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늦은 30대 고백
강진영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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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영 작가의 아픔과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서 달리는 작은 인생 여정

《오! 나의 늦은 30대 고백》을 읽으면서 나의 30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나라는 존재는 사라져간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른 사람과의 만남은 피하게 되었던 시절. 아이는 자라며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나는 아이 뒤에 물러나 나라는 존재를 숨기고 싶었던 그때. 어느 누구도 나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던 그 시기의 내가 떠올라 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그리고 그 시절 여느 아버지처럼 가부장적인 아빠 밑에서 엄마의 의견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면서 통제와 억압을 느꼈기에 강진영 작가님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직업군인인 아버지에 맞서 자신이 하고자 했던 꿈을 나갈 수 없던 그 마음, 내가 가고 싶어 하던 과가 아닌 가까이에 있는 국립대를 가야만 했던 나의 모습이 또 한 번 떠오르게 했다.

《오! 나의 늦은 30대 고백》은 1부에서는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내용이, 2부에서는 자신의 진정한 행복과 성공의 순간들이 담겨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다. 힘들었던 순간들 뒤에 찾아온 수많은 감정들 속에서도 다시금 일어나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고,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일들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면서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 더욱더 강진영 작가님의 성공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책을 읽는 것도 싫어하시다 군대 생활을 하면서 군동기의 모습을 보고 책을 읽는 것을 시도하시고 한 권의 책으로 써내기 시기까지의 모습을 생각하니 대단하다고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진다. 책을 쓰고 싶다는 마음에서 그치지 않고 부끄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하지만 부끄럽기보다는 자랑스러운 자신의 30대를 많은 사람들에게 고백할 수 있다는 것마저 대단해 보인다.

번아웃을 겪고 자신이 맡은 중대장의 직책을 내려놓고 전역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셨을까? 직업군인에서 민간인이 되기까지, 그리고 그런 마음을 먹고 난 후 사회로 돌아가서 겪게 될 불안함조차 이겨내신 강진영 작가님. 작가님의 내일은 오늘보다 더 빛나기를 멀리서 응원합니다.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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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 식물 -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
안톤 순딘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집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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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식물의 모든 것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 양치식물. 오래되었음에도 낯설 수밖에 없는 양치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한 권의 책. 그 어떤 책보다 양치식물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양치식물에 대한 가장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일 것이다. 원예사인 저자 안톤 순딘의 식물에 대한 열정이 만들어낸 이 책을 보면서 관심과 애정을 집대성한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싶어진다. 누군가에게는 고작 양치식물 일지 모르겠지만 저자에게는 세상 전부일지도 모를 그 정보를 나는 너무나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작가님께 감사하는 마음도 들었다.

몇 년 전 다육 식물에 관심이 생겨, 국민 다육이라고 하는 다육이에서부터 하나둘 사서 분갈이를 하면서 키웠던 것이 떠올랐다. 게다가 초보 식집사임에도 호기롭게 씨앗까지 구입해서 리톱스를 심어보기까지 했다. 그렇게 열정을 다해서 키우던 다육이들이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하나둘 죽고 빈 화분 만 남긴 채 사라져버렸다. 여전히 우리 집에는 빈 화분이 남아있지만 그것을 보면서 내가 한때나마 열정을 다해 다육 식물을 키웠다는 추억만 남아있다.

산에 오르다 보면 쉽게 보게 되는 고사리 또한 양치식물이자,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이었음을 알게 된다. 《양치식물》에는 양치식물의 역사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살고 있는 지역 분포도 수록되어 있다. 양치식물의 생애 주기와 같은 학창 시절 생물 시간에 접했던 정보까지 수록되어 있어 유익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새로운 과학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흥미롭다. 길고 긴 양치식물의 역사 속에서 양치식물을 키우기 위해 직접 공부해서 만들었다는 나다니엘 백쇼 워드와 그가 만든 워드 상자는 전 유럽으로 정원 문화를 보급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 후에도 워드는 식물학자 조지 로다지스와 연락을 취하며 2년 후 30종의 양치 식물을 재배하는데 성공했다. 그들의 성공은 양치식물이 살아가는 환경에 대해서 제대로 파악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물이었다.

그 외에도 양치식물이 그려진 디자인과 그림, 양치식물의 다양한 종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양치식물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가장 많이 보았던 양치식물의 한종류인 고사리가 어떤 종류였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식물원에 간다면 양치식물을 찾아보게 될 것만 같은 기분이다.

서평단 모집을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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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옆 송차 카페 책과나무 장르문학 컬렉션 1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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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쌀한 일상에 건네는 부드러운 블랙 밀크티 같은 힐링 소설

《기숙사 옆 송차 카페》에는 폐업 위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지분 사장 다경, 훈민, 정음, 이준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배달 서비스 협업을 위한 중장년 배달 라이더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딸 유다경을 홀로 키워온 송차 카페 사장 송미선의 항암 치료를 위해서 카페 폐업을 하려던 엄마를 대신에 함께 기숙사 친구들과 함께 카페를 꾸려가기 위해 나섰다.

기존의 송차 카페에서는 배달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었던데 반해 새롭게 시작할 송차 카페는 배달 서비스를 하기로 하고, 유동인구가 없음을 보완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실수 없는 배달을 위해 같은 건물 지하에 있는 배달 라이더스 사무실을 찾아간다. 그렇게 시작된 송차 카페의 배달 서비스. 이제 대학 2학년인 이들은 학업은 물론 카페 일을 차질 없이 이끌어가기 위해 매달린다.

필요경비를 제외하고 나머지의 매출을 넷이서 가져가는 형태를 취한 지분 사장 겸 매니저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뭉치게 된 것이었다.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를 개발하고 있는 훈민은 어릴 적 헤어진 아빠를 미워하면서도 그리워한다. 그런 그가 자립해서 자신이 바라는 유학길에 오르기 위한 꿈을 꾸면서 송차 카페에서의 일 또한 게을리하지 않는 독립심이 강한 인물이다. 정음은 잘못된 투자로 모았던 돈을 날리고 다시금 라식수술과 쌍꺼풀 수술 비용을 모으기 위해 송차 카페에서 일하고 있다. 이준의 경우에는 아이돌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송차 카페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각자의 사정으로 모인 네 사람은 송차 카페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그들이 꾸려가는 송차 카페는 예상치 못한 수입을 내기도 하지만 매달린 시간에 비해 돈이 턱없이 작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런 모습은 여느 자영업자와도 같았다. 학기 중에는 학업과 일을 병행해야 했던 그들의 생활에 어느덧 힘듦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들은 그 속에서도 서로 노력하면서 해내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을 마음속으로 응원하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기숙사 옆 송차 카페》를 읽으면서 대학시절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일들이 떠올랐다. 일명 진상 손님들의 방문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더욱 큰 피로감을 안기기도 했었음을 알기에 공감 가는 내용과 함께 다경, 훈민, 정음, 이준의 모습을 보면서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그들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 그리고 미워했지만 그리워했던 훈민의 아버지와 만나게 되는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 다시 못 만나리라 생각한 아버지와의 만남으로 그들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되어갈지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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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해낼 당신에게
남상훈 지음 / 부크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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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용기를 가져다주는 《무엇이든 해낼 당신에게》

행복하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행복은 먼발치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그런 생각은 내게 불안함과 우울감을 동시에 가져다주어 충돌하곤 한다. 행복이라는 기쁨이 비집고 들어올새도 없이 말이다. 그런 속에서 만나게 된 《무엇이든 해낼 당신에게》는 그런 나의 과한 걱정과 끊임없는 불안을 조금은 다독여주고 지나갈 수 있게 해 주었다.

행복을 놓치면서 어딨는지 알지 못하는 행운을 잡으려고 아등바등 하느라 곁에 있는 소중한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일상. 곁에 있어서, 너무나 가깝고 친근해서 그들에게 나의 감정을 쏟아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왜 그 순간에는 몰랐을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멀리 있는 미래의 행복이 아니라 지금 바로 앞에 있는 즐거움이라는 것을 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좌절의 순간을 마주한다. 실패하는 순간 포기하고 싶어지는 감정들. 그 감정들을 이겨내기에는 힘이 든다. 하지만 무너져도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강하다는 것은 버티는 게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 그것이 더욱 우리를 강하게 한다는 것을 우리는 모르고 지나친다. 물론 나도 그렇다. 《무엇이든 해낼 당신에게》는 그런 우리에게 진정으로 강한 사람의 어떤 모습인지 알려준다.

힘든 순간 모든 걸 내려놓고 포기하고 싶어진다. 그런 나의 마음은 어느새 어둠으로 가득 차버린다. 어둠으로 전염되어버린 나의 마음속에 웃음이 찾아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태도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빛이 밝은 것은 어둠이 찾아온 뒤라 더욱 밝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 삶에 찾아온 어둠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너무 많은 것을 품으려고 하기보다는 비울 수 있는 용기가 내게도 필요하다.

관계로 하여금 용기를 얻고 기쁨을 얻기도 하지만 때로는 수많은 관계들은 나를 피로하게 만든다. 그렇게 관계를 맺어나가는 피로감에서 벗어나고자 스스로 관계를 회피하기도 한다. 사람과 관계는 보내온 시간으로 말하는 것이 아닌 깊이로 나타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느끼며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깊이 있게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무엇이든 해낼 당신에게》 관계에 지치고 자신에게 과한 잣대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에세이다. 책으로 위로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시간을 선물받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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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스
곤도 후미에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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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소녀를 연결하는 세 건의 살인 사건!

책의 표지에서 보이듯 세 소녀의 관계는 얽히고설켜있다. 그녀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듯 얽혀버린 이 관계의 시작은 무엇이었을까? 소녀들의 자신들의 관계를 끊어내고 싶지는 않았을까? 예기치 못한 우연하게 일어난 낸 사건이 그들의 관계를 돈독하게라기보다 불편하게 만들었고, 누구 하나 발을 뺼 수도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에도 세 변이 있어야 존재하는 삼각형처럼 그들의 관계는 끊어낼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알지 못하는 상대에게 받게 되는 편지, 그 편지를 보며 자신의 열열한 팬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마주하게 된 토츠카 유리. 소설가인 자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의 소재로 써달라고 한다. 별 기대 없이 듣게 된 이야기는 소설가 낯설면서도 익숙함을 느낀다.

토츠카 유리는 같은 단지에 살고 있는 히노 사토코와 친한 사이가 된다. 사토코네 집에는 할아버지가 계셔 불편해서 주로 유리네 집에서 놀곤 했다. 사토코가 할아버지와 함께 잠을 잔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유리네 가족들은 사토코가 성적 학대를 받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지만 나서서 도움을 줄 수는 없었다. 그런 와중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해하는 유리에게 자신의 일을 누군가에게 이야기하지 말라고 협박을 하는 사토코. 그렇게 두 사람은 멀어진다.

친구 없이 혼자 지내던 유리는 좋아하는 만화책으로 친해지게 된 전학생 마호와 친해지게 되고 친한 친구가 된다. 이제 유리의 곁에는 사토코가 아닌 마호가 있었다. 중학생 2학년이 된 유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마호를 배웅하고 돌아서다 괴한에게 납치당할 뻔한 마호를 구하려다 괴한을 죽이고 만다. 정당방위라고 하기에는 신고조차 하지 않고 도망친 두 사람이기에 더욱 불안했다. 그런데 그 사람을 죽인 것은 자신이라며 사토코가 자수를 하고 소년원에 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유리는 자신이 자수를 하고자 하지만 그런 일을 당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이 몰랐으면 한다고 우는 마호를 보면서 또다시 사토코를 구하지 못한 자신을 유리는 미워하게 된다.

유리와 마호는 그 일에 관해서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조금씩 서로가 멀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런 와중에 소년원에서 나온 사토코는 자신을 대신해서 할아버지를 죽여달라고 한다. 그렇게 유리는 사토코에 대한 미안함으로 또다시 누군가를 죽여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지만 정작 사토코의 할아버지를 죽인 사람은 마호였다. 걷잡을 수 없는 세 사람의 관계.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해하는 일을 나는 할 수 있을까? 자신을 대신해서 자수하고 나온 친구의 부탁인 동시에 협박을 듣고 또 다른 살인을 저지를 수 있을까? 그런 결심을 할 용기가 내게는 없는 거 같다. 서로의 알리바이를 증명해 주고, 서로의 연관성이 없어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겉으로는 어떤 연락도 주고받지 않는 모습까지도. 치밀해 보이는 그녀들의 모습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각자 어떻게 살아가는지도 알지 못한 채 살아가게 되는 마호, 유리, 사토코. 그들이 다시 한번 엮이게 되는 일이 생겨난다. 그녀들은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그들의 복잡하고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소설가에게 털어놓는 이유도 문득 궁금해지면서 《인플루언스》에 대한 몰입감이 더 커졌었다. 얽힌 관계들 속에서 인물들의 심리를 드러내며 읽게 만든 심리 서스펜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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