 발작을 겪는 와중에도 그림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던 그이기에 많은 작품을 남긴 고흐.

그의 생애 가난함이 없었다면 그림에 대한 열정이 불꽃처럼 타오를 수 있었을까? 가난했기에 희망을 품으며 나아갔고, 가난했기에 좌절하고 힘들어했던 고흐. 그런 고흐를 뒷받침해 주는 테오에게 668통이나 되는 편지를 보낼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그런 열정이 만들어낸 그의 그림을 보면서 그의 모든 순간들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가 견뎌온 시간들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다는 건 별까지 걸어간다는 것이지. P.231

문득 일찍 별이 되어버린 그가 조금 더 고통을 감내했더라면 아는 아쉬움과 함께 떠오른 문장이다. 일찍 떠났지만 그의 작품을 보며 우리는 꿈을 꾸고 있음을 그가 알아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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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나무 책고래마을 55
장세련 지음, 용달 그림 / 책고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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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볼품없는 작은 소나무가 전해주는 희망과 따스함

사시사철 초록빛을 띠고 있는 소나무. 소나무를 보면서 부르는 노래가 떠오르면서 《성탄 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성탄절, 크리스마스 단어만으로도 우리에게 설렘을 가져다준다.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 캐럴, 크리스마스트리, 그리고 트리 아래에 놓인 선물과 산타 할아버지까지 동심 속으로 빠지게 만든다.

지금의 아이들 세대와는 다르게 크리스마스에 대한 특별한 추억도 선물도 없었기에 더욱 그런 것들이 설렘으로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다양한 나무들에는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지만 소나무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예쁜 꽃과는 거리가 멀뿐만 아니라 알록달록한 잎 대신 뾰족한 바늘 같은 잎뿐이다. 소나무 자체만으로는 사랑받지 못한다. 그렇기에 소나무는 스스로에게 예쁜 꽃이 있거나, 예쁘게 단풍이 생기기를 바라지만 그것은 소나무의 바람일 뿐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힘들어하던 소나무 앞에 허름한 옷을 입은 소년과 그의 곁에 선생님이 서더니 자신을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서 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작은 소나무가 간 곳은 지역 아동 센터였고, 그곳에서 소나무는 머리에 커다란 별을 달게 된다.

작은 소나무의 변화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작은 방울들도 달고 갖가지 장식들이 달리면서 어느새 세상 어떤 나무보다도 예쁜 모습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발치에 놓인 선물 상자를 보면서 행복한 아이들을 보면서 소나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스스로 의기소침해지기 쉬운 우리. 하지만 남들처럼 되기 위해서 노력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장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 더욱 의미 있는 것임을 살아가면서 느끼게 된다. 그런 마음을 작은 소나무도 느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 카페 서평단 모집을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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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2 - 만화
강태진 지음 / 휴먼큐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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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복수의 칼을 간 남자와 모든 걸 용서한 남자의 만남

도훈의 앞에서는 그의 아버지인 척, 하지만 도훈의 할머니인 정귀녀 앞에서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 자신이 벌이고 있는 복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덕수. 그리고 덕수는 도훈의 아는 형님을 만나게 되고 알고 보니 같은 동네에 살았던 짱구였다. 짱구와 덕수는 서로를 알아보고 그들이 도훈의 곁에 있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두 사람 다 영춘에게 복수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짱구 아버지가 짱구를 서울로 대학을 보내기 위해 소를 팔고 온 돈을 훔치고 다치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3년 동안 감방생활을 했던 영춘이지만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고 했던 사실이 떠오르며 과연 짱구 아버지를 그렇게 만든 진짜 범인은 누구일지 궁금해졌다. 짱구는 자신의 인생을 망친 영춘에 대한 복수를 위해 도훈의 곁에 사람 좋은 척하고 있었다.

그리고 덕수는 도훈의 아버지 영춘인척하면서 도훈과 미영의 사이를 이간질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영춘을 찾기 위해 정귀녀의 집에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고 만나게 된 두 사람. 영춘에게는 어떤 복수심도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덕수에게는 그를 향한 분노의 마음이 여전했기에 그는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다. 이제 복수할 날만 남은 덕수지만 영춘의 이야기를 듣고도 도훈과 짱구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는다.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2권에서는 그들의 꼬여버린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들이 지나온 시간 동안 쌓이고 쌓인 오해들은 결국 상대방을 증오의 마음으로 복수라는 명목으로 그들을 위협한다.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에게 오해로 인해 적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이렇게도 얽힌 관계를 보면서 관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복수를 하기 위해 살아가고 있는 사람과 그 복수조차 흘려보내고 용서를 한 듯 살아가는 사람. 그들이 만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리고 《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2권에서 제대로 언급되지 않은 송명자를 죽이기 위해 불을 질렀다는 이야기는 무엇일지 3권이 궁금해진다.

서평단 모집을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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